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글을 시작해보자. 도대체 '배우 김혜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역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질문은 어떤 옷을 입혀도 태가 안 나서 푸념처럼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역으로 어떤 옷을 입혀도 '제 옷'같이 꼭 맞을 때, 이 경이로움을 어찌할 바를 몰라서 내던지는 감탄이다. '배우 김혜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역은 '솔직히' 모르겠다. 아니, '없다'고 말하고 싶다. 놀랍게도 그는 모든 배역을 '김혜수'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한다. 2006년 의 "이대 나온 여자" '정 마담'을 통해 배우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김혜수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 , ,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톤으로 연기하며 종횡무진 활약한다. 다만, 흥행에서 이 작품들은 부침(浮沈)을 보였는데, 그 아쉬움을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