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 12

손만 대면 입질하는 개가 있는 호러 미용실, 강형욱의 관점은 달랐다

"호러 미용실인데, 호러." (이경규) 간혹 반려동물들이 그 곳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한 경우가 있다. 식당이나 카페, 주점 등 다양하다. '거기 있는 강아지(고양이) 너무 예쁘잖아!' 방문하는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그런 모습을 보는 보호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심지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까지 한다. 물론 매장 내에 동물이 있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손님들도 있으니 마냥 득이 되는 건 아닐게다. 지난 28일 KBS2 에 고민을 들고 찾아온 보호자는 미용사 부부였다. 짐작되다시피 그들의 반려견 잭 러셀 테리어(Jack Russell Terrier) 잭순이(암컷, 3살)는 미용실의 마스코트로 살아가고 있었다. 함께 샵을 운영하고 있는 보호자들은 출근할 때 잭순이를 데려와 퇴근할 ..

화를 주체 못하는 금쪽이의 숨겨진 상처, 오은영의 금쪽처방은?

"당근도 주고, 달래도 보고.. 같이 죽자고도 해보고.."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에는 삼남매(2남 1녀)의 부모가 고민을 가지고 찾아왔다. 영상에 담긴 아이들의 첫인상은 밝고 쾌활했다. 첫째는 똑똑하고 책임감이 있었고, 둘째는 만들기를 좋아하며 아이디어가 풍부했다. 막내는 '딸바보' 아빠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었다. 그런데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엄마와 아빠의 얼굴은 상당히 어두워 보였다. 둘째 때문이었다. 엄마는 금쪽이가 화와 짜증이 많고, 그 표현방식이 극단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화가 나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발을 구르기 시작해서 책장을 치거나 주먹으로 벽을 칠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온몸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었다. 한번 그리되면 통제가 불가능했고, 심한 경우에는 자해까..

역대급 입질에도 포기없는 18살 보호자의 책임감, 강형욱도 감탄했다

" 하면서 이렇게 상처가 많은 건 처음 봐요." (이경규) 수제자 이경규는 고등학생 보호자의 손발과 팔다리에 난 상처들을 보며 경악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흔들, 그건 수많았던 입질을 의미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꽤 깊은 상처들이 여럿 있었다.보호자는 시도때도 없이 물렸을 것이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러나 달리 말하면 보호자가 그동안 엄청난 고통을 참아냈다는 뜻이기도 했다. 무엇이 그걸 가능하게 했을까.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에 등장한 고민견은 진도 믹수인 봄(수컷, 1세)이었다. 봄이는 보호자를 잘 따랐고 애교도 많았다. 기본적인 훈련도 잘 되어 있었다.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견을 자랑스러워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아유미는 봄이가 사납다는 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빗질도 큰 문제가..

정형돈도 놀란 폭군 같은 ADHD 금쪽이, 오은영의 생각은 달랐다

"저는 ADHD 아이들이 참 예뻐요. 속으로 그러실 거예요. '얘랑 며칠만 살아 보세요. 그런 말이 나오나.' 그러실 수 있지만, 사실 저는 그래요." (오은영)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에는 딸 넷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찾아왔다. 굳이 고민을 듣지 않아도 그 고충이 이해가 됐다. 네 명의 자녀를 양육한다는 건 이미 그 자체로 고된 일일테니 말이다. 홍현희는 딸이 많으면 엄마 입장에서 공감대도 형성되고 좋지 않냐고 물었지만,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대답하는 엄마의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평화롭던 하루는 엄마가 "너네도 이제 공부 좀 해 보자"고 말하는 순간 산산조각났다. 원성이 터져 나왔지만, 아이들은 공부방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둘째 딸의 행동..

잔혹했던 서동재 납치 장면, 자극적 연출은 '비밀의 숲2'의 무기가 아니다

통영의 바다에 자욱했던 안개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시야는 더욱 흐려졌다. 눈앞에서 뭔가 휙휙 지나가는데 뭐가 뭔지 도통 알 수 없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짙은 안개다. 10회까지 진행된 tvN 은 아직까지 비밀투성이다. 무엇 하나 뚜렷하게 밝혀진 게 없다. 사건들이 나열됐지만 진실은 미궁이다. 감추려는 자들와 들추려는 자들 사이의 싸움이 소리없이 펼쳐지고 있다. 물론 형체는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큰 틀 아래 통영 익사 사고, 세곡지구대 사망 사건, 한조 그룹 경영권 다툼 등의 사건들이 제각기 흩어져 있다. 별개의 사안들로 여겨질 만큼 접점이 없어 보였던 사건들이 서동재(이준혁) 검사 납치 사건을 통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대변해야 했던 황시목(조승우)과 ..

TV + 연예 2020.09.16

개 인형 처참히 만든 불테리어의 공격성, 강형욱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불테리어(Bull Terrier)는 불도그와 화이트 잉글리시 테리어를 교배시킨 견종이다. 투견으로 개량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포악한 성격은 아니다. 오히려 붙임성이 있고 쾌활한 성격이다. 다만, 독점욕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몸체가 튼튼하고 근육질로 되어 있고, 외형상 머리에서 코끝까지 평탄하게 뻗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일상에서 만나기는 어려운 견종이다. 지난 14일 KBS2 에 출연한 고민견은 아코(수컷, 4살)였다. 불테리어답게 활발하고 착한 성격을 지녔으며 사람도 좋아했다. 촬영을 위해 방문한 제작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오히려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환영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보호자의 고민은 무엇일까. 보호자는 아코가 다른 개를 만나면 완전히 다른 개가 된다고 털어놓았다..

