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TV에서 방송하는 '시상식'을 시청했다. 상을 주고 받는 일은 본래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만, 최근 방송사가 주최하는 연말 시상식은 그 성격이 '종무식'에 가까웠다. 그 기준이 '연기'가 아니라 '출석' 여부에 따라 상에 결정되거나 출연한 배우들을 챙겨주다보니 공동수상이 남발돼 상의 권위도 추락했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유발했다. 그 외의 여러 영화제도 공정성에 시비가 생길 만큼 신뢰가 떨어져 막상 지켜볼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JTBC에서 방영되는 '백상예술대상'은 예외였다. TV 부문과 영화 부문으로 구성돼 종합적이라는 인상을 줄 뿐더러 TV 부문의 경우에는 지상파 3사와 종편, 케이블을 통합해 그 권위가 매우 높다. 상의 권위가 높기는 영화 부문도 마찬가지다. 대종상이 여러모로 망가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