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바다에 자욱했던 안개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시야는 더욱 흐려졌다. 눈앞에서 뭔가 휙휙 지나가는데 뭐가 뭔지 도통 알 수 없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짙은 안개다. 10회까지 진행된 tvN 은 아직까지 비밀투성이다. 무엇 하나 뚜렷하게 밝혀진 게 없다. 사건들이 나열됐지만 진실은 미궁이다. 감추려는 자들와 들추려는 자들 사이의 싸움이 소리없이 펼쳐지고 있다. 물론 형체는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큰 틀 아래 통영 익사 사고, 세곡지구대 사망 사건, 한조 그룹 경영권 다툼 등의 사건들이 제각기 흩어져 있다. 별개의 사안들로 여겨질 만큼 접점이 없어 보였던 사건들이 서동재(이준혁) 검사 납치 사건을 통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대변해야 했던 황시목(조승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