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630

과잉 육아의 악순환, 오은영은 왜 엄마에게 사과했나

몸은 어른이 됐음에도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성인들이 있다. 건강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부모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종속된 채 지내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당연히 자녀의 양육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3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예비 중1 금쪽이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관건은 역시 '홀로서기'였다.건강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금쪽이에게 몇 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먼저, 혼자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찾아오는 숙제가 제시됐다. 엄마는 차근차근 노선을 설명해주며 의욕을 북돋았지만, 금쪽이는 혼자 가지 않겠다면서 거부감을 드러냈다. 계속된 설득에도 칭얼대며 울먹였다.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금쪽이로 인해 솔루션은 난항에 빠졌다. 외할머니는 ..

무균실 육아 중인 엄마, 오은영은 뼈저린 변화를 촉구했다

'부모의 역할'과 관련해 양육관이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 다툼의 지점은 '어디까지'이다. 다시 질문하면, 과연 부모가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 걸까. 어떤 이들은 자율을 강조하며 자녀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어떤 이들은 자녀가 아직 어린다는 이유로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개입을 하는 건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한다. 2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4, 초6(금쪽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낯선 사람을 극도로 경계했다. 사람을 거부하고 집안으로 숨어들어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 마스크를 쓰고 입을 꽁꽁 닫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엄마는 이대로는 교우 관계나 사회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오은영 박사의 도..

5살 딸과 싸우는 엄마, 오은영이 유독 안타까워한 이유

1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5세 딸(금쪽이)과 8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30살 동갑내기 부부가 출연했다. 엄마의 고민은 금쪽이와 하루에도 10번은 싸운다는 것이었다. 밀치고, 때리고, 품에 안으면 목을 조르는 등 반복되는 '모녀 전쟁'에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반면, 아빠는 자신 앞에서는 전혀 떼를 쓰지 않는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관찰 영상에서 금쪽이는 어린 동생 주위로 물건을 던지고, 엄마 위에 올라타는 방법으로 신경을 긁었다. 엄마의 말은 못 들은 척 무시했다. 잠시 후, 금쪽이가 엄마에게 말을 걸었지만, 화가 난 엄마는 무반응로 일관했다. 어린 딸에게 지지 않고 똑같이 대갚음 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에도 엄마가 대꾸를 하지 않자, 금쪽이는 다시 물건을 집어던지..

바누아투의 현실 외면한 '정글밥'의 기괴한 욕망

"김병만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저 역시 안타깝다.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10년 동안 '정글의 법칙'을 함께 해준 김병만에게 감사하다."'아이디어 도둑질' 논란까지 빚었던 SBS '정글밥'이 활짝 웃었다. 13일 방송된 첫 회의 시청률은 3.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5.6%까지 높아진다.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8%로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정글밥'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SBS는 '돌싱포맨' - '정글밥'으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 구축에 성공했다. 관건은 두 가지였다. 우선, '김병만'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했다. 제작진은 '토사구팽'을 언급하며 서운함을 드러냈던 김병만과의 갈등에서 최대한 몸을 낮췄다. 분..

TV + 연예 2024.08.15

19세 연하 외국인 아내 감시하는 남편, 오은영은 금쪽이 생떼의 원인을 밝혔다

얼마 전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는 육아 공포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비난 받았다. 어떤 소아과 전문의는 문제가 심각한 예외적인 케이스인 '금쪽이'를 일반화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공감가는 접근이지만, 이를 출생률 저하로 연결짓는 접근은 과도했다. 무엇보다 문제의 초점을 '금쪽이'에게만 맞추는 시선이 아쉬웠다. 본질은 결국 '부모'이기 때문이다. 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한국 생활 10년 차 엄마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삼 남매(9세 딸, 6세 딸, 3살 아들)를 육아 중이었는데, 막내인 금쪽이의 떼쓰기는 한번 시작되면 그칠 줄을 몰랐다. 시도 때도 없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떼쓰기에 엄마는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데 부부는 금쪽이의 문제가 서로의 탓이라고..

