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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에 의한 '흑백요리사', 재평가 받아 마땅하다

최현석,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시청자 중에서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화려한 요리 테크닉, 준수한 용모, 유려한 입담 거기에 힙한 시그니처 포즈까지.. '한식대첩',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통해 요리 권위자로 자리매김한 최현석은 말 그대로 '스타 셰프'이다. 하지만 유명세만큼이나 선입견도 있었다. 방송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전문가에 대한 저평가는 흔한 일이다. 파인 다이닝으로 입지를 다지고, 오랜 방송 경력으로 대중적으로 유명한 최현석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름값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셰프가 요리 경연에 나왔다는 얘기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가 올라선 위치를 고려하면 심사를 하는 쪽에 훨씬 가까운데, 요리를 해서 심사를 받..

TV + 연예 2024.10.05

'흑백요리사'가 미스터리 심사단에게 안대를 씌우지 않은 이유

안대로 눈을 가린 백종원이 감각을 최대치로 활성화시킨다. 숟가락에는 정지선 셰프의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이 올려져 있다. "(킁킁) 왜 탕후루 냄새가 나지?"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던 백종원은 의아함을 드러낸다. 드디어 입을 크게 벌려 시식에 나선다. "예? 이게 뭐예요, 이게? 뭐야, 이거." 실처럼 만든 바쓰의 촉감에 놀란 눈치다. 외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 화제의 장면이다. 이번에는 심사위원들의 미각이 돋보였던 상황을 살펴보자. 요리하는 돌아이의 '프렌치 장어 계란찜'을 한 입 맛본 백종원은 "소스 이거 많이 접해 본 소스인데. 양식 소스 중에 달걀로 만드는 거."라며 답답해 한다. 그러자 안성재 셰프가 "사바용."이라고 거든다. 백종원에게 자신의 의도를 간파당한 요리하는 돌아이는 깜짝 ..

TV + 연예 2024.10.01

[버락킴의 뉴욕 여행기] 6. 최고의 여행지 뉴욕에도 단점은 있다

2주 동안의 여행을 통해 뉴욕이라는 도시를 깊이 사랑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뉴욕의 모든 면이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다. 사랑 앞에 냉정할 수 있다니, 개울처럼 얕은 사랑을 반성하게 된다. 앞서 뉴욕의 장점(도심 곳곳에 위치한 공원, 다양한 문화 예술 공간, 자유로운 분위기 등 )에 대해 넋놓고 얘기를 했으니 이쯤에서 단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게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하는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높은 물가였다. 웬만한 식사 한 끼가 2~3만 원이니 압박감이 장난 아니다. 게다가 팁까지 줘야 하니 지갑이 금세 얇아졌다. 오죽하면 '팁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끼지 생겼겠는가. 빅맥 세트도 11.99$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5,730원이다. 뉴요커들이 점심에 샐러드를 사서 공원을 찾는 건 살인적인..

역대급 헌신 아빠에게 "죽일 거야", 오은영이 찾은 부자의 비밀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는 6만 9631명이며, 그 중 32.3%가 남성이었다고 한다. 아빠들의 육아휴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6년 8.7%였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늘어난 수치이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육아휴직 7개월 차의 역대급 부성애 아빠가 등장했다. 쿠바드 증후군(남편이 임신 중의 아내와 함께 입덧을 하는 증상)을 겪었을 정도로 육아에 진심인 아빠는 만 3세 금쪽이의 주양육자 역할을 맡고 있었다. 문제는 넘치는 사랑을 주고 있음에도 금쪽이가 "아빠 죽일 거야."라며 폭언을 한다는 점이다. 잘 놀다가도 갑자기 죽인다는 말을 꺼냈다. 두 달 정도 전부터 특별한 계기 없이 시작된 이유 모를 폭..

덜어냄의 미학과 리더에 대한 존중, '흑백요리사'가 준 깨달음

"저는 채소의 익힘 정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브로콜리의 익힘 정도가 훌륭하네요."최근 각종 배달 플랫폼의 음식 리뷰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의 심사평을 패러디한 것이다. 또,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맛을 평가했다는 경험담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흑백요리사'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흑백요리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의 대결을 담은 요리 계급 전쟁이다. 최현석, 여경래, 최강록, 정지선, 에드워드 리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을 자아내는 스타 셰프들과 철가방 요리사..

