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 17

반갑고 기대되는 '환불원정대',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린다G(이효리)가 농담삼아 펼친 상상의 나래가 정말 현실이 됐다.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 한 명씩 떼어놓고 봐도 최고인 네 사람이 하나의 팀으로 뭉친다니,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다.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 아닌가. 말하는 대로 이뤄내는 MBC 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환불원정대', 영리한 기획자 김태호 PD의 지휘 아래 역대급 걸그룹이 탄생했다. '한국의 마돈나'라 불리며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엄정화가 '맏언니' 역할을 맡았다. '여자 솔로 가수'로서 그 이름이 도전과 동의어였던 엄정화는 같은 길을 걷는 이효리에게 등대와도 같았다. 존재 자체가 위로였다. 놀라운 건 여전히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매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다. 자타공인 최고의 롤모델인 엄정화가 든든..

TV + 연예 2020.08.31

아쉬움보다 호감이 컸던 '바퀴 달린 집', 시즌 2로 다시 만나길

"첫 여행 때의 어색하고 막막했던 느낌이 이제야 정말 집처럼 느껴질 때 즈음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작품 속의 역할로서가 아닌 여진구로서의 모습이 조금은 쑥스러우면서도 제겐 시청자들분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바달집이어서 더욱 소중하게 간질될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진구) 고성을 시작으로 제주도, 문경, 남양주, 춘천, 거제도로 이어졌던 tvN 의 여정이 끝을 맺었다.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한 '막내'의 끝인사가 이별의 섭섭함을 더했다. 그의 말처럼 많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리라. 돌이켜 보면 그저 좋았다. 그들의 투박한 대화가 정겨웠고, 그들만의 농담에 살며시 미소가 번졌다. 어색했던 느낌은 어느새 친근함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캠핑 첫날을 떠올려보자. 성동일의 절규(?)를 기억하는 시..

TV + 연예 2020.08.28

'신박한 정리'로 위로 얻은 오정연, 악플러도 깔끔히 정리하길

"1인 가구이기는 한데 제 마음은 혼자 살지 않아요. 저는 추억이랑 같이 살아요. 추억이 깃든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추억이 깃든) 물건에 집착하는 건 좀 있죠. 왜냐하면 나의 과거가 기억이 안 날까봐." (오정연) 처음에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던 공간도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이런저런 물건들이 쌓여가기 시작한다. 세월의 흔적이라고 할까. 그러다가 정리할 타이밍을 한번 놓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누구에게나 '정리'는 쉽지 않다. 정리의 첫걸음은 '비우기'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버린다는 건 생각보다 큰 결단이 필요한 법이다. tvN 는 그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

TV + 연예 2020.08.26

강형욱도 예외없는 개물림 사고, 보호자의 예민함만이 해결책이다

지난 7월,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다른 반려견(스피츠)에게 달려드는 사건이 있었다. 불과 15초 만에 그 반려견은 목숨을 잃었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에 속한다. 맹견의 경우 외출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해야 하지만, 위 사례의 경우 보호자는 목줄만 한 채로 산책에 나섰다. 결과는 참담했다. 그렇다면 맹견만 위험한 걸까. 같은 달,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40대 여성(A)과 6살 여자 어린이(B)가 산책 중 갑자기 달려든 진돗개와 골든리트리버에게 공격을 당했다. A는 등과 허벅지를, B는 다리를 물렸다. 게다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며 심리치료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들에게 개는 악몽이자 공포일 것이다. ..

수사 착수한 '비숲2' 조승우, 시청률은 상승.. '이수연은 다 계획이 있구나!'

"경찰을 후퇴시킬 힘의 근거가 그들 조직 안에서 돋아난 거지. 우리한텐 천우신조야. 최고의 무기. 오늘 협의회에서 경찰이 무슨 말을 떠들든 검찰은 아무것도 내주지 않아. 본래 우리의 것이니까. 70년을 그랬듯, 이번에도." 아귀가 맞아떨어졌다. 묘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안갯속에서 흐릿하게 보였던 조각들이 이야기 전체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였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누군가는 의 시작을 알린 '통영사고'가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시즌 1의 포문을 열었던 박무성(염효섭) 살인 사건에 비하면 그리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작은 겉멋을 부리지 않는 법이다. '통영사고'는 '전관예우'로 연결됐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오주선(김학선)이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을 만나 불기소처분을..

TV + 연예 2020.08.23

여전히 이수근은 웃긴데.. '나홀로 이식당'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이유?

정신없이 지나간 영업 첫날, 이수근은 맛도 잡고 손님과의 소통도 잡았다. 그리고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이수근은 이른 아침부터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할 일이 수두룩했지만 특유의 성실함이 빛났다. 또, 재주꾼답게 만드는 반찬마다 맛이 좋아서 손님들은 "맛은 예능이 아닌데?"라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손님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나누는 일도 빠짐 없었다. tvN 은 나영석 PD가 이수근을 골탕먹이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지만, 재치만점인 이수근은 '나노(나영석 노예)'를 주방으로 끌어들이며 반격에 나섰다. 손님이 몰리면서 만석에 대기 손님까지 있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본사 직원들이 투입된 것이었지만, '어설픈 나영석과 타박하는 이수근' 두 사람의 역전된 관계는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이기도 ..

