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 21

딜레마에 빠진 <착하게 살자>, 시청자의 몰입을 깨뜨리다

'개업 효과'가 한 주만에 빠져 버렸다. JTBC 의 하락세가 눈에 띤다. 첫 회만 해도 시청률이 3.487%가 나오면서 호기로운 출발을 했다. '본격 사법 리얼리티' 혹은 '교도소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는 실제 경찰서, 법원, 교도소에서 촬영을 하면서 높은 현실감을 제공했다. 출연자들이 예기치 않은 죄를 짓고, 그로 인해 교소도에 입감하는 과정에서의 리얼함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특히 '항문 검사'는 압권이었다. '교도소 미화'의 우려가 지배적이었지만, 일각에선 신선하다는 평도 있었다. 또, 박건형이 인피 교통사고를 낸 지인에게 차를 빌려줘 '범인 도피죄'를 범한 부분에서는 잘 몰랐던 법 지식을 배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반응..

TV + 연예 2018.01.31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달팽이 호텔>, 결국 <힐링캠프>가 되진 않겠지?

'어라,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지난 30일, 올리브(OLIVE) 새 예능 프로그램 (연출 : 황인영)이 첫 방송됐다. 올리브의 야심작이었던 만큼 대중의 관심도가 높았다. 첫 회 시청률은 3.0%(닐슨 코리아 기준)가 나왔다. 그럴 만도 했다. MC 캐스팅부터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예능의 대부 이경규를 중심으로 가수 성시경, 배우 김민정이 뭉쳤다. 이들이 호텔리어(hotelier)가 돼 강원도 정선의 산골에 위치한 호텔을 운영한다. 아, 손님은 대한민국 대표 셀러브리티(celebrity)들이란다. 첫 방송을 지켜 본 시청자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는데, 전체적인 양을 따져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좀더 많아 보인다. 설레는 마음으로 '파란불'을 기대했을 제작진의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

TV + 연예 2018.01.31

H.O.T 재결합에도 시큰둥, 젝스키스 때와 반응이 사뭇 다른 이유는?

'드디어'일까, '이제 와서'일까? 지난 29일 MBC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H.O.T.'편 방송을 준비 중이라며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의 입장에선 2014년 11월 ‘토토가’ 특집, 2015년 10월 ‘토토가2’ 특집에 이어 삼고초려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제작진의 집요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17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H.O.T 완전체를 볼 수 있게 됐다. 모두가 행복한 그림이 만들어진 걸까? 이재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jw_jayone1/)에 올린 사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저 죄송하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려요.. 여기까지 ..

TV + 연예 2018.01.30

'모성'을 묻는 웰메이드 <마더>, 이토록 먹먹한 드라마라니..

강적이 나타났다. tvN 수목 드라마 (연출 : 김철규, 윤현기 / 극본 : 정서경) 1, 2회를 몰아보고 나서 든 생각이었다. 원작이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을 석권했을 정도로 탄탄하다는 소식도 접했고, 세상과 가족으로부터 상처입은 ‘가짜 모녀’가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가슴 시린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마음의 준비를 제법 했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고나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후폭풍이 몰려 왔다. 아,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왜 아이는 엄마가 없이 살 수 없어요?""살 수 있어. 살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줄 거야.""엄마가 나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이젠 너가 버리는 거야, 엄마를." 대학에서 조류를 연구하던 수진(이보영)은 연구실이 폐쇄되자 인근의 초등학교에 ..

TV + 연예 2018.01.29

지지부진하던 지상파 수목 드라마, '막장'이 우뚝 서다

지상파 미니시리즈는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도토리 키재기’라는 조롱을 들어야 했던 월화 드라마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수목 드라마도 그에 못지 않은 외면을 당했다. 한때 13.2%까지 치솟았던 KBS2 는 방향을 잃은 채 표류했고, 시청자들의 원성과 함께 한 자릿수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명작의 반열에 오른 tvN 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지상파를 압도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이 무려 11.195%를 기록할 정도였다. 지상파로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너는 변기 같은 거야. 그냥 내가 싸고 싶을 때 아무 때나 싸고, 필요 없을 땐 확 덮어버리는!" 그런 와중에 위기를 타개할 구원 투수가 등장했다. 바로 고현정 · 이진욱 주연의 SBS 이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은 의..

TV + 연예 2018.01.28

뻔했던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과 박정민은 뻔하지 않았다.

