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이중 국어를 하게 되리라는 것 아닐까.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에는 삼남매(여덟 살 첫째 딸, 여섯살 둘째 아들, 세 살 막내 딸)를 키우고 있는 국제 부부가 고민을 갖고 찾아왔다. 한국인 아빠와 캐나다인 엄마는 아이들에게 각자 작은 문제들이 있고, 자신들도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살이 9년차의 엄마는 막내의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다. "did you have good day?(좋은 하루 보냈어?)" 엄마의 질문에 막내는 입을 꾹 닫았다. 유치원을 마치고 합류한 둘째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아이들과 아파트 내 텃밭에 들렀다. 상추를 뜯다가 "엄마 도와줄래?"라고 요청했지만, 둘째는 고개만 저었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