TV + 연예 2020.08.22

보호자 무시하는 '이중견격' 반려견, 강형욱은 보호자의 '집착'을 지적했다

“을 보면 강아지 훈련하는 게 아니라 보호자 훈련을 하는 거 같아요.” 농담같이 들리지만, 사실이 그렇다. 문제견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언제나 그 뒤엔 문제의 보호자가 있었다. 그말은 반려견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선 먼저 보호자가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다. 게스트로 출연한 소녀시대 효연은 KBS2 (이하 )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의 솔루션 대상은 푸들(poodle) 뽀리, 아니 뽀리의 보호자였다. 푸들의 고향은 독일인데, 이후 프랑스에서 개량됐다. 본래 물에서 물건을 찾아오는 개로 활용됐다가 최근에는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으로 각광받고 있다. 곱슬거리는 털은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털빠짐이 적어 실내에서 키우기 용이하다. 게다가 기억력이 좋고 영리해서 훈련을 시키기도 수월하고..

예열 끝난 '비밀의 숲2', 조승우와 배두나는 끝까지 공조할 수 있을까?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안개가 자욱한 통영의 바다, 그곳에서 만취한 대학생 두 명이 바다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주지청으로 발령이 난 검사 황시목(조승우)은 송별회에 참석하기 위해 해안도로를 지나가다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안개가 워낙 짙어 그 무엇도 식별할 수 없었다. 이후 앰뷸런스가 해안도로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본 황시목은 송별회도 불참하고 다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 시각, 경찰 한여진(배두나)은 자신이 팔로우 하는..

TV + 연예 2020.08.18

이선균 오자 캐릭터 잡힌 최우식, '여름방학'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계세요." (최우식) "이미 편하니까 강요하지 마." (이선균) 손님이 찾아오자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다. tvN 말이다.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정유미와 최우식은 손님을 초대하기로 했다. 그들은 영화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절친 이선균과 박희순을 떠올렸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두 게스트를 위해 웰컴 과일과 차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졌다. 이선균은 콩나물 국밥을 끓일 뚝배기를 손수 준비해 왔고, 박희순은 강아지 뽀삐를 위한 간식을 챙겨 왔다. 영화 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선균과 최우식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선균이 놀리면 최우식이 반응하는 식이었는데, 덕분에 강원도 고성의 시골집은 활기가 돌았다. 이선균과 박희순은 마치 한 달동안 살았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

TV + 연예 2020.08.15

"훌륭한 아들이 되고픈데.." 7남매 중 첫째의 아픔, '금쪽같은' 오은영의 처방은?

채널A 에 역대급 대가족이 등장했다. 부산 4남매 큰딸 편(4회)으로 시청하고 "이건 내가 신청해야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는 출연자는 무려 7남매(2남 5녀)의 부모였다.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92명에 불과한 시대에 7남매를 낳다니 정말 대단한 일 아닌가. 7명의 자녀를 보살피는 일은 얼마나 고단할 것인가. 감히 예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영상은 그 고충을 극히 일부분만 담아낼 수 있을 뿐이었다.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 금쪽이의 아침밥을 차려주는 것부터 엄마의 일상은 시작됐다. 이어서 둘째의 등교를 돕고, 다음엔 셋째와 넷째, 막내의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집밖을 나섰다. 잠시도 쉴 틈이 없..

규칙없이 자란 진격의 불도그, 강형욱은 거절부터 가르쳤다

최근에 와서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불도그(Bulldog)는 원래 투견이었다. 불도그는 13세기에 시작된 불 베이팅(Bull Baiting), 개를 부추겨 황소를 성나게 하는 영국의 옛 놀이를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들의 쾌락을 위해 황소에 맞서 싸워야 했던 불도그들은 19세기 불 베이팅이 금지되면서 멸종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개량을 거치면서 반려견으로 사랑받게 됐다. “지금 장난으로 무는 건데, 장난이 좀 심한 거 같아요.” 지난 10일 KBS2 에 고민견은 잉글리시 불독 뚱이(수컷, 2세)였다. 뚱이는 불도그답게 덩치와 힘이 남달랐다. 25kg의 묵직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성인 남자도 버거울 정도였다. 뚱이는 낯선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문제는 힘이 워낙 좋아 사람..

나영석은 괴롭히고 이수근은 너스레 떨고.. '나홀로 이식당'의 티격태격이 흥겹다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해. 뭘 이렇게 하면.. 잘해." 고작 10분 남짓밖에 되지 않는 예능 프로그램을 일주일 동안 손꼽아 기다리게 될 줄은 몰랐다. tvN '나홀로 이식당(연출 나영석, 양정우)' 말이다. 그건 아마도 '찐 일꾼' 이수근이 넉살에 흠뻑 취했기 때문이리라. 콩나물을 무칠 줄 아냐고 묻는 백종원에게 "옛날에 선배님도 계셨고 팍팍 무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는 너스레는 가히 독보적이다. 참으로 유쾌하다. '나홀로 이식당'은 나영석 PD와 '신서유기' 팀이 함께 꾸린 유투브 '채널 십오야'의 달나라 공약 이행 프로젝트 2탄이다. 지난해 '채널 십오야'의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현재 210만 명)하며 원래 약속했던 달나라 공약 대신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는데, 은지원은 ..