TV + 연예 2024.09.27

고흐와 김홍도의 그림에서 발견한 인권, '사람이 사는 미술관'을 읽다

'인권'에 관한 책은 많다. 읽기가 부담스러운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책에서 읽기 수월한 대중적인 책까지 다양한 편이다. '미술'에 대한 책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해박한 전공자부터 여러 분야의 전문가, 유명 도슨트 등이 이해하기 쉽게 쓴 미술 서적도 많다. 다양한 주제와 관점으로 접근해서 독자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인권과 미술, 이 두 가지를 하나로 묶은 책은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박민경의 '사람이 사는 미술관(그래도 봄)'은 새로운 발견이라 할 만하다. 저자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서 조사관 및 행정 외에 인권 교육 운영 업무를 15년 넘게 해온 베테랑 전문가이다. 그는 인권위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기본 권리를 '여성', '노동', '차별과 혐오', '국가', '..

버락킴의 서재 2024.09.25

어른에게 반말과 욕설하는 3세 금쪽이, 오은영은 훈육 실패 선언!

부부싸움으로 번진 금쪽이의 야경증과 생떼, 과연 오은영의 솔루션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2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두 번째 솔루션이 진행됐다. 신애라를 대신해 스페셜 MC로 출연한 차인표는 엄한 훈육을 하는 아빠를 보며 젊은 시절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며 그의 입장을 이해했다. 아빠는 더 이상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며 변화를 선언했다. 엄마는 야경증인지 생떼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어렵다고 토로했다. 과연 엄마는 솔루션을 제대로 이행했을까. 금쪽이는 잠자는 동물들을 보며 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종이를 찢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새벽 4시, 곤히 잠든 금쪽이가 갑자기 몸을 뒤척였다. 야경증 증상이 시작된 것이다. 엄마는 금쪽이가 꿈을 꾸는 상태라는 걸 인지했음에도..

백종원에 안대 씌운 '흑백요리사' 그래, 이 맛이야!

"서울 시내 유명 식당은 오늘 다 문 닫았겠다."서울 시내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식당의 셰프 8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엄마 손맛을 재현한 백반집 사장, 철가방 출신 주방장, 만화책을 보며 요리를 익힌 재야의 고수, 수백 억의 매출을 자라하는 힙한 술집 사장, 오픈하는 족족 대박을 터뜨리는 요식업계 고수, 160만 구독자를 보유 중인 요리 유투버, 미슐랭 3스타에서 요리를 배운 셰프, 초등학생들의 밥을 책임지는 급식실 조리사까지.. 저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요리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는 점이다.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고, 개성이 각양각색이다. 마치 만화 '요리왕 비룡'이나 '미스터 초밥왕 전국대회편'이 생각나게 만드는 화려하고 흥미로운 구성이다. 물론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흑수저'로 명명된 80..

TV + 연예 2024.09.20

내리막길 탄 '돌싱글즈', 시즌6에서 연예인(정명) 출연으로 반전 꾀하나

"저는 제가 (이혼의) 유책 배우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영)MBN '돌싱글즈'가 돌아왔다. 연애 리얼리티로는 최초로 시즌6가 제작되어 눈길을 끈다. '돌싱글즈'는 새로운 사랑이 절실한 돌싱 남녀를 주인공으로 삼는 파격으로 매 시즌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진정성이 더해져 '재혼 맛집'이라 불릴 만큼 커플 매칭 성공률도 높았다. 다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돌싱글즈'의 인기가 내림세인 건 분명하다. 시즌5는 MZ세대 이혼 남녀들로 야심차게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첫회 시청률 1.5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최고 시청률 2.67%(9회)에 그쳤다. 첫회 시청률 3.146% - 최고 시청률 5.251%(7회)를 기록했던 시즌3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회 ..

매일 밤 비명+울음, 오은영이 찾은 야경증의 진짜 원인은?

일주일 내내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만 3세 아이가 있다. 자다가 일어나 엄마를 때리고, 소리를 꽥꽥 지르고, 사정없이 울어댔다. 해 뜰 때까지 이어지는 투정에 엄마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금쪽이가 밤마다 깨어서 찢어질 듯 비명을 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항상 잠자리에는 엄마와 금쪽이만 보이는 걸까. 많은 의문이 생기는 첫 관찰 장면이었다. 1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만 3세 여아를 둔 부부가 출연했다. 엄마는 신생아 때부터 이어진 새벽의 공포에 괴로워했다. 처음에는 안아주면 괜찮아졌지만, 지금은 폭력성까지 생겼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 금쪽이는 잠들기 싫다고 투정을 시작했다. 바람대로 안아줬지만 한참이나 말을 걸었다. 1시간 30분 후에야 겨우 ..