기가 센 금쪽이 때문에 희생양 됐던 둘째, 오은영의 해결책은?

다자녀 가정에서 '형제간의 다툼'은 어느 정도 필연적(?)인 일이지만, 부모의 입장에선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부모는 자식들이 서로 보듬으며 우애있게 자라주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런 기대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가령,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거나 심지어 괴롭히고 때리기까지 하는 걸 보면 부모의 입장에선 그보다 억장 무너지는 일이 또 없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에는 4명의 자녀(3녀 1남)를 둔 부모가 찾아왔다. 그들이 들고 온 고민이 바로 '형제간의 다툼'이었다. 첫째 딸인 금쪽이(7세)는 동생들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보였다. 엄마는 금쪽이가 동생들과 사이가 안 좋아졌다며 걱정했다. 난폭한 성격이 조금씩 나온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노출된 ..

괘씸죄였을까, 우리는 결국 샘 오취리를 끌어내리고 도려냈다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졸업사진을 비판한 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그 기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샘 오취리가 던진 화두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했던가. '블랙페이스(blackface)'라는 인종차별을 이해하기 위한 밀도 있는 토론이었을까. 성숙한 다문화 인식을 갖추기 위한 심도 깊은 공부의 장이었을까. 소통과 통합의 과정이 뒤따랐을까. 애석하게도, 너무도 안타깝게도 그 대답은 문제를 제기했던 샘 오취리를 우리 안에서 도려내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이어진 논란의 결과는 샘 오취리를 그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었다. 지난 8일 MBC 에브리원 측은 샘 오취리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비난 여론에 직면한 샘 오취리가 7일 녹화에 불참한 후 자진 하차의..

TV + 연예 2020.09.10

책임을 다하지 않는 보호자, 강형욱의 과한 분노가 이해됐다

"말려요! 말려야지, 지금 뭐하는 거야. 뭐하는 거예요? 말려야죠. 왜 나한테 미안해요. 얘네들한테 미안해 해야지." 4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보호자의 집은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다. 집 안 곳곳에 반려견들의 소변과 대변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부패한 음식과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이경규는 무례를 무릅쓰고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고, 강형욱 훈련사는 이대로는 안 된다며 경악했다. (사람은 물론) 개의 건강에 나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청소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일단 집은 깨끗해졌다. 물론 앞으로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보호자들의 변화 여부에 달린 일이다. 어찌됐든 이제 훈련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찾아온 강 훈련사는 또 한번 역정을 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시청자들이 ..

오빠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금쪽이, 오은영은 불안을 포착했다

채널A 가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4일 방송된 13회(시청률 1.566%, 닐슨코리아 기준)에 등장한 금쪽이는 항상 밝은 성격의 8살 여자아이였다. 노래도 잘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했다. 엄마와 외할머니로부터 사랑도 듬뿍받고 있었다. 그런 금쪽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신애라를 비롯한 MC들과 오은영 멘토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금쪽이 엄마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이혼이 금쪽이에게 불안감을 줬을 거라고 걱정했다. 물론 부모의 이혼은 어린아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 있다. 허나 금쪽이에게 그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고 당혹스러운 사건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하나밖에 없는 오빠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것이다. 불과 작년의 일이었다. 금..

환불 원정대에 이어 '식스센스'까지, '예능 망나니' 제시의 시대가 왔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예능 를 보면서 든 생각은 하나였다. '만약 제시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진짜 가운데 가짜를 찾아내는 콘셉트도 (조금은) 흥미로웠고, 무려 3주에 걸쳐 폐가를 식당으로 탈바꿈시킨 제작진의 (가성비 떨어지는) 노고도 감탄을 자아냈다. 또, 화통한 여성 출연자들과 이를 힘겨워하는 유재석의 관계도 (환불원정대에서 이미 봤던 그림이지만)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설정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제시의 존재감이 빛났다. 유재석은 전소민과 오나라가 도착한 후에도 제시가 도착하지 않자 전화를 걸었는데, 제시는 "오빠 1분이야, 1분", "식은땀나요, 지금", "똥줄타고 있어요"라며 뒤집어 놓았다. 유재석은 제시의 '식은땀' 발음이 욕 같다고 지적하며 또 한 차례 웃음을 유도했다..

TV + 연예 2020.09.04

백종원 빙의한 강형욱, 위생 불량한 보호자에게 분노했다

"얘네 화장실 실수 안 하는 것 같은데? (집 안 전체가) 화장실이잖아 화장실! 여기 다 화장실인데 뭐.." 난데없는 청소가 시작됐다. 훈련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위생 상태가 엉망인 (보호자의) 집 내부 환경부터 바꿔야 했다. 이대로 뒀다간 개들이 건강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의 건강도 위험했기 때문이다. 개들이 살기 힘들 만큼 더러운데 사람이라고 괜찮을 리 있겠는가. 걸레질부터 시작해야 했다. 순간 이 프로그램이 KBS2 인지 SBS 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솔루션을 위해 식당을 찾아간 백종원은 항상 위생 상태부터 확인했다. 청결이 최우선이었다. 메뉴를 개발하고, 레시피를 가르치고, 조리법을 전수하는 건 등 그 다음 문제였다. 청결은 곧 음식이 맛과 연결됐다. 강형욱 훈련사도 같은 판단을 했던 듯하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