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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편집된 시험 얘기 꺼낸 '알쓸범잡', 김상욱은 '능력주의'를 꼬집었다

지난 4일 tvN 최종회가 방송됐다. 정말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이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부터 일상 속의 범죄까지 다양하고 심도 있는 주제들을 다뤘다. 첫회 2.634%로 시작했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13회에는 3.696%까지 올랐다. 매우 고무적인 흐름이었다. 총결산을 하는 마지막 회는 아무래도 시청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라 2.37%로 마무리됐지만, 범죄를 주제로 나눈 박지선 교수, 정재민 사무관, 김상욱 교수, 장항준 감독의 진심어린 대화는 충분한 울림을 줬다. 소위 이름값 있는 출연자 혹은 이야기꾼의 부재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충실한 공부가 바탕이 된 알짜 상식과 강약을 조절한 그들의 입담은 시청자들을 만족시..

'슬기로운 탐조 생활' 우리 아파트엔 몇 종의 새가 살고 있을까

정세랑은 여행 에세이 에서 여행 후의 상실감에 대해 얘기하다가 "여행과 닮았지만, 여행보다 상실감이 덜한 행위가 나에게는 탐조 생활인 것 같"다며 새로운 취미를 소개했다. "언제부터 탐조를 시작했는지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렵"지만 "어느새 하고 있었"다며 파주, 경주, 순천만, 연천, 강원도, 제주도 등을 다니며 새를 관찰했던 기억을 꺼내놓았다. 그는 "새들의 이미지는 내 안에서 덜 유실되는 것 같"다며 "상실감 없는 취미를 찾은 것이 기쁠 뿐"이라고 글을 맺었다. '새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토록 강렬한 기억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탐조'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제법 유명한 곳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장비를 제대로 갖춰야 하지 않을까. 집 주변에서 하기는 힘들겠지.'라며 혼자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