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537

추억팔이, 상업 광고 논란 속 이효리가 주눅들지 않기를

이효리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예전같지 않다. 유행을 선도하고, 행보마다 찬사를 받던 이전의 분위기가 아니다. 냉담해졌다고 할까. 이효리의 한마디에 위로받고, 그의 소신을 지지하던 대중들이 조금씩 불편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변화의 조짐은 제주도로 침잠했던 이효리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면서부터였으리라. 다시 말해 그가 자신의 솔직한 욕망을 세상에 드러냈기 때문이다. 대중은 제주도에 살면서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영위하는 이효리를 선망했다. 유기견 봉사에 앞장서고, 요가를 하며 속세와 인연을 끊은 듯한 그의 모습에 호기심을 가졌다. MBC '무한도전'에서 이효리가 자신의 끼를 숨기지 못해 "나 서울 가고 싶어."라고 절규할 때 오히려 환호했다. 대중들이 이효리에게 바라는 모습들이 담긴 tvN '서울 체크인'..

TV + 연예 2024.01.02

다사다난했던 오은영의 2023년, 내년 명예회복 혹은 셀럽 전락?

연예 대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2023년 예능에서 가장 바빴던 인물은 누구일까. 좀더 힌트를 주자면, '국민 멘토'로 불린다. 기왕 시작한 김에 좀더 직접적인 실마리를 제공해보자. 남녀노소 불문, 각계각층의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사람이다. 이쯤되면 눈치챘겠지만, 그의 이름은 바로 오은영이다. (오은영은 2023년 ‘방송연예대상’에서 시사 교양 MC상을 수상했다.) 오은영은 6개의 예능에 고정 출연했던 2022년의 기세를 몰아 올해도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NA '오은영 게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 웹예능 '오~ 잠깐만요!' 등 6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제목에 그의 이..

TV + 연예 2023.12.30

할머니에게 막말하는 사춘기 금쪽이, 오은영이 찾은 문제점은?

2023년 마지막 금쪽이는 함께 살고 있는 (외)할머니에게 적대적인 사춘기 소녀였다. 2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4(금쪽이)와 7세 두 딸을 키우는 싱글맘과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엄마는 금쪽이가 아침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24시간 할머니를 거부한다고 털어 놓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악감정을 품고 심한 욕설까지 하는 등 가족보다 못한 관계였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금쪽이는 할머니가 데리러 오자 불만을 터뜨리며 거부했다. 친구들 앞에서 대놓고 할머니를 무시했다. 귀가한 후에도 두 사람의 갈등이 이어졌다. 할머니가 더러운 방 상태를 지적하자 금쪽이는 "할머니가 말하는 것도 나빠. 두 번째는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빠."라며 폭언을 쏟아부었다. 막말을 하면서도 오히려 당당히 굴..

2순위 데이트, 6순위 첫인상.. 헛발질하는 '나는SOLO'

ENA '나는 SOLO'는 출연료 100만 원에 데이트 비용도 출연자가 사비로 부담하는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남규홍 PD는 "원칙은 원칙"이라며 "출연료 때문에 출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성이 있을까?"라고 반문한다. 그의 말처럼 '나는 SOLO'에 출연했던 다수의 출연자는 '진정성'을 장착했던 게 사실이다. 결혼을 전제한 연애를 대한 진심 말이다. 문제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변질되는 지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는, 그러니까 개인 홍보를 위해 참여했으리라 의심되는 출연자들도 눈에 띤다. "캐스팅은 늘 어렵다"는 남 PD의 말마따나 이들을 가려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진정성 없는 출연자는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기수의 전체 ..

온몸으로 개싸움 막다 피투성이된 보호자, 강형욱의 솔루션은?

25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경북 영주를 찾았는데, 모두를 놀라게 한 역대급 고민견이 등장할 예정이었다. 우선, 엄마 보호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그는 개를 정말 싫어했는데, 강아지조차 다가오면 기겁할 정도였다고 한다. 5년 전 불쌍한 강아지의 사연을 전하며 데려오고 싶다는 아빠 보호자의 간절한 부탁에도 단호히 '이혼'을 언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빠 보호자는 진도 믹스견 찌롱이(수컷, 6살)를 집으로 데려왔고, 엄마 보호자는 찌롱이와 정이 들어 다른 개까지 좋아하게 됐다. 이후 불쌍한 처지의 개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는데, 얼마 뒤 오토바이에 묶여 길에서 생활하는 시바 믹스견 루비(암컷, 7~8살 추정)를 데려오게 됐다. 길거리에서 생활하다보니 취객들에게 맞으며 생활을 하는..

