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의 JK필름은 확고하다. 철저히 '재미'를 좇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재미란 웃음과 눈물의 절묘한 배합을 의미한다. 그 비율은 어김없이 7대 3을 이룬다. 이른바 '윤제균 공식'이라 불리는 황금 비율이다. 들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실컷 웃다가, 그 이후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감동 코드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의 극적인 변화는 훨씬 더 큰 진폭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JK필름의 영화를 보고나면 웃음은 웃음대로 눈물은 눈물대로 더 강렬히 기억에 남게 된다. JK필름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이 마성의 전략은 최근에 들어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755만 관객을 동원한 (2015), 781만 관객이 찾은 (2017)는 그 뜨거운 위세의 증거다. 지난 17일 개봉한 최성현 감독의 도 박스오피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