아이유, 혜리, 임영웅의 스태프 사랑,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수상 소감을 발표할 때 '스태프'에게 공을 돌리는 스타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으레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 고마움과 애정이 느껴져 뭉클해지기도 한다. 예전 일이지만,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스태프가 한 배우가 촬영 중 비가 오는 상황에서 모기에 물리기 싫다는 이유로 트레이닝 복을 입겠다며 스태프를 30분 기다리게 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한 적이 있다. 그 무렵, 이순재는 "우리 드라마 배우들은 (...)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촬영은 우리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40~50명이 같이 하는 것"이라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물론 십수 년 전의 케이스인 만큼 현장의 사정이 조금 나아졌으리라 짐작된다. 또, 실제로 스태프를 내 식구처럼 챙기는 스타들도 있다. (이들의 '선행'이 뉴스가..

TV + 연예 2024.08.06

여전히 의심받는 나영석, '서진이네2' 성공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여전히 나영석은 '의심'받는다. PD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었건만, 그의 능력과 성취는 과소평가되기 일쑤다. 항상 위기라고 불신받는다. 매번 비슷한 것만 만든다는 만성적인 비판에 시달리고, '자가복제'라는 날선 언어로 조롱을 받는다. 라이벌로 언급되는 김태호 PD에 비해 평가절하된다. 나영석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돌이켜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나영석의 필모그래피는 거침없다.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만큼 제작하는 프로그램마다 성공을 거뒀다. KBS2 '1박 2일'부터 시작해서 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신서유기', '윤스테이', '윤식당', '스페인 하숙', '뿅뿅 지구오락실', '콩콩팥팥' 그리고 '서진이네'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TV + 연예 2024.08.04

아빠 잃은 4살 금쪽이의 공격성, 눈물 흘린 오은영의 솔루션

2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4세(금쪽이), 11개월 자매를 키우는 엄마,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친정과 합가한 지 한 달 남짓 됐다는 엄마는 금쪽이가 동생을 공격하는 게 점점 심해져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동생이 배밀이를 시작하면서 책을 던지고, 시도때도 없이 밀어뜨리고, 테이프로 동생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한다. 동생을 아끼던 금쪽이는 왜 공격적으로 변한걸까. 엄마와 동생이 소꿉놀이하는 모습을 발견한 금쪽이는 부려운 듯 쳐다보다가 성큼성큼 다가가 동생의 목덜미를 낚아챘다. 동생이 자신의 물건을 만지자 사정없이 뺏어가더니 그 앞에 내동댕이쳤다. 어른들의 지적에도 보란듯이 동생을 꼬집었고, 끊임없이 괴롭혔다. 혼을 내도 아랑곳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금쪽이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단순히 장..

영향력 과시한 유시민과 설득력 있었던 김희원('손석희의 질문들')

"유튜브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주범일까, 새로운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통로일까?"손석희가 던진 두 번째 질문은 '언론'이다. 20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유시민 작가와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 실장이 출연해 유튜브 저널리즘의 현재, 기성 언론의 역할과 한계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이나 '김건희 여사 명품백 보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도 언급됐다. 토론 관전평을 한마디로 정리하지만, '설득력 있는 김희원과 영향력 과시한 유시민' 정도일까. 뉴스를 어떻게 보냐는 손석희의 물음에 유시민 작가는 최근에는 종이 신문은 물론이고, 포털 뉴스 검색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유는 괴롭기 때문이라 밝혔다. ..

TV + 연예 2024.07.23

5남매 육아에 방전된 엄마, 오은영은 이렇게 경고했다

'독수리 5남매'를 양육 중인 부모가 1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혼 15년 만에 세 쌍둥이를 낳은 뒤 두 명의 자녀가 더 생겨 무려 5명이 자녀를 양육 중인 부모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버거워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 다섯 명을 키워야 하는 상황을 혼란스러워했다. 재택근무 중인 아빠는 5남매의 텐션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은영은 세쌍둥이와 손아래 형제들의 관계, 다시 말해 힘의 역동에 포인트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남매는 모여 앉아서 블록 맞추기 놀이 중이었는데, 넷째는 세쌍둥이 사이에 편하기 끼지 못하고 있었다. 세쌍둥이는 마치 한 팀이 되어 동생을 다그쳤고, 돌아가며 놀리고 약올렸다. 아빠의 중재가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세쌍둥이는 오히려 똘똘 뭉쳐..