[버락킴의 뉴욕 여행기] 5. 맨해튼에서 트램 타고 꼭 가봐야 할 비밀 장소

뉴욕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구입했던 책은 JIN. H(허미진)의 였다. 뉴욕은 워낙 인기 여행지라서 다양한 여행 서적이 출간되어 있지만,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을 앞세운 딱딱한 책으로 시작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 뭐랄까, 뉴욕을 '감성적'으로 만나보고 싶었다고 할까. 관광이나 여행을 하며 지나치는 게 아니라 정주하며 머물고 싶었다. 뉴욕에서 한 달 살기를 했던 작가의 실체적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여행자의 입장이라면 아무래도 주요 관광지를 훑는 데 몰두하게 된다.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일정에 쫓기다보면 여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비록 우리의 여행 일정은 2주(도 짧지만은 않다)에 불과했지만, 한 달 살기를 하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지내고 싶었다. 을 ..

[버락킴의 뉴욕 여행기] 4. 점심 시간마다 뉴요커가 사랑하는 '브라이언트 파크'에 간 이유

"오늘 점심 식사는 어떻게 할까?""음, 'DIG'에서 샐러드 사서 브라이언트 파크 가자."여행의 초반부 며칠은 평점 높은 유명 식당들을 열심히 찾아 다녔다. 미리 알아뒀던 뉴욕 맛집 리스트가 있었고, 예약한 일정에 따라 움직였다. 브루클린의 전통 있는 피자집 '그리말디스', 태국의 맛을 완벽히 재현한 'Mitr Thai Restaurant', 소호(SOHO) 사람들도 인정한 지중해 식당 '슈카', 'Eage' 전망대에 있는 레스토랑 'Eage Peak Restaurant'에서 근사한 한 끼 식사를 즐겼다.매 끼마다 10만 원이 훌쩍 넘는 밥값이 들었다. 뉴욕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한데, 기본적으로 메뉴 하나가 약 3만 원 안팎이었다. 거기에 기본 20%의 팁까지 줘야 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

사람의 급을 나누는 금쪽이, 오은영이 간파한 우월감의 정체는?

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둘째와 13세 터울 초2 늦둥이를 양육 중인 부모가 출연했다. 엄마는 매일 빗발치는 항의에 직면해 있었다. 금쪽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연락이었다. 이런 상황은 유치원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었는데, 금쪽이가 다른 아이를 물고 때리고 욕설을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아빠는 아들이 그저 장난기가 많을 뿐이라 여기고 있었다. 평화롭던 어느 날, 학원 선생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금쪽이가 혀로 손을 핥고, 친구의 책상에 침을 묻힌다는 항의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또, 옷을 올려 배를 보인다는 민원도 있었다. 금쪽이의 일상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영어 학원에 간 금쪽이는 예의바른 태도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고, 야구장에서는 선배 행세를 하며..

'나다운 집찾기' 별집 부동산이 추천하는 좋은 집이란?

'서울 아파트 가격 계속 껑충''폭염보다 뜨거운 서울 부동산'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는 뉴스들이 쏟아지고,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등의 신조어가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어떤 이들은 대출 규제를 영리하게 피한 '영끌'로 부동산 투자 대열에 합류하고, 어떤 이들은 하염없이 손가락만 빨다가 아쉬움과 자책감으로 잠을 못 이룬다. 대한민국에서 부동산, 특히 아파트는 투자의 대상으로 통한다. 오죽하면 '부동산 공화국'이겠는가.통계를 살펴보면 이런 경향은 명징하게 드러난다. 대한민국 가구당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76%(2022년 기준)에 달한다. 또, '머니투데이'가 올해 6월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버락킴의 서재 2024.09.04

맥락 삭제한 악의적 기사, 한소희 이름을 걸었어야 했나

취재가 덜 되거나 사실관계 파악이 부족한 기사는 섣부르기에 보류된다. 이 경우는 내용을 충분히 보강한 후 다시 보도하면 된다. 언론의 책임과 역할은 중한 법이라 아무쪼록 신중함이 뒤따라야 하는데, 그 자체로 '악(惡)'하다고 평가할 건 아니다. 반면, 다 알고 있으면서 짐짓 모른 척하며 일부 내용을 고의적으로 누락한 기사도 있다. 이 때의 목적은 논란 그 자체이다. 이를테면, 실제로는 관련이 없는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내세워 조회수를 높이려는 케이스 말이다. 이때 피해는 고스란히 그 대상에게 돌아간다.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와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고, 자칫 기사를 오독한 이들의 오해가 쌓일 수 있기에 불안하다. 관련 없음을 증명하는 해명 과정은 또 얼마나 불면의 밤을 가져올 것인가. 이 모든 ..

