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했고 색달랐다. 65세 할아버지 데이비드와 20대 청년들의 여행이라니! 그동안 MBC 에브리원 에서 소개됐던 친구들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조합이었다. '과연 저 조합이 가능할까? 재미가 있을까?'라는 불순한 궁금증은 금세 사라졌다. 기우였다. 데이비드와 앤드류(27세), 사이먼(25세)은 상당한 나이 차이에도 아무런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다. 여행 내내 웃음꽃이 터졌다. 그 관계는 정말이지 '친구'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수평적이었다. 아니, 그들은 말 그대로 친구였다. 신기했고, 흥미로웠다. 만나자마자 호구조사를 통해 서열을 정하는, 다시 말해 '나이'를 중심으로 곧바로 수직적 구조를 형성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장유유서(長幼有序)를 중요시 여기는 우리의 문화가 (전적으로) 나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