TV + 연예 2020.08.08

소아 강박에 시달리는 아이, '금쪽같은' 오은영의 처방은?

이번 주 금쪽이는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9살 여자아이였다. 채널A 가 방송된 이래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금쪽이의 등장이었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금쪽이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잘 어울렸다. 붙임성도 좋았다. 촬영장에서 누구보다 즐거워했다. 연예인의 재질을 타고 났다고 할까. 엄마와 아빠는 그런 금쪽이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엄마는 금쪽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짜증을 자주 낸다며 걱정했다. 9살에게도 스트레스가 있을까? 당연히 있다. 인간은 언제나 외부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사실 스트레스 그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잘 극복하면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오은영 멘토는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죽은 삶"이라고 말하..

카테고리 없음 2020.08.08

빌런 없는 '골목식당' 창동편, 백종원의 알짜배기 노하우가 쏟아졌다

최장기간 솔루션이 진행됐던 '포항 꿈틀로'를 뒤로 하고 SBS 이 오랜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대망의 25번째 골목은 도봉구 창동(倉洞) 골목이었다. 창동은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조선시대 양곡창고가 있던 데서 유래한 지명인데, 현재는 서울 최북단의 주거밀집지역이다. 김성주는 MBC에 입사하기 전 3년 가량 이곳에서 거주했다며 반가운 얼굴로 창동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창동은 전형적인 베드 타운(Bed Town)이라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인적이 드문 동네였다. 그나마 활기를 띠는 큰길가에 비해 골목 안쪽은 휑하기만 했다. 급기야 인근에 쌍리단길이 생기면서 창동 골목은 직격탄을 맞아 사람들의 발길이 더욱 뜸해졌다. 말 그대로 상권이 죽어버려 활성화하기 쉽지 않은 골목이었다. 과연 은 창동 골목에서 ..

보호자를 공격하는 폭군 반려견, '개훌륭' 강형욱은 그 마음을 들여다봤다

19세기 영국에서 개량된 '잭 러셀 테리어'는 여우 사냥을 목적으로 교배된 견종이다. 이름에 들어가는 '테리어'는 땅을 뜻하는 라틴어 'terro'에서 비롯됐는데, 땅에 사는 작은 포유동물을 잡는 테리어 견종의 특성을 딴 것이다. 잭 러셀 테리어는 집중력과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훈련 능력이 뛰어나고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초보 반려인들이 키우기 힘든 견종이기도 하다. “쓰다듬고 있으면 따뜻해요. 그 느낌이 좋아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뭐라고 그럴까. 나한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지난 3일 KBS2 에 등장한 고민견은 잭 러셀 믹스견인 봉구(수컷, 4살)였다. 테리어의 혈통이 섞여 있기 때문인지 봉구는 쾌활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엄마 보호자는 봉구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

대변을 참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아이, 오은영의 금쪽 처방은?

"엄마, 배 아파요."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땀으로 머리카락까지 흠뻑 젖어버린 아이가 울부짖고 있었다. 계속해서 하기 싫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다. 고통 때문인지 몸을 꼬면서 집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배를 움켜쥐고 방바닥을 뒹굴기도 했다. 뭔가를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기 싫은 무언가가 있는 걸까. 아이의 아빠는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해서 참는 거라 얘기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저희 아이가 대변을 오래 참아요. 어떻게 해서든 참으려고 노력을 해요. 3~4일 참던 게 지금은 6~7일까지도 참고 있어요. 점점 길어져요." 오열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었다. 빨리 이유가 알고 싶어졌다. 지난 7월 31일 방송된 채널A 에 등장한 5살 금쪽이의 고민은 바로 '배변 ..

'싹쓰리'의 이변 없는 싹쓸이, 왠지 불편한 까닭은?

과거 MBC 의 팬이라면 에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 아니, 강하게 끌린다고 해야 할까. 프로그램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는 김태호 PD와 기둥이라 할 유재석이 함께, 그것도 이 방송되던 시간대를 꿰차고 돌아 왔으니 말이다. 정해진 틀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무정형의 기획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도 의 방식과 하등 다를 게 없다. 당사자들은 그리 말하길 꺼리지만, 사실상 시즌2라고 하도 무방하다. 그 시절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소환할 뿐더러 당시의 멤버들을 영리하게 써먹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초반에는 상당히 고전했다. 여러 포맷을 내놓았지만 신통치 않았다. 돌파구는 '음악'이었다. 음악인들의 협업을 스토리텔링했던 '유플래쉬'는 시청자들의 예찬을 받았다. 다음엔 다 알다시피 '유산슬 신드롬'이었다..

TV + 연예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