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은 부산의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커다란 파문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잘생긴 남자 경찰관과 예쁜 여자경찰관을 배치할 때 이런 사태는 예견됐다"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열찬 비판과 묻지마 쉴드 사이에 그가 있다. 표창원 의원의 선의(善意)를 이해한다. '경찰' 출신인 그가 '경찰'과 관련된 문제에 더욱 적극성을 띠는 것은 별스러운 일이 아니다. 경찰이라는 조직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표 의원의 발언은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롤(role)'처럼 부여됐을 것이다. "경찰은 표 의원이 맡아야지!" 게다가 그가 '애초에' 지적하고 싶었던 포인트는 '학교전담경찰의 선발 기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