동생들 향한 적개심과 폭력, 오은영은 '상실감'을 발견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11세 아들과 8세 쌍둥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고민이 소개됐다. 삼 형제는 서로를 향한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우선 동생들을 향한 첫째의 폭력이 조명됐다. 셋째는 형 얼굴 조각상을 파괴하며 적의를 드러냈다. 엄마는 삼 형제가 두렵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4년 가까이 지속된 삼 형제이 불화는 부모조차 손쓸 수 없이 틀어져 있었다. 가족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금쪽이는 몰래 게임하느라 자는 척하고 있었다. 엄마에게 휴대전화를 강제로 압수당한 금쪽이는 밥을 다 먹고 옆으러 온 셋째에게 욕설을 하더니 이유없이 주먹질을 했다. 급기야 쫓아가서 때리기도 했다. 이후 삼 형제는 생태 체험관으로 나들이를 갔는데, 관찰 후 그림을 그리던 금쪽이는 셋째를 ..

이혼 폭로전 되는 거 아냐? '이제 혼자다'가 우려스럽다

"요즘 이혼은 흠도 아니야 하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고, 나밖에 없고.." ('돌싱글즈5' 장새봄)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혼인 건수는 193,673건, 이혼 건수는 9만 2394건으로 집계됐다. 2쌍이 결혼할 때 1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주변에 이혼한 사람이 없다는 MBN '돌싱글즈5' 출연자 장새봄의 하소연처럼,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당사자들에게 이혼 사실을 밝히는 건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돌싱들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돌싱글즈'는 시즌5가 방영 중이고, ENA '나는 SOLO'는 돌싱 특집을 2차례 기획했다.)나 이혼한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간헐적으로나마 제작되는 건 긍정적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

TV + 연예 2024.07.11

돌파구 없던 '개훌륭' 폐지, 강형욱의 소회가 씁쓸하다

돌파구가 마땅히 없었다. 버티기는 무의미했다. 결국, 폐지였다. 그만큼 프로그램 내에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지난 8일 KBS2 '개는 훌륭하다' 관계자는 "1일 방송 이후 잠정 폐지"된 상태라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리뉴얼 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2019년 11월 4일 첫선을 보였던 '개는 훌륭하다'는 방영 5년 만에 종영하게 됐다. 예견된 수순에 가까웠기에 놀랍지는 않았다. 지난 5월 채용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후 '갑질논란', '직장 내 괴롭힘'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걷잡을수 없이 커졌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강형욱이 유튜브를 통해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

'홍콩반점' 셀프 디스한 백종원, 책임감과 논란 사이

"내 거를 내가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 (백종원)백종원이 골목을 누비던 시절이 있었다. 쇠락한 식당들의 문제점을 분석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던 때였다. 당시 그에게 줄기차게 제기된 요청이 있었다. '더본코리아', 그러니까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프랜차이즈 식당들도 점검을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의 맛이나 위생 상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일관된 불만이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해야 할까.백종원은 2024년의 시작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 '[내꺼내먹]'이라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제주도의 '연돈'을 찾아가고, '빽보이피자'에서 직접 피자를 주문했다. '홍탁집'을 기습해 달라진 게 없는지 체크하고, '원주 칼국수'에서 사장님..

TV + 연예 2024.06.19

심각한 도벽+폭력성 초2 금쪽이, 오은영이 찾은 원인은?

자녀가 '병적 도벽(Pathological stealing)'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처음에는 인정하기 싫을 수도 있을 테고, 어쩌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귀엽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교육의 타이밍을 놓쳐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9살 늦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고민은 금쪽의 도벽(盜癖)이었다. 첫 번째 영상에는 죄인처럼 사과를 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금쪽이가 물건을 훔친 문구점 사장님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이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엄마는 금쪽이에게 "타고난 불량성이 있나"라며 탄식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도벽 문제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부적을 사기도 하고, 굿판까지 벌이..

