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이런 퀄리티의 미술관이 있다고?" 위의 감탄사에 등장하는 '이런 곳'은 (이번 여행기의 주인공인) 구라시키[倉敷, Kurashiki]를 지칭하는데, 결코 비하의 뉘앙스가 아니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아니, 예상할 수 없었다고 해야 할까? 구라시키는 면적 355.63㎢, 인구 47만 6,073명(2018 기준)의 (중)소도시가 아닌가. 게다가 미관지구는 인구가 밀집된 시내로부터 떨어진 곳이었다. 이런 사이즈의 동네에 미술관이 있다는 만으로도 반가운 일인데, '이런 퀄리티'라니..! '이런 퀄리티' 역시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의미이다.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