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539

음식 못 삼키는 금쪽이, 오은영은 엄마의 '의욕'을 지적했다

"삼시 세끼 안 먹는데 너무 질려가지고.." 2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4세 아들(금쪽이), 2살 딸의 부모가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들의 고민은 금쪽이가 음식을 완전히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금쪽이는 입에 음식물을 문 채 삼키지 못했다. 엄마가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구강이 예민해 먹는 것과 전쟁을 벌였던 금쪽이는 영양실조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는 생존이 달린 문제였다. 혹시 신체에 어떤 문제라도 있는 걸까. 건강 검진 결과, 다행히 삼킴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금쪽이는 배가 고프다고 할 때조차 먹질 않았는데, 사실상 우유로 연명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몇 가지 특이점은 물은 마시지만, 주스는 마시지 않고, 고형 음식은 삼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 ..

표범 잡는 개 '도고 아르헨티노', 강형욱은 보호소행을 제안했다

래브라도 레트리버 골디(수컷, 4살) 도고 아르헨티노 럭키(암컷, 2살) 19일 방송된 KBS '개는 훌륭하다'에는 대형견 2마리를 위해 전원주택에서 생활 중인 엄마 보호자가 사연을 들고 찾아왔다. 래브라도 레트리버 골디는 몸무게가 65kg에 달했는데, 평균 몸무게(27~36kg)에 2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표범 잡는 개'로 유명한 도고 아르헨티노 럭키는 '개는 훌륭하다'에 처음 나온 견종으로 대표적인 '가드독(경비견)'이다. 오늘의 고민견 럭키는 마당에서 잘 놀다말고 보호자에게 마운팅을 시도했고, 이어 골디의 몸에도 올라탔다. 보호자는 럭키가 어릴 때와 달리 통제가 힘들 정도로 장난을 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운팅은 약과였다. 이번에는 골디의 목을 무는 바람에 싸움이 붙었다. 보호자는 그 모습을 그..

혼돈의 '사상검증구역', 우리의 신념은 얼마나 허약한가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졌다. 공고해 보였던 '신념'의 탑이 와르르 무너졌다. 실존적 위기 앞에 '언어'는 공허했고, 의심이 피어오르자 균열이 발생했다. 생존을 약속했던 '공동체'는 급속히 와해됐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민낯을 마주하고 일종의 자괴감을 경험했다. 그들은 어떤 가치를 붙잡을 것인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사상검증구역') 이야기다. '사상검증구역'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이념 서바이벌 예능이다.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 4개 분야에서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출연자들이 커뮤니티 하우스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합숙을 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일종의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매일마다 '리더'를 선출하고, 언론 역할을 할 '기자'를 뽑는다. 그들은 저마..

TV + 연예 2024.02.18

오은영도 놀란 12남매 금쪽이네, 독재자 아빠의 극적인 변화

무려 12남매를 키우고 있는 국제 부부가 1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를 방문했다. 그런데 잠깐, 12남매라니! 저출생의 여파로 인구가 49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상황에서 감탄스러운 가정이 아닐 수 없었다. 필리핀에서 온 엄마는 약 20년 가량을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고, 부부는 지금까지 육아를 이어오고 있으니 그 고생이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12남매가 살고 있는 금쪽이네는 또 다른 놀람으로 가득했다. 전쟁 같은 다둥이들의 일상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이들은 여러 명씩 한 방에서 지내야 했고, 자리가 부족해 서서 밥을 먹었다. 아빠는 상당히 '터프하게' 아이들을 대했다. 자연스럽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최동석-박지윤 갈등 생중계, 우리가 화내야 할 지점은?

최근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상위권에는 어김없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소식이 랭크되어 있다. KBS 입사 동기인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지난해 10월 이혼 뉴스가 알려졌다. (현재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신청서가 제출된 상태이다.) '잉꼬 부부'로 알려졌었기에 결혼 14년 만에 이혼 소식은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이혼 이슈는 양육권 분쟁으로 번진 모양새다. 지난 6일, 최동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지윤이 아픈 아이를 제주도에 두고 서울에서 개최된 파티에 참석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하며 저격했다.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대중들은 '엄마' 박지윤에 대한 공격 대열에 합류했다. 어떻게 엄마가 그럴 수 있냐는 비난이..

