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후퇴시킬 힘의 근거가 그들 조직 안에서 돋아난 거지. 우리한텐 천우신조야. 최고의 무기. 오늘 협의회에서 경찰이 무슨 말을 떠들든 검찰은 아무것도 내주지 않아. 본래 우리의 것이니까. 70년을 그랬듯, 이번에도." 아귀가 맞아떨어졌다. 묘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안갯속에서 흐릿하게 보였던 조각들이 이야기 전체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였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누군가는 의 시작을 알린 '통영사고'가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시즌 1의 포문을 열었던 박무성(염효섭) 살인 사건에 비하면 그리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작은 겉멋을 부리지 않는 법이다. '통영사고'는 '전관예우'로 연결됐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오주선(김학선)이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을 만나 불기소처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