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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손석희와 소신 있는 맷 데이먼의 만남, 품격 있는 인터뷰가 주는 쾌감

맷 데이먼? 그의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JTBC 의 놀라운 섭외력에 놀랐다. 그리고 인터뷰를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놀랐다. 손석희라고 하는 인터뷰어(interviewer)가 지닌 미덕과 맷 데이먼이라는 인터뷰이(interviewee가) '내뿜는' 에너지와 매력에 빨려들어갔다. 두 사람의 만남, 약 13분 동안의 짧지만 깊었던 인터뷰는 그야말로 '품격'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멋들어진 댄스이자 액션이었다. 손석희의 인터뷰어로서의 자질(姿質)은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라고 하는 그가 보유하고 (지켜내고) 있는 캐릭터에서 발현된다.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팩트(fact)'를 기반으로 '정론(正論)'을 이야기하는 우직함, 만 60세라는 나이를 무색케 하는 내 · 외면의 '섹시함'은 그를 여전히 현역 최..

TV + 연예 2016.07.15

<뷰티풀 마인드>, 그래서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콘텐츠는 '소비'된다. 좀더 의미를 분명히 하자면, '이야깃거리'가 된다. 대개 그 방식은 콘텐츠가 가진 자산을 갉아 먹는 것으로 진행되고, 결국 피골이 상접한 콘텐츠가 '항복'을 선언하며 끝을 맺는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소모적으로 소비된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는 '고민(을 할 수 있는) 거리'가 된다. 사유의 폭과 질을 높인다. '확장성'을 가진다. 그래서 '소비'되지만 줄어들지 않는다. 박제가(朴齊家)가 말한 '우물'을 떠올려도 좋다. 잠시동안 행복한 '정주행(正走行)'이었다. '좋은 드라마(콘텐츠)'를 만나고, 그 드라마를 '몰아서' 볼 수 있다는 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다. 아쉽게도 그 행복도 8회로 끝이 났고, 이젠 다른 시청자들처럼 다음 주를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TV + 연예 201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