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544

명품 다큐? <기후의 반란>의 옥의 티, 정우성의 아쉬운 내레이션

지난 8일 MBC 창사 5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1편 '징후'가 방송됐다. 은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시청률(25.3%)을 기록했던 과 , 시리즈를 만들었던 김진만 CP 등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또, 중국의 CCTV와 공동제작으로 준비한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1부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또 하나의 명품 다큐멘터리 탄생을 알린 것이다. 기후 변화의 현장들을 생생하게 포착한 제작진의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징후'에서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피해자들의 고통을 다루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또, 이미 등을 통해 알려진 북극 알래스카의 온난화 현상도 재점검 됐다. 그 외에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

TV + 연예 2014.12.09

<나는 남자다>를 살린 김제동의 존재감, 이대로 시즌2까지?

김제동의 투입으로 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술을 사랑하는 주당남녀'를 주제를 두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29일 방송은 5.9%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을 두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평가'가 달라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보조 MC들의 '병풍화'로 인해 반감됐던 재미가 김제동의 등장으로 해결됐다는 긍정적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할 나위 없는' 국민MC 유재석은 '티격태격(김교석은 이를 '앙상블'이라고 표현했다)'을 예능적으로 가장 잘 소화하는 MC다. 그러한 관계 구축은 SBS 시절에는 강호동과 SBS 에서는 이효리로 이어졌고, '콤비'를 형성하고 있는 박명수와는 KBS 와 MBC..

TV + 연예 2014.11.29

하연주가 보여준 반전, 지루한 <더 지니어스 : 블랙가넷>을 살리다

시즌 2에서 이른바 '절도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는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즌 3(더 지니어스: 블랙가넷)를 시작했다. '장동민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불러올 정도로 장동민의 분전이 돋보이긴 하지만, 시즌 1과 시즌 2에서 받았던 사랑과 관심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 시청률 1.726%를 기록했던 시즌 2에 비해 시청률(1.436%로)은 그다지 하락하지 않았지만 언론 노출 빈도는 현저히 줄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시즌2에서 잃어버린 이미지와 여자 출연진들의 '병풍화'가 가장 결정적이었다. 시즌 2에서 조유영이 밉상 캐릭터로 등극하면서 아무래도 여성 출연자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권주리는 1회전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고, 유수진(5회..

사람으로 가득한 <미생>, 바둑 한 판에 담긴 우리의 인생

'노희경 드라마'의 특징은 그 안에 '선악(善惡)'이 아니라 '사람'이 그득하다는 점이다. 반면, 소위 '막장 드라마'에는 '사람'이 아니라 '선악'만 가득하다.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그 캐릭터들의 '충돌'에 의해 스토리가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필요에 의해 캐릭터를 마구잡이로 찍어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노희경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인공의 가족(혹은 친구)' 등 병풍에 그치지 않고, 제각각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은 곧 사람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되고, 이는 궁긍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 부분이야말로 '좋은 드라마'를 가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김원석 연출, 정윤정 극본의 에도 '사람'이 그득하다. 5.49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

TV + 연예 2014.11.18

서장훈의 정치적 소신 발언, 질타 아닌 이해가 필요한 이유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은퇴 이후의 삶은 여타의 선수들과는 달랐다. 평생을 몸 바쳐 뛰었던 농구 코트를 떠난 후 에 출연하는 등 예능계의 블루칩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5월 종영한 에서는 독특한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오랜만의 방송 나들이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12일 첫 방송된 SBS 에서 강풀과 함께 웹툰 '26년'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밤 늦은 시각, 영빈관이라는 중국 음식점으로 잠행(潛行)을 나선 두 사람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서장훈은 강풀에게 "정치색이 아주 강한 작가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되게 많은 것 같다"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풀은 "좌빨?"이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터뜨리면서 "정말..

TV + 연예 2014.11.13

노홍철에 대한 쉴드가 위험하고 잘못된 까닭은?