TV + 연예 2024.02.12

솔루션 실패 위기! 오은영이 엄마에게 정신 차리라고 한 까닭

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는 지난 주 금쪽이네의 '예고된' 재방문으로 꾸려졌다. '선택적 함구증' 금쪽이의 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았고, 그런 금쪽이를 위해 무엇이든 대신해주는 부모는 훈육 방식에 있어 첨예한 갈등을 보였기에 솔루션은 쉽지 않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부부는 서로 훈육 방식이 맞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과연 솔루션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솔루션의 첫 단계는 스스로 계획표 세우기였다. 주체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기 위한 시작을 금쪽이는 온몸으로 거부했다. 엄마는 부탁 모드에 들어갔고, 금쪽이는 1시간 만에 겨우 몸을 움직였다. 아빠는 그런 모습을 못마땅해 했다. 금쪽이는 계획표를 짜는 데 협조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침묵했다. 속..

임신한 보호자 위협하는 반려견, 강형욱은 이별을 제시했다

집 안을 가득 채운 날카로운 짖음, 시바견 특유의 앙칼진 소리가 귓가를 자극했다. 5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은 시바견 레오(수컷, 1살)였다. 엄마 보호자는 임신성 빈혈로 침대에서 생활 중이었는데, 간식을 주던 중 갑자기 입질을 하는 레오에게 물리고 말았다. 강하게 훈육을 시도했지만, 기세가 오른 레오는 더 흥분해서 달려들었다. 이빨까지 드러내며 대치하던 레오는 잠시 후 주위를 경계하듯 맴돌았다. 보호자의 불안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후에도 입질은 계속 이어졌다. 혹시 침대를 자신의 공간이라 여기고 있는 걸까. 보호자는 침대에서 자고 있으며 레오가 슬쩍 다가와 같이 잘 때가 있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난리가 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이유를 알 수 없는 공격성에 난감해 했다. "..

역대급 다해주는 부모, 오은영이 강하게 질책한 까닭은?

2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3남매(초6 아들, 초4 아들, 셋째 딸)를 양육 중인 부모가 찾아왔다. 금쪽이는 둘째였는데, 3학년 때부터 대화를 거부했다고 한다. 등교 거부도 잦고, 학교에서는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 집에서도 엄마가 먼저 질문을 해야 대답만 겨우 하는 상황이었다.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봐야 할까. 우선, 금쪽이의 일상을 살펴보도록 하자. 금쪽이는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방으로 이동해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한마디 말없이 엄마의 질문에 고개짓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아침 메뉴로 스무고개가 이어졌다. 엄마가 다가가자 '짜증을 부리며' 밀어냈다. 평소 금쪽이는 "배고파", "밥 줘" 정도만 얘기할 뿐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일한) 친구가 놀러 오자 싱글벙글하며 쉴 새 ..

정말 개가 원하는 걸까? 강형욱이 지적한 뼈아픈 착각

"다 너 좋으라고 그러는 거야."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흔히 하는 말이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저 말에 담겨 있는 '과잉보호'는 자녀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하다. 당장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닌데?'라는 의문과 반발이 생긴다. 무엇보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지 않은가. 이런 문제는 보호자와 반려견의 관계에서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스탠더드 푸들 '똘이(수컷, 17개월)' 29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다부진 체격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똘이가 고민견으로 출연했다. 아직 17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똘이는 사람만큼 키가 컸다. 할머니 보호자는 처음에는 대형견을 입양할 생각이 없었지만, 활발하고 깜찍한 똘이에게 반해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했..

당신을 '사상 검증 구역'으로 초대합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언어들이 과감하게 펼쳐졌다. 누군가는 '헉!' 하고 놀랐을지 모른다. 이렇게 과격하다고? 반면, 누군가는 짜릿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분명한 건, 단순히 자극을 좇는 게 아니라 건강한 토론을 지향한다는 점, 그리하여 성숙한 사회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26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이야기다. 정치(좌파/우파), 젠더(페미니즘/이퀄리즘), 계급(서민/부유), 개방성(개방적/전통적).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4개의 영역에 각자의 이념을 표한 12명의 참가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이다. 일반적인 서바이벌 예능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우승자를 결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사..

