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개들의 수명이 늘어나서 최대 20년까지도 산다는데, 이런 공포감을 가지고 잘 키울 수 있을까? 피가 철철 날 정도로 무니까 너무 배신감이 느껴지는 거죠. '내가 왜 키우고 있는 거지?'라는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12년을 키운 내 새끼 같은 개인데..잘 키워서 끝까지 지켜주고 싶거든요." 무려 12년을 함께 살아 온 반려견 강달이를 바라보는 보호자의 눈빛은 남달랐다. 애정이 철철 넘쳤다. 보호자에게 강달이는 가족 그 이상의 존재였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언제나 곁에 있어줬고, 퇴근 후 귀가할 때마다 반갑게 맞아줬다. 그렇게 쌓인 세월이 어느덧 12년이었다.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건 강달이의 공격성이었다. 평소에는 누구보다도 순한 강달이는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