TV + 연예 2024.09.03

과잉 육아의 악순환, 오은영은 왜 엄마에게 사과했나

몸은 어른이 됐음에도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성인들이 있다. 건강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부모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종속된 채 지내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당연히 자녀의 양육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3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예비 중1 금쪽이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관건은 역시 '홀로서기'였다.건강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금쪽이에게 몇 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먼저, 혼자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찾아오는 숙제가 제시됐다. 엄마는 차근차근 노선을 설명해주며 의욕을 북돋았지만, 금쪽이는 혼자 가지 않겠다면서 거부감을 드러냈다. 계속된 설득에도 칭얼대며 울먹였다.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금쪽이로 인해 솔루션은 난항에 빠졌다. 외할머니는 ..

무균실 육아 중인 엄마, 오은영은 뼈저린 변화를 촉구했다

'부모의 역할'과 관련해 양육관이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 다툼의 지점은 '어디까지'이다. 다시 질문하면, 과연 부모가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 걸까. 어떤 이들은 자율을 강조하며 자녀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어떤 이들은 자녀가 아직 어린다는 이유로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개입을 하는 건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한다. 2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4, 초6(금쪽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낯선 사람을 극도로 경계했다. 사람을 거부하고 집안으로 숨어들어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 마스크를 쓰고 입을 꽁꽁 닫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엄마는 이대로는 교우 관계나 사회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오은영 박사의 도..

[버락킴의 뉴욕 여행기] 3. 돗자리가 뉴욕 여행 필수 아이템인 이유

"뉴욕 여행 가는데 꼭 챙겨야 할 게 뭐야?"만약 누군가 뉴욕 여행에 대한 조언, 그러니까 꼭 챙겨 가야 하는 필수 아이템에 대해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안다. 바로 '돗자리(mat)'다. 좀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재고의 여지는 없다. 융통성을 발휘하자면, 반드시 돗자리가 아니더라도 '식탁보'를 비롯해서 널찍하게 펼쳐서 깔고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그 무엇이라도 가능하다. 뉴욕 여행을 가는 데 왜 돗자리가 필요하냐고? 왜냐하면 '공원' 때문이다. 격자형으로 쭉 뻗은 뉴욕 도심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저 유명한 센트럴 파크를 비롯해 낭만 가득한 브라이언트 공원, 분수가 매력적인 워싱턴 스퀘어 파크, 그린 마켓이 들어서는 유니언 스퀘어 파크..

식물가게 찾아 영종도까지 간 이유, 특별한 공간 '수, 분'에 반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알고 있다는 건 엄청난 지름길을 알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신뢰할 수 있기에 선택과 관련한 불필요한 과정이 생략된다. 그만큼 편하고 용이하다. 인생을 수월하게 살고자 한다면 분야마다 나만의 전문가를 가급적 많이 알아두면 된다. 작년, 강릉을 여행 때 '수수하'라는 소품 가게(공방)에 들렀는데, 소품들이 죄다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특히 유리 공예로 만든 선인장이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강릉 시내를 걷다가 홀린 듯 '수수하'로 들어갔던 까닭은 내, 외부 인테리어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가게 이름처럼, 내부의 수수한 분위기를 상승시켜주는 '식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참 정성스럽게 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쏙 들었던 소품을 하나 구입한 후, 식물의 출처에 대해 사장님께 조심스럽..

카테고리 없음 2024.08.22

일론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계획? '우주 장사꾼'의 허상이다

"화성에 돔 형태의 주거지를 만들고, 새로운 종(種)이 거주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20년 내 100만 명이 화성에 거주할 것이다." (일론 머스크) 이대로라면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주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닐까. 스티븐 호킹은 "인류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구에 머물지 말고,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계획은 지구인들을 설레게 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는 우주 개발 업체 SpaceX를 통해 자신의 거대한 야심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성과도 있었다. 재사용 가능 로켓 '팰컨 9'를..

버락킴의 서재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