TV + 연예 2024.01.29

첫째라서 뒷전인 금쪽이의 특정 행동, 오은영이 나섰다

2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3남매(만 4세 딸, 만 2세 아들과 딸) 육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모가 출연해 오은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생)율은 올해 0.68명(전망치)으로 예상되는데, 매년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이런 아찔한 현실 속에서 3남매라니! 그저 귀할 따름이다. 3남매 부모의 고민은 아이들이 동시에 엄마만 찾는 것이었다. 얼마 전 카페를 오픈한 엄마가 출근을 앞두자 첫째(금쪽이)는 눈물을 흘리며 가지 말라고 호소했다. 셋째는 아예 문을 잠가버렸다. 3남매는 엄마 뒤만 졸졸 쫓아다니며 처절한 울음으로 출근을 막았다. 그런 아이들을 두고 나가야 하는 엄마의 마음도 천근만근이었다. 3남매다 엄마와 떨어지는 ..

"이건 그냥 오줌이야" 강형욱 '빡치게' 만든 무분별한 입양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개들의 딱한 사정을 두고 보지 못하고 입양을 선택하는 보호자들이 있다. 그 선의는 귀중할 뿐더러 감동적이다. 다만, 철저한 계획없이 입양을 할 경우 또는 그 선의가 무분별하게 반복되는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중성화 수술의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져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다견 가정도 있다. 이 역시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22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보호자 부부는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 릴레이를 이어갔다. 파양견 출신 사모예드 윈터(6살), 안락사 직전에 입양한 푸들 룰루(5살), 전 보호자가 양육을 포기한 포메라니안 똘이(9살) 그리고 집에는 포메라니안 땡이(1살)와 땡이의 세 딸인 딩이, 동이, 댕이가 있었다. 보호자 부부는 ..

오디션 최강자 입지 굳힌 '싱어게인3'의 불편한 진실

JTBC '싱어게인3'의 우승 타이틀은 홍이삭에게 돌아갔다. 최종 점수 2939.19점을 획득한 홍이삭은 2위인 소수빈(1983.36점), 3위 이젤(1146.75점)을 압도했다. 파이널 2차전에서 홍이삭은 결정적인 실수를 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실시간 문자 및 온라인 투표에서의 독주가 최종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팬덤의 힘이다. 최고 시청률 7.58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한 '싱어게인3'는 오디션 최강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비록 '싱어게인1'의 10.062%, '싱어게인2'의 8.659%와 비교하면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OTT 플랫폼의 급부상으로 인해 TV 프로그램 시청률 하락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싱어게인3'의 시청률은..

TV + 연예 2024.01.21

토할 때까지 우는 쌍둥이, 오은영이 버티라고 한 이유

1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4살 일란성 쌍둥이 자매(금쪽이)의 부모가 고민을 안고 찾아왔다. 악쓰고 우는 게 일상인 쌍둥이는 원하는 걸 들어줄 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엄마는 많게는 1시간 가량 쌍둥이가 울도록 내버려두기도 해봤지만, 토할 때까지 오열하는 쌍둥이를 어찌할 수 없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달래줘야 울음이 끝나는 육아가 반복됐다. 쌍둥이는 아침부터 칭얼대기 시작했다. 식사 전 동생은 의자 위치가 불편한지 갑자기 떼를 썼고, 종이컵 탑 쌓기 놀이를 하다가도 울음을 터뜨렸다. 오은영은 쌍둥이 자매가 '까다로운 기질'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①한번 울면 잘 그치지 않고 ② 새로운 환경 변화나 자극에 민감하고 ③ 싫은 것을 강하게 표현한다. 결..

원작자도 놀란 '금쪽이' 현종, '고려거란전쟁'은 어디로 가는가

거란 2차 침입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고려는 '양규의 선전' 등을 발판으로 거란을 가까스로 격퇴했다. KBS2 '고려거란전쟁('고거전')'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양규를 비중있게 다루며 화제를 모았다. 양규 역을 맡은 지승현은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고,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고거전'은 전통사극의 부활을 알렸다. 시청률 10%로 순항 중이던 '고거전'의 진짜 적은 거란이 아니었던가. 잘 나가던 드라마의 발목을 잡은 건 뜬근 없게도 '(대본) 작가'였다. '거란 2차 침입'을 통해 한 차례 휘몰아쳤던 '고거전'은 반환점을 돌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나주까지 몽진을 떠났던 현종(김동준)은 그 과정에서 지방의 호족에게 온갖 수모를 겪었던 터라 개경으로 복귀 ..