노홍철의 음주운전에 이은 하차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다음(DAUM) 아고라에서는 노홍철 하차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무도가 하는말이 정치적 이슈 되다 보니까 정부에서 무도 규제하는 것'이라는 허황된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 청원에 이 시각 현재 46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노홍철의 방송 분량이 대부분 편집됐고, 일부 장면에서는 얼굴 없이 목소리만 등장했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노홍철을 제외한 5명 멤버의 모습만 방송됐다. 그동안 '무한도전 위기론'이 안팎에서 대두됐던 만큼 노홍철 하차에 대한 무도 팬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음모론'을 비롯해서 노홍철을 비호하려는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안타까운 측면이 있지만, 사건..

TV + 연예 2014.11.09

노홍철 음주운전, 와인 한 잔? 주차? 이유 불문하고 명백한 잘못

의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다름 아니라 방송인 노홍철(35)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사건의 정황부터 확인해보도록 하자.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은 8일 0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네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고 한다. 당시 노홍철은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지만,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호흡 측정에는 불응하고 채혈을 요구한 상태다. 채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므로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까닭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경찰관이 그 차를 잡았을 때 술 냄새가 나 현장에서 측정 요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단독으로 보도한 '디스패치'는 "..

TV + 연예 2014.11.08

MC몽을 향한 마녀사냥, 동료 응원마저 막는 대중들의 횡포

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MC몽이 다시 대중 앞에 서는 데 걸린 시간이다. 지난 3일 MC몽은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매했고,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실시간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나머지 12곡의 수록곡도 주요 음원차트에서 10위권 내에 포진하는 등 그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든 말이다. 어느덧 논란은 '꼴미운' MC몽을 두둔하고 응원하는 그의 동료들에게로 향했다.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던 10월 28일 MC몽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한바탕 불길이 치솟기도 했었다.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허각, 에일리, 백지영, 린, 효린, 범키, 민아 등은 대중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TV + 연예 2014.11.04

워킹맘, 미혼 여성직장인 담은 <미생>, 필요한 건 슬픔이 아닌 분노

tvN 금토드라마 '미생' 5국(회)에서는 BL(선적화물증권)을 둘러싼 자원팀과 영업 3팀의 갈등과 직장 여성이 겪는 성차별과 워킹맘의 딜레마가 그려졌다. 두 가지 내용 모두 사회적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뚜렷하면서도 묵직했다. 우선, BL을 둘러싼 갈등에는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부서 간의 갈등 속 양심의 문제가 화두로 던져졌다. 자원팀 정 과장이 결재 시 실수로 자원팀의 BL 서류를 빠뜨렸고, 마 부장은 이를 오 과장이 뒷돈을 챙긴 것이라 오해를 하게 된다. 가뜩이나 지난해 성추행 사건에서 오 과장이 증인으로 나선 일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던 마 부장은 한 건 잡았다고 생각하고 사건을 일파만파 키우게 된다. 안영이는 영업 3팀으로부터 BL를 받지 못했다고 우기는 자원팀 상사의 말을 의심하고 캐비닛을 뒤져 B..

TV + 연예 2014.11.01

계속되는 연예인 협찬 논란, 협찬의 늪에 빠진 팝핀현준과 천이슬

연예인 협찬이 하나의 '마케팅 산업'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사실상 방송에 보여지는 '모든 것'은 '협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이젠 그것도 옛날 이야기다. 한때는 '협찬'은 '방송'에만 국한됐었지만, 이미 몇 년 전부터는 스타들의 일상 생활에까지 깊숙이 개입했다. 방송인 이윤석은 결혼식 때 웨딩 촬영과 웨딩드레스를 협찬 받는 반대급부로 아내의 사진을 방송에 공개했던 내용을 JTBC 에서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 윈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악용하는 일부 연예인도 있는 모양이다. 한 연예인은 TV 방송을 통해 집을 공개한다는 조건 하에 인테리어에서부터 밥그릇과 숟가락 등 식기류, 더 나아가서는 애완견의 옷까지 협찬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TV 아..