윤제균의 JK필름은 확고하다. 철저히 '재미'를 좇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재미란 웃음과 눈물의 절묘한 배합을 의미한다. 그 비율은 어김없이 7대 3을 이룬다. 이른바 '윤제균 공식'이라 불리는 황금 비율이다. 들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실컷 웃다가, 그 이후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감동 코드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의 극적인 변화는 훨씬 더 큰 진폭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JK필름의 영화를 보고나면 웃음은 웃음대로 눈물은 눈물대로 더 강렬히 기억에 남게 된다. JK필름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이 마성의 전략은 최근에 들어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755만 관객을 동원한 (2015), 781만 관객이 찾은 (2017)는 그 뜨거운 위세의 증거다. 지난 17일 개봉한 최성현 감독의 도 박스오피스 1..

TV + 연예 2018.01.26

최강의 콤비 강호동-이수근, 그들의 행보가 우려스럽다

콤비(combination) : 함께 무엇을 행하기 위해 두 사람이 짝을 이루는 것 그동안 연예계에는 수많은 콤비들이 있었다. 시대별로 간단히 살펴보자. 1970년대 구봉서-배삼룡, 1980년대 김미화-김한국/이봉원-장두석, 1990년대 김국진-김용만/서경석-이윤석, 2000년대 강호동-유재석 등은 역사에 길이 남은 전설적인 콤비들이다. 그 이후에는 유재석-박명수가 두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개인으로서도 대단한 역량을 지녔지만, 함께 했기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각자의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주고, 장점은 더욱 극대화시켜 나갔다. 그야말로 콤비였다. 그렇다면 요즘 가장 핫한 콤비는 누가 있을까? 역시 강호동과 이수근이다. 두 사람은 연예계의 대표적인 콤비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콤비다. '국민 예능'..

TV + 연예 2018.01.24

[버락킴의 이스탄불 여행기] 7. 나만의 '예술의 날'을 기획하다

이스탄불 구시가지가 의 느낌이라면, 신시가지는 이랄까? 물론 과장된 비유지만, 그만큼 두 곳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구(舊)시가지 여행은 사실상 유적 탐사에 가깝다. 고대와 중세 시대를 탐방하는 역사학자가 된 기분이다. 반면, 신(新)시가지는 그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톱카프 궁전을 대체하기 위해 지어진 돌마바흐체 궁전은 당연히 신식이고 훨씬 웅장하다. 이스탄불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갈라타 탑조차도 현대적인 구조물처럼 느껴진다. 아무래도 여행의 성격도 판이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 이스탄불 현대 미술관 내의 카페에서 바라본 보스포루스 해협 -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책자와 구글 지도를 보면서 신시가지를 이리저리 살폈다. 그리고 '끌리는 곳'을 체크해 봤다. 세계적으..

문제적 예능 <착하게 살자>의 도발적인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들을 다루면서 일반인들이 평소에 인지하지 못 했던 상식을 제공하고, 처벌받는 과정을 낱낱이 공개함으로써 '죄를 짓지 말자'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예능의 오지랖에 새삼 놀라고, 그 친화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교도소'라니.. 물론 영화에서는 이미 수없이 다뤄졌고, TV에서도 배경으로 여러 차례 등장한바 있다. 최근에는 tvN 이 방영돼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와 드라마(의 경우에도 끊임없이 미화 논란이 제기됐다)와 달리 '웃음'을 목적으로 하는 예능에서 사회적 금기와 같은 교도소를 다룬다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논란은 불가피했고, 그로부터 발화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이..

TV + 연예 2018.01.22

<윤식당2> 박서준은 터졌는데, <효리네 민박2> 윤아는 어떨까?

예능에서 시즌제 도입은 대세적 흐름이다. 그 선두주자는 역시 tvN인데, 나영석 PD의 주도 하에 이미 시스템을 완비했다. 시리즈와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올해는 가 시즌 1의 인기를 뛰어넘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비록 시리즈의 실패가 옥의 티지만, 다양한 시도 가운데 하나라고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한편, JTBC도 지난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과 을 시즌제로 제작하고 나섰다. 도 시즌제를 예고하며 막을 내렸다. 지상파도 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먼저 MBC가 앞장서고 나섰다. 최승호 사장은 "새로운 프로그램은 앞으로 시즌제를 감안해서 만들 것이고, 기존의 프로그램들 그리고 잘 나가는 프로그램도 적절한 시점에 시즌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시즌제가 보다 보편화된 제작 방식이 되..

