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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효린과 애매모호한 입장, 그래서 학교폭력은 있었나?

"양측이 만나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잘 협의했다.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도 없을 것이다." 28일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 '측'은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가 가득해 보였다. 그러나 저 짧은 문장은 매우 불성실하기만 하다. '좋은 결론'만을 피력하고 있을 뿐, 사실 아무런 내용도 전달하고 있지 않다. '양측'이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긴 대화'의 성격이 어떤 것이었는지, '협의'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도 알 수 없다. 애매모호하다. 질문은 다시 시작된다. '진실'은 무엇일까? 효린은 (피해자 A가 밝혔듯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맞는 걸까? 그래서 효린 또는 효린의 대리인이 피해자 A를 찾아가 중..

TV + 연예 2019.05.28

음주운전 후 은퇴 선언한 박한이, 그를 편든 참담한 댓글들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 선수가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자녀 등교를 위해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하자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적발됐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박한이 선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을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박한이였기 때문이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박한이는 영웅이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한수 감독은 박한..

스포츠 2019.05.28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가시나들', 사람 냄새가 풀풀 난다

요즘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한 단어로 설명하라면 '천편일률(千篇一律)'이 떠오른다. 그보다 적절한 표현도 없을 것이다. 죄다 거기서 거기다. 개성도 없고 특색도 없다. 대부분 음식, 요리를 소재로 하고 있거나 어쭙잖게 '관찰 카메라'의 형식을 취한다. '돌려막기'와 '(자기)복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출연자들과 그들의 조합도 중복되는 경우가 워낙 많아 식상하기만 하다. 형식이 고착화되자 내용의 발전이 없다. 소재의 다양성이 사라졌고, 주제에 대한 고민도 찾아보기 어렵다. 캐스팅 역시 안정적인 선택만이 살아남는다. 그런 와중에 조금 색다른 예능들이 눈에 띠기 시작했다. 기존의 것들과 달리 자신만의 색깔이 또렷하다. 남다른 독특함에 어쩌면 낯설음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차분..

TV + 연예 201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