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환경 속에서 대형견을 키운다는 게 저는 너무 끔찍한 거 같아요. 제 마음속에 이렇게 키우는 건 불법이에요."모니터 화면을 지켜보고 있던 강형욱 훈련사의 얼굴이 점차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의 표정을 통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유추할 수 있을 정도였다. 끊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한 강 훈련사는 급기야 노트북을 덮어버렸다. 차마 볼 수 없다는 심정이었으리라. 개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전해지는 고통도 훨씬 큰 것처럼 보였다. 도대체 어떤 점이 강 훈련사를 그토록 분노하게 만들었던 걸까. 지난 9일 방송된 KBS2 에는 맹견 패밀리가 등장했다. '코카시안 오브차카' 머루와 '핏불테리어' 블리, '로트와일러' 아톰(아빠)과 세리(엄마), 마틴(아들), 욘세(딸)가 그 주인공이었다. 성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