집 밖에 나가면 두려운 '사회불안장애' 엄마에게 오은영이 건넨 위로

2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4세(금쪽이), 2세 두 아들을 키우는 결혼 6년 차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의 고민은 금쪽이가 유독 동생만 괴롭힌다는 것이다. 동생에 대한 질투 때문일까. 일상은 어떨까. 장난감 놀이 중인 형제는 장난감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 동생이 금쪽이의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고 이윽고 낚아채자, 금쪽이는 곧바로 응징에 나섰다. 동생의 몸을 힘으로 누르고 장난감을 강제로 되찾았다. 더 나아가 등을 깨물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싸움에 엄마는 화가 나서 금쪽이를 야단쳤다. 등에 피멍이 든 동생은 울음을 터뜨렸다. 동생이 배밀이를 할 때부터 시작된 공격성은 이제 위험 단계에 이른 듯했다. 이후에도 동생이 만지는 것마다 독차지하려는 금쪽이의 모습이 포착됐다. 동생만 졸졸 따라다니며..

2023년 우리를 가장 실망시켰던 '놀면 뭐하니?'

2023년 예능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질문 하나를 던져보고자 한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제일 큰 실망감을 안겨줬던, 달리 말해 기대치에 가장 미치지 못했던 예능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언뜻 여러 프로그램의 제목이 떠오르지만, 역시 다수의 표를 획득할 주인공은 따로 있다. 아무래도 1년 내내 가야 할 길을 잃어 우왕좌왕했던 MBC '놀면 뭐하니?'가 아닐까. 음악 예능으로 회귀, 공감대 없는 러브라인. 2023년 상반기 '놀면 뭐하니?'를 설명하는 두 키워드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MSG 워너비, WSG 워너비를 흥행시키기도 했을 뿐더러 '놀면 뭐하니?'의 전통으로 봐줄 수 있겠지만, 이미주와 이이경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방송용 러브라인에 왜 그리 힘을 쏟았..

TV + 연예 2023.12.21

강형욱도 몰랐던 진도의 '진돗개' 이야기

200회 특집 시리즈로 진돗개의 고장 '진도'를 찾은 KBS2 '개는 훌륭하다' 팀은 '진도개 테마파트(진도군 진도읍 성죽골길 35)'를 방문해 천년기념물 진돗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도개테마파크 내 혈통관리팀은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키듯 대한민국 고유 혈통의 개이자 수천 년 전부터 진도의 환경에 적응하며 지내 온 진돗개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명칭에서 혼돈이 올 수 있기에 정리하자면, 진돗개와 진도개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진돗개'가 개의 품종을 일컫는 말이라면 '진도개'는 진돗개 중에서도 '한국진도개 보호육성법'에 따라 특정 조건을 충족한 개를 말한다. 그렇다면 진돗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건 언제일까. 1962년이다. 또, 1967년 한국진도견보호육성법이 제정되며 집..

2023년 우리를 가장 뜨겁고 화나게 만들었던 '나는 SOLO'

2023년 예능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질문 하나를 던져보고자 한다. 한 해 동안 시청자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만들고, 더불어 머리 끝까지 화나게 만들었던 예능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언뜻 여러 프로그램의 제목이 떠오르지만, 역시 압도적인 표를 얻을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 다들 어느 정도 예상했을 테지만, 연애 리얼리티 ENA '나는 SOLO'가 아닐까.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애 리얼리티'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시즌제로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 힘을 과시했가. 채널A '하트시그널4', MBN '돌싱글즈4'가 돌아왔고, 연말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이 세계 순위 TV 쇼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TVING '환승연애'가 29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역시 연애 리얼리티의 선두..

엄마 무시하는 금쪽이, 오은영은 원인으로 ‘아빠’를 지목했다

3주 동안 휴식기를 가진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가 돌아왔다. 15일 방송에서는 만 5세 아들을 양육 중인 부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는데, 그들의 고민은 ‘금쪽이가 엄마 앞에서만 분노를 표출한다는 것’이었다. 아빠와 있을 때나 유치원 등 다른 장소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금쪽이가 어째서 유독 엄마 앞에서만 돌변하는 걸까.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금쪽이의 일상을 들여다 봤다. 금쪽이는 장난감을 치우라는 엄마의 말을 무시하며 오히려 "말대꾸 좀 하지 마."라며 호통을 쳤다. 짜증을 내며 엄마 탓을 하기도 했다. 엄마는 자신의 말이 먹히지 않자 아빠 카드를 꺼냈다. 이에 금쪽이는 분에 못 이겨 엄마를 발로 차고, 스스로를 때리기도 했다. 둘의 대화는 누가 누구를 혼내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였고, 모자는 ..

아기와 반려견 함께 키울 수 있을까? 강형욱의 해답은..

200회 특집 시리즈 제2탄을 준비한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진돗개의 고장 '진도'를 찾았다. 11일 방송에는 '진도의 딸' 송가인이 견습생으로 참여해 진도의 맛과 멋을 소개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반려견과 동반 여행을 할 경우에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여행지인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켄넬에 넣으면 대부분 출입이 가능하다며, 접이식 켄넬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푸들 하나(암컷, 8살) 포메라니안 한모(암컷, 1살) 진도에서 먼저 만나볼 견종은 푸들과 포메라니안이었다. 흔히 진도에는 진돗개만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다양한 견종이 살고 있다. 다만, 진도에서 외래견을 키우려면 군천에 신고를 해야 한다. 제11조 제1항 및 제15조제3항의 규정에 따라 '진도개 외의 개 ..