TV + 연예 2018.01.20

지나치게 선정적인 <리턴>, 천하의 고현정도 이대로 리턴할지도?

"TV 법정쇼 리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고현정'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설렘을 준다. 그의 연기는 남다르다. 대사의 여백을 활용할 줄 알고, 강약을 조절할 줄 안다.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진다. 쉽지 않은 일이다. 또, 그의 연기는 설득적이다.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선행되기 때문이다. 조곤조곤 어느새 납득시키고야 만다. 그리고 끝내 감탄을 자아낸다. 삶에서 설득당하는 게 마냥 유쾌한 일은 아닌데, 고현정은 그 설득되는 쾌감을 선물하는 몇 안 되는 연기자다. SBS 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고현정이다. 그건 아마도 많은 시청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은 1회 6.7%, 2회 8.5%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동시간대 지..

TV + 연예 2018.01.18

절실한 조세호가 잠들어 버린 <무도>를 깨울 수 있을까?

고인 물은 썩는다. 만고의 진리다. 그래서 물은 흘러야 한다. 스스로 그리할 수 없다면 외부적인 도움(혹은 강제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고인 물'이었던 SBS 은 폐지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절치부심 끝에 새로운 멤버 투입을 결정했다. 전소민(과 양세형)의 투입은 결정적이었고, 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기존의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정체불명의 캐릭터였던 전소민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한편 기존의 멤버들과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내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민 예능이라고 다를까. MBC 에 대한 비판(및 불만)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고 있는 요즘이다. 김태호 PD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쇄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재미의 편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어떻게..

TV + 연예 2018.01.15

<어서와 > 65세 데이비드의 용기와 매력, 이런 친구 또 있을까?

신선했고 색달랐다. 65세 할아버지 데이비드와 20대 청년들의 여행이라니! 그동안 MBC 에브리원 에서 소개됐던 친구들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조합이었다. '과연 저 조합이 가능할까? 재미가 있을까?'라는 불순한 궁금증은 금세 사라졌다. 기우였다. 데이비드와 앤드류(27세), 사이먼(25세)은 상당한 나이 차이에도 아무런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다. 여행 내내 웃음꽃이 터졌다. 그 관계는 정말이지 '친구'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수평적이었다. 아니, 그들은 말 그대로 친구였다. 신기했고, 흥미로웠다. 만나자마자 호구조사를 통해 서열을 정하는, 다시 말해 '나이'를 중심으로 곧바로 수직적 구조를 형성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장유유서(長幼有序)를 중요시 여기는 우리의 문화가 (전적으로) 나쁘다는 ..

TV + 연예 2018.01.14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4. 솔비, 당당한 목소리로 세상을 치유하다

'엉뚱하다' 혹은 '거침없다' 솔비(권지안)에 대한 이미지는 이 정도였다.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했던 준수한 보컬이라는 사실은 다수의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면서 보여준 모습들로 서서히 지워졌다. 솔직히 말하면 ‘선입견’도 있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솔직한’ 모습들은 때로는 과감했고 어쩌면 민망하기도 했다. 그의 캐릭터를 잘 드러내주는 ‘여자 김구라’, 여자 김종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어느새 대중들은 그를 ‘비호감 연예인’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솔비는 소비돼 갔다. 대중들의 부정적 시선과 온갖 저급한 악성루머 등이 솔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급기야 우울증까지 찾아와 상당한 기간 동안 괴로움에 빠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2014년 에세이 를 써내 작가로 이름을 올렸고, 어쿠스틱 앨..

아이유의 시대, 아이유의 공감, 아이유의 위로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2017년 3월 24일, 아이유가 보낸 ‘밤편지’가 도착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마치 펜을 꼭꼭 눌러 한 글자 한 글자 고이 적어 띄운 연애편지를 받은 것 같은 설렘이었다. 제목부터 두근거렸다. 아날로그적인 정겨움을 머금은 편지라는 말이 밤이라는 감성을 입자 완전히 새로운 단어로 태어났다. 밤은 응당 차가워야 함에도, '밤편지'에는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 그건 노래에 덧입혀진 아이유의 음색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제목부터 가사, 멜로디, 음색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노래였다. 그렇게 한참동안 '밤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아니 듣고 또 들으며 지냈다. 얼마 뒤, 또 다른 선공개곡 '사랑이 잘'(2017. 4. 7.)이 공..