TV + 연예 2014.10.31

신해철 애도 비하, 강원래의 공감 100%가 공감 받지 못하는 이유

정말이지 불필요한 논란이다. 너무도 갑작스럽고, 너무도 이른 고(故) 신해철의 죽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슴 아파하고 있다.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강원래 공감 100%' 사건이다. 지난 28일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평상시에 가사고노래쳐듣지도않다가(가사고 노래고 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죽음(누구 죽으면) 마치지인인마냥 지랄들을해요 꼴값한다ㅗ"는 비판적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강원래는 이 글에 "공감 100%"라는 동조의 댓글을 달았다. 비록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개인 SNS가 사실상 '공적인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강원래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사적인 공간에서의 표현으로써 그냥 뒀어도 좋았겠지만, 안..

TV + 연예 2014.10.29

<비정상회담>과 기미가요, 두 번의 사과로는 부족한 이유

이래서 '일이 잘 풀릴 때 더욱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JTBC 은 최근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외국인들이 출연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알아간다는 참신한 기획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방송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때로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고, 때로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게다가 개성 강하고 섹시 '터지는' 출연자들의 매력은 20~30대 여성 시청층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프로그램 성공의 바로미터인 시청률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순항 중이었다. 지난 27일 방송은 시청률조사기관 TNmS의 경우 4.7%, 닐슨 코리아의 경우에는 5.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

TV + 연예 2014.10.28

마왕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과 함께 세상을 떠나다

"신해철이 27일 20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전 10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故 신해철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결국 마왕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깜짝 놀랐지?' 라며 나타날 것이라 믿었던 수많은 팬들은 결코 듣고 싶지 않았던 비보(悲報)에 크나큰 슬픔에 빠졌다. 필자는 신해철로부터 직접적으로 음악적 세례를 받은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세대에게 신해철은 자유분방한 사고와 거침없는 언변으로 화제를 몰고다니는 괴짜 혹은 독설가였다. 그가 처음 이름을 알렸던 무대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였고, 이후 무한궤도로 첫 앨범('우..

TV + 연예 2014.10.28

'아빠 어디가' 외국인에게 홍어 먹이기가 정말 잘못인 이유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삭힌 홍어를 먹게 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는 글로벌 특집으로 기획됐다, 안정환과 윤민수는 미국 출신의 시나드 패터슨과 시나드 패터슨 주니어(한국이름 찬)와 함께 한정식 식당을 찾았다. 이날 윤민수가 이들 외국인 부자(父子)에게 권한 음식은 홍어삼합이었다. 윤민수는 "아주 맛있는 해산물 요리"라고 소개했고, 시나드 패터슨은 별다른 의심 없이 홍어삼합을 먹었다. 처음에는 "맛있다(good)"고 했지만, 결국 콧잔등에 땀이 흥건해질 정도의 괴로움을 느껴야 했다. 아들인 찬도 아빠의 권유로 홍어 삼합을 먹었고, 캡처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울상을 지었다. '아빠어디가', 왜 외국인 손님에게 삭힌 홍어를 줬나 OS..

TV + 연예 2014.10.27

죽어가던 <히든싱어> 살린 이승환의 밴드에 대한 원칙과 자부심

"내가 MR로 노래를 해본 적이 없다. 밴드로만 하는 게 원칙인데 그쪽 분들이 밴드를 쓰려면 한쪽 방청석을 다 없애야 한다고 해서 어려울 것 같다" (2014년 7월 23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MR로 노래를 해본 적이 없다" 그것이 바로 JTBC 제작진으로부터 줄기차게 러브콜을 받으면서도 이승환이 방송 출연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뮤지션으로서의 자부심과 사운드에 대한 완벽주의적 성향이 '타협'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는 말을 언급하며 이승환이 지나치게 까다롭게 군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결국 는 밴드 라이브가 가능하도록 무대 한 쪽 공간을 활용해 이승환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진행자인 전현무가 프로그램 도중에..

