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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4. 솔비, 당당한 목소리로 세상을 치유하다

'엉뚱하다' 혹은 '거침없다' 솔비(권지안)에 대한 이미지는 이 정도였다.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했던 준수한 보컬이라는 사실은 다수의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면서 보여준 모습들로 서서히 지워졌다. 솔직히 말하면 ‘선입견’도 있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솔직한’ 모습들은 때로는 과감했고 어쩌면 민망하기도 했다. 그의 캐릭터를 잘 드러내주는 ‘여자 김구라’, 여자 김종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어느새 대중들은 그를 ‘비호감 연예인’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솔비는 소비돼 갔다. 대중들의 부정적 시선과 온갖 저급한 악성루머 등이 솔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급기야 우울증까지 찾아와 상당한 기간 동안 괴로움에 빠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2014년 에세이 를 써내 작가로 이름을 올렸고, 어쿠스틱 앨..

아이유의 시대, 아이유의 공감, 아이유의 위로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2017년 3월 24일, 아이유가 보낸 ‘밤편지’가 도착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마치 펜을 꼭꼭 눌러 한 글자 한 글자 고이 적어 띄운 연애편지를 받은 것 같은 설렘이었다. 제목부터 두근거렸다. 아날로그적인 정겨움을 머금은 편지라는 말이 밤이라는 감성을 입자 완전히 새로운 단어로 태어났다. 밤은 응당 차가워야 함에도, '밤편지'에는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 그건 노래에 덧입혀진 아이유의 음색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제목부터 가사, 멜로디, 음색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노래였다. 그렇게 한참동안 '밤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아니 듣고 또 들으며 지냈다. 얼마 뒤, 또 다른 선공개곡 '사랑이 잘'(2017. 4. 7.)이 공..

TV + 연예 201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