늪 빠진 강형욱 손절, '개통령' 없는 '개훌륭'은 어떨까

'개통령' 강형욱 전 보듬컴퍼니 대표를 둘러싼 논란들이 끝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지난 11일, 보듬컴퍼니 전 직원 등 2명은 강형욱과 수전 엘더 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밖에 시민 331명도 고발 형태로 참여했다. 강형욱의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던 까닭이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흐름이다. 정보통신망법 제48조(정보통신망 침해행위 등의 금지)①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또는 허용된 접근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하여서는 아니 된다.정보통신망법 제49조(비밀 등의 보호)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에 의하여 처리ㆍ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ㆍ도용 또는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논점은 간단하다. "피고소인들(강 씨 ..

TV + 연예 2024.06.13

이효리가 던진 '모녀'라는 화두, 대중은 어떻게 반응할까

생애 첫 모녀 여행을 떠나기로 한 딸은 서울역으로 향했다. 직접 엄마를 모시러 가지 않고 출발지에서 만나기로 한 선택부터 제법 신선했다. 형식은 모녀 여행이지만,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견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목적지는 엄마가 "한 번도 안 가봤"던 경주로 정했다. "언제든 내가 자유롭게 되면 가고 싶"었던 곳이란 말을 어찌 허투루 넘기겠는가. 서울역에서 만난 모녀는 서로의 화장에 대해 얘기했다. 화장 안 해도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었던 딸은 "화장 하고 와서 예쁘네?"라는 엄마의 단호함이 못내 서운하다. 존재 그 자체로 수용받고 싶은 마음이다. 기차에 올라 탄 딸과 엄마는 손가락을 걸고 "화내지 않기"로 약속했다.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여느 모녀와 같은 ..

TV + 연예 2024.06.09

희귀병 완치 금쪽이 과잉보호, 오은영이 깜짝 놀란 이유는?

진짜 금쪽이는 누구일까.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를 시청하다보면 도대체 누가 금쪽이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문제의 본질이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부모가 겪고 있는 어떤 어려움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 때문에 아이가 '금쪽이'처럼 보여지는 케이스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육아는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목격하고 상호작용하는 일이기도 하다.7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6세 아들(금쪽이), 4세 딸, 81일 된 막내를 키우고 있는 부모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생후 30일 때 '다발성 간 혈관종(혈관 조직이 뭉쳐서 생긴 양성 종앙)이라는 희소병을 앓았다. 두 번의 심정지를 겪었을 만큼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다. 다행히 6년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금쪽이가..

옹호와 비난을 넘어 '강형욱 논란' 어디까지 왔나

강형욱 훈련사와 보듬컴퍼니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개통령'의 부재 속에 KBS2 '개는 훌륭하다'는 3주째 결방됐다.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언제쯤 다시 방송될 수 있을까, '개통령'의 복귀는 가능할까. 아직까지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KBS 측이 방송 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시청자들의 민심"은 옹호파와 비난파로 양분되어 있다. 한편, 강형욱에 대한 우호적인 '제보'도 이어졌다. 본인을 전 직원이라 밝힌 A씨는 "대표님(강형욱) 내외는 우리를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줬으며,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줬"다는 댓글을 작성했다. 또, 11년 차 공인 1급 훈련사 '독티처'는 "언성이 높아진 적은 있지만 제 기준 욕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부친상을 당했을 때 강형욱이 먼 지..

TV + 연예 2024.06.05

긍정적 소통에 목말랐던 고현정과 최화정, 유튜브가 답이다

"저는 어디 (방송에)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너무 좋은 말(댓글)을 많이 듣고 막 엉엉 울었어요. (그동안은) 진짜 나쁜 말만 많이 들었거든요. '아, 다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 하는 오해가 풀렸어요." (고현정)소통은 인간의 본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 존 닐(John D. Niles)은 인간은 이야기하려는 본능이 있고,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이해하는 특성이 있다는 의미에서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있는 유명 스타들의 행보를 '소통'의 측면에 방점을 찍어서 보면 흐름이 좀더 잘 읽힌다. '신비주의'로 유명했던 고현정의 유튜브 합류는 최근 가장 놀라운 소식이었다. 지난 10일, 고현정은 자신..

TV + 연예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