TV + 연예 2014.10.26

원작의 아우라를 넘어선 <미생>, 감동으로 우려를 불식시키다

업무를 위해 과음조차도 피하던 냉철한 일벌레 오상식 과장은 다혈질의 의리남으로 변했다. 한없이 푸근한 선배였던 김동식 대리는 다소 까칠한 직장 상사가 되었다. (물론 비주얼만큼은 싱크로율 100%다.) 차분하고 담담하던 장그래는 좀더 무력하지만 한층 깊고 단단해졌다. 하지만 '본질'은 그대로다. 그들은 삶의 애환으로 가득한 '직장인'이고, 운명 공동체로서의 하나의 '팀'이다. 겉으로는 독설을 내뱉고 타박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너희 애가 문서에 풀을 묻혀 흘리는 바람에 우리애가 혼났잖아!"며 챙기고 나선다. 2부까지 방영된 드라마 은 웹툰 '미생'의 느낌과 감동을 고스란히 옮겨내면서도 '먹먹함'은 한층 더 깊어졌다. '냉혹한 사회를 버텨내는 직장인의 애환'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의 핵심은 '리얼리티..

TV + 연예 2014.10.19

사과조차도 기대하게 만드는 <무한도전>의 진정성

보통 방송사고가 터지면 시청자들은 언짢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은 제작진의 실수를 타박하는 글들로 가득찬다. 하지만 의 경우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놀랍게도 은 '사과'조차도 기대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물론 '차별'을 하는 것이 무조건 옳을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지난 9년동안 이 보여줬던 한결같은 모습들이 만들어낸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지난 10월 11일 방송됐던 '한글날 특집'에서는 편집상의 문제로 인한 방송사고로 갑작스럽게 라디오스타 특집의 한 장면(정현돈의 모습)이 등장하는가 하면, 방송 후반부에는 효과음이 전혀 들리지 않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방송분 후반작업 도중, 편집이 늦어지면서 시간에 쫓겨 테이프를 여러개로 분리, 송출하는 과정에서 테이..

TV + 연예 2014.10.19

<비밀의 문>의 시청률 부진, 그 이유는 무엇일까?

8.8% → 9.7% → 7.9% → 10% → 7.5% → 7.0%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이 정도면 '외면'이라고 할 정도로 시청률이 추락하고 있다. '사도세자'라는 막강한 소재와 영조로 분(扮)한 한석규의 출연 등 많은 화제를 뿌렸던 SBS 의 부진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는다' 혹자들은 '스포일러'가 노출되어 있는 사극의 한계라고 말한다. 물론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극은 '스포일러'가 만천하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결말이 예측된다는 것 때문에 시청률이 부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난 2011년 방영됐던 KBS 의 경우에는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지만 24.9%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올해 초 방송됐던 KBS 도 최고 시청률..

TV + 연예 2014.10.08

유재석과 송강호가 전하는 '기억의 힘'

기억의 힘은 무엇보다 강하다.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하는 것 말이다. 지난 4일 MBC '무한도전'에선 라디오특집이 이어졌다. FM4U '꿈꾸는 라디오' 일일 DJ로 나선 유재석은 방송의 마지막 코너인 '재석 노트'에서 최근 교통사고로 너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은비(22)와 리세(23)를 위해 준비한 추모글을 읽어내려갔다.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꽃같이 한창 예쁠 나이에 꽃잎처럼 날아갔다. 손에서 놓으면 잃어버린다. 생각에서 잊으면 잊어버린다." 지난 9월 3일 새벽 1시 30분 무렵이었다.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5명은 대구 스케쥴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들을 태운 스타렉스 차량은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은비(본명 고은비)는 그 자리에서 숨..

TV + 연예 2014.10.05

유재석과 아이유, 서태지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최고의 선택지

영악(靈惡)함과 영민(英敏)함은 한끗 차이다. 아니, 어쩌면 그건 관점의 차이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서태지의 최근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대중들은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을까? 앨범을 툭 던져놓고 사람들이 찾아서 듣는 시절은 지나갔다. '마케팅'이 전부라는 말은 단지 음악에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영화 등을 비롯한 모든 문화 산업이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 정치 또한 홍보가 전부 아니던가? 5년 만의 정규앨범인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들고 나온 서태지도 예외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서태지는 그 누구보다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것이 본인의 성격이라고 할지라도 무려 20년을 '신비주의'로 스스로를 포장해내지 않았던가? 2009년 8집 '아토모스'를 발표할 ..

TV + 연예 201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