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해진 내면을 위선과 기만으로 감춰야 하는 이 비루함, 여기가 바로 지옥이었구나. 이 지옥 같은 고통을 어떻게 해야 돌려줄까. 남김없이, 공평히, 완벽하게." 남편의 차 트렁크 안에 숨겨져 있던 휴대전화, 거기엔 다른 여자와 함께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저장돼 있었다. 자신의 환자이자 지역유지인 엄효정(김선경)의 딸 여다경(한소희)이었다. 충격이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JTBC 의 선우(김희애)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남편의 불륜을 묵인하고 심지어 방조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경악스러웠다. '진실'을 알게 된 선우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분노한 선우는 구급 약품 박수 안에서 가위를 꺼내 손에 쥐었다. 한가롭게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는 태오(박해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