강형욱은 임시보호 후 입양한 다견 가정이 불행해진 이유를 지적했다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개들을 임시 보호하다가 본격적으로 보호자의 길로 접어드는 케이스가 많다. 임시 보호가 끝나면 안락사의 길을 걷게 될 게 뻔한데, 그대로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시 보호를 하는 동안 정도 들었을 테니 차마 포기할 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문제는 그렇게 임시 보호가 반복되는 경우, 그리하여 계획에 없던 '다견 가정'을 이루게 됐을 때 발생한다. 진도 스키(진돗개+허스키) 유리(암컷, 3살 추정) 달미티안 믹스 컵(수컷, 4살 추정) 15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 유리와 컵은 모두 안락사 명단에 올라있던 개였다. 보호자는 먼저 유리를 입양했고, 이어 컵까지 데려오게 됐다. 안락사를 앞둔 상황에서 데려가겠다는 문의가 없어 결국 결심을 했던 것이다. "대형견..

"큰일날 엄마네" 금쪽이 성장 막는 엄마, 오은영이 한마디 한 까닭

'금쪽같은 내새끼'를 시청하다보면 줄기차게 드는 생각이 있다. 오은영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모들은 자녀(금쪽이)의 문제 행동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명쾌한 솔루션을 요구한다. 그런데 방송을 지켜보면 "금쪽이'만'의 문제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솔루션이 진행되면 부모 내면의 '어린아이'가 돌출된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아픔이 해소되지 않은 탓에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의 본질은 금쪽이가 아닌 게 아닐까.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비극의 시작은 그 사실을 직시하고 본인을 돌아보는 부모가 드물다는 것이다. '나는 문제가 없는데, 나는 잘 키웠는데, 쟤가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소통은 어려워진다. 결국 자기 성찰이 모든 문제의 핵..

故 이선균 비극, 봉준호 감독이 나선 까닭

시작하기에 앞서 분명히 하자. '배우' 이선균에 대한 아쉬움이나 애틋함과는 별개로 '사람' 이선균에 대한 호의를 갖고 있지 않다. 물론 고(故) 이선균이라는 실체적 인물에 대해 실제로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의 이름과 함께 자꾸만 언급되는 불투명한 단어들, 이를테면 '룸살롱', '유흥업소 실장', '불륜' 등이 거리감을 만들어 낸다. '사람' 이선균을 옹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위의 단어들은 '사람' 이선균을 판단하고 이해하기에 너무도 작은 편린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 부풀려진 부정확한 정보들이 최소치의 팩트와 뒤섞여 혼탁한 상태라는 것만 확실할 따름이다. 당신도 나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故 이선균에 대한 평가는 이 글이 넘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못박는다. 무엇보다, 이 글은 故 ..

TV + 연예 2024.01.12

또 보호자를 울린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의 '낭만적인 솔루션'

강형욱 훈련사의 솔루션을 지켜보다보면 감탄을 넘어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문제의 본질을 기가 막히게 낚아채기 때문이다. 8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도 강형욱은 보호자를 울리고야 말았다. 강형욱 특유의 '낭만적인 솔루션'이 보호자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보호자가 안고 있던 상처를 직시하게 만들었다. 심리 치료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였다. 믹스견 덕구(수컷, 6살) 아내 보호자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덕구를 처음 만났다. 생후 3개월 때 입양을 결정해 6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한때 우울증을 앓기도 했던 아내 보호자에게 덕구는 은인이자 '분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최근 결혼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덕구가 남편 보호자에게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남편 보호자가 아내 보호자에게 접근..

13년 커플 다혜X동진의 눈물, '환승연애3' 논란 종식시켰다

“다혜 씨 뭔가 익숙하단 말이야. 걸그룹 아니야?” (정기석) “다혜 씨 걸그룹 생각났어, 베스티!” (유라) TVING '환승연애3' 송다혜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많은 시청자들이 실망했을 것이다. '또 연예인(출신)이야?' 그럴 만도 했다. ENA '나는 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 채널A '하트시그널' 등 여러 연애 리얼티리가 진정성을 잃는 과정을 지켜봤던 터라 '환승연애'의 변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환승연애'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판단을 조금 유보하기로 했다. 다혜는 유독 흔들렸다. 많이 울었다. X(전 연인)가 보낸 이별 택배(곰인형)를 받았을 때도, X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읽을 때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직 X에 대한 마음이 많이 남아있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