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강인함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덕목이었다. 그렇지 않았겠는가.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온갖 위험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했던 인류는 육체의 단련을 통해 삶을 도모해야 했다. 또, 사냥을 위해, 전쟁을 위해 끊임없이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켜야 했다. ‘강(强)함’과 동의어라 할 근육질이 몸은 숭상의 대상이 됐고, 어느새 아름다움과도 상통하게 됐다. ‘육체미(肉體美)’, 사람의 몸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시선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들은 인간의 몸을 빚었는데, 그 강인하고 다부진 형상을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서구권과 달리 육체의 직관적인 아름다움과 짐짓 거리를 뒀던 우리도 지금에 와서는 달라졌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잘 관리된,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