TV + 연예 2018.01.12

[버락킴의 이스탄불 여행기] 6. 터키에서 만난 가장 강렬한 추억

- 에미뇌뉘 선착장 - 이스탄불 여행기의 전반전이 끝났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곳들은 굳이 자유 여행이 아니더라도 '갈 수 있는 곳'이자 '가게 되는 곳'이다. 구시가지에 밀집한 주요 관광지들과 신시가지의 갈라타 탑, 돌마바흐체 궁전은 워낙 유명한 명소라서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에 포함돼 있다. 달리 말하면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제법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 아야이리네 박물관, 예레바탄 사라이 등 구시가지에서 소개하고 싶은 곳이 몇 군데 남아 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는 그 틀을 벗어나보기로 하자. 자유 여행의 묘미는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잠깐동안 주어지는, 일정한 제한이 있는 옵셥이 아니라 완전한 선택권 말이다. 주체적인 권한이랄까. 쉽게 말하면 '내 마음대로' 쯤..

박서준 합류로 대박난 <윤식당2>, 시작부터 창대했다

"그리고 드셔보시면 'yummy'라고 하실 거예요." "네. yummy yummy yummy yummy. (웃음) 좋아요. 감사합니다." 4번 타자라는 건 알고 있었다. 장타력을 의심할 이유는 없었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비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었다. '어라?' 하는 사이 공은 펜스를 넘었고, 심지어 장외로 벗어나 버렸다. ‘우와!’ 엄청난 그리고 놀라운 파괴력이었다. tvN 시즌2(이하 이야기다. 14.1%(닐슨코리아 기준)라니. 그것도 첫 방송에서부터 말이다. 시즌 1의 출발점이 6.2%였던 것에 비하면 굉장한 시작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시즌1의 최고 시청률(6회)과 동률을 이뤘다. 는 시작부터 창대했다. 엄청난 변화는 없다. 장소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길리 트라왕..

TV + 연예 2018.01.07

차태현 선택한 <라디오 스타>, 신의 한 수일까, 장고 끝 악수일까?

"수찬아, 태은아, 수진아! 수요일에도 항상 놀아줬는데 집에 없으니까 이상하지? 나도 왜 여기 와 있는지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다. 왜 자꾸 여기 와있는지." MBC (이하 )의 선택은 돌고 돌아 배우 차태현이었다. 막내인 규현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이 무려 8개월이나 이어졌다. 는 차태현을 비롯해 은지원 · 딘딘 · 손동운 · 성규 · 유병재 · 정준영 · 존박 · 양세찬 등을 섭외해 빈자리를 채워왔다. 그렇게 거쳐간 스페셜 MC의 수만 해도 19명이다. 다들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낙점을 받기까진 조금씩 부족했다. 기존의 멤버였던 규현이 기존의 3MC(김국진 · 윤종신 · 김구라)와 워낙 끈끈한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에 후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탓이다. 일단 차태현의 합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

TV + 연예 2018.01.05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3. 설현, 비온 뒤에 더욱 단단해졌다

설현에게 2017년은 큰 의미가 있었던 한 해였을 것이다. 그가 속한 AOA는 데뷔 5년 만에(AOA는 2012년 7월 데뷔 앨범 'Angels' Story'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무대는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설현은 에서 한층 안정된 연기를 펼쳤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관객들에게 인식시켰다. 여전히 배워 나가야 하는 단계이지만, 전작들에 비하면 한층 성장했음이 분명했다. 그동안 설현은 (단지) 스타였다. 2015년 SKT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주류, 라면, 아웃도어, 화장품, 여성의류, 렌즈, 자동차 보험, 게임 등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면서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잘 나가던 <흑기사>가 빠진 늪, 샤론만 돋보여서 곤란해

잘 나가던 KBS2 가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8회(12월 28일)에서 13.2%(닐슨 코리아 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9회는 9.2%로 무려 4%가 떨어져 나갔다. 시청률 경쟁이 도토리 키재기로 전락한 요즘, 이런 큰 폭의 변화는 이례적이다. 여전히(혹은 간신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지만, 상승세가 확실히 꺾인 모양새다. 반면, 지난 한 주를 몽땅 쉬고 돌아온 tvN 은 9.095%까지 올라섰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 차이는 0.105%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가 내일까지 이어진다면 역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의 갑작스러운 시청률 하락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외부'에서 이유를 찾아보자. 아무래도 지난 주 이 완성도를 위해 휴방을 결정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서 의 시청률..

TV + 연예 201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