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는 흡사 아픈 손가락 같은 프로그램이다.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의 세례를 받았던 터라, 그 기본 골격(김태호 PD + 유재석)을 재결합한 출발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초창기 '릴레이 카메라', '조의 아파트', '대한민국 라이브' 등 실패한 기획으로 부진했을 때에도 도전 정신을 응원하며 승천의 기미가 보이기만을 고대했다. 당시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가 "캐릭터 버라이어티에 가깝"다며, "완성된 프로그램이 아닌 여러 콘텐츠를 시험해볼 플랫폼"으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음악 예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유산슬' 등으로 대표되는 '부캐 열풍'을 일으켰을 때 안도했다. 이 전성기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랐다. 웃음과 영향력을 모두 지닌 예능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