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은 한국 영화 최초의 '제대로 된' '좀비 영화'로서 분명 수작(秀作)이다. 한발짝 떨어져서 영화의 골격을 훑어보면 1,000만 관객을 겨냥한 수작(酬酌)이 노골적으로 비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만큼은 한발짝 떨어지는 게 쉽지 않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강렬하다. 여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좀비물'을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게', 아니 그럴 틈조차 없게 만들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기립박수를 보내도 모자란다. '잔가지는 쳐낸다' 의 목적은 뚜렷하다. '좀비(감염)'가 발생하게 된 원인?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우리가 쟁취할 수 있는 결과? 은 그런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열차'라는 직선상의 좁은 공간에 집중하고, 아비규환(阿鼻叫喚)이 된 열차 안에서 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