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의 주인공은 6살 여자아이였다. 10월이면 만 5세가 되는 금쪽이는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엄마'뿐이었다. 물론 뒤늦게 말문이 트이는 경우도 있지만, 금쪽이는 또래에 비해 언어 지연이 현저했다. 수용언어는 어느 정도 되는 듯했으나, 표현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금쪽이네는 야외로 나가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온가족이 합심해서 금쪽이가 말을 하도록 유도했지만, 금쪽이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목이 말라도 물을 달라고 요청하기보다 물통을 향해 손부터 뻗고 봤다. "금쪽아, 그럴 때는 물 달라고 하는 거야, 물!" 엄마의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았으나 끝내 묵묵부답이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오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