'싱어게인3' 46호 옹호한 윤종신은 잘못이 없다

JTBC '싱어게인3'의 열기가 뜨겁다. 7일 방송된 7회는 시청률 7.27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던 3라운드 경연은 라이벌전으로 펼쳐졌다. 2라운드에서 같은 팀이었거나 비슷한 성향의 가수들끼리 대결을 펼치는 식이다. 빅매치가 여러 번 성사됐는데,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진은 46호와 56호의 대결이었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46호와 56호는 등장과 동시에 유려한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2라운드에서는 팀을 이뤄 환상의 라이브를 뽐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두 참가자의 대결을 앞두고 임재범은 "살벌한 사람들만 남아 있구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백지영도 "여기 또 어렵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TV + 연예 2023.12.09

200회 맞은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이 짊어진 숙제는?

2019년 11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개는 훌륭하다'가 200회를 맞았다. 1,491일 동안 고민견 382마리를 만났다. 그때마다 강형욱 훈련사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최선의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애썼다. 그리하여 수많은 고민견들이 겪는 어려움을 개선시켰다. 물론 그 성공은 보호자들의 전향적인 변화와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4년 동안 '개는 훌륭하다'는 방송을 통해 견종별 특성, 입양시 고려사항, 올바른 양육법, 펫티켓, 성숙한 반려문화, 산책의 중요성 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강형욱은 "단순히 ’개를 키우면 좋다‘가 아니라 올바른 반려 문화를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개는 훌륭하다'의 역할은 예능 프로그램 이상으로 뚜..

"슈퍼 솔루션은 없다" 강형욱이 그렇게 말한 까닭은?

27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은 알래스칸 맬러뮤트 한강(수컷, 5살)이었다. 작은형 보호자와 한강이의 인연은 흥미롭게도 군대에서 시작됐다. 작은형 보호자는 약 1년 6개월의 복무 기간 동안 보호자 역할을 수행했다. 전역과 함께 찾아온 이별은 둘에게 가혹했는데, 작은형 보호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면회자로 부대를 방문해 한강이를 산책시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느날, 한강이가 보호소에 들어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작은형 보호자는 서둘러 찾아갔다. 한강이의 눈에는 상처가 생겨 있었고, 잇몸에는 피가 나 있는 상태였다. 흰색이었던 털은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몸무게는 38kg에서 27kg까지 빠져 건강이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 작은형 보호자는 형에게 부탁해 임시 보호를 결정했다. 그렇게 한..

끊임없는 상철 폭로에 탈덕, '나는 솔로' 시청자는 지쳐간다

"16기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 지금 조금 지친 상태다. '나는 솔로' 하차했고, 새로운 덕질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이른바 '탈덕' 선언. SBS Plus·ENA 예능 '나는 솔로'의 팬을 자처했던 MBC 금토 드라마 '연인'의 안은진 얘기다. 안은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기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나는 솔로' 제작진이 추진했던 16기 라이브 방송을 챙겨본 후 제법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이다. 아마도 열렬한 마음으로 '나는 솔로' 16기를 지켜봤던 시청자들도 같은 심정 아닐까. 도대체 16기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 물론 16기가 출연한 방송은 10월 4일부로 끝이 났다. 17기가 등장한 지 한 달 반 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나는 솔로'는 16기의 늪에서 벗어..

현대적이지 않은 진돗개? 강형욱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질문 하나를 던져보자. 현 시대에 맞는 '반려견'이란 어떤 성향의 개일까. 자기 영역을 충실히 지키며 오로지 보호자만 바라보는 충성심 강한 개일까, 아니면 여러 사람들 및 동물들과 두루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기질의 개일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아무래도 현 시대라는 전제 하에서는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렇다면 전자의 개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진돗개 알밤이(수컷 6살) 20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카센터를 운영 중인 보호자 가족의 고민을 다뤘다. 이들은 한적한 카센터 뒤편 공간에 마련된 견사에서 알밤이를 키우고 있었다. 어떻게 진돗개를 키우게 된 걸까. 보호자는 경주의 어느 절에 스님이 키우던 개가 새끼를 많이 낳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입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밤이는 ..

심사평 장인, '싱어게인3' 김이나의 심사평에 설레는 이유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하다보면 언어의 빈곤을 경험한다. 무대를 보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형언하기 힘들 때가 많다. 너무 멋지고, 놀랍고, 감동적인데, 나의 언어가 지나치게 일차원적이라 서글픈 것이다. 참가자가 주는 그 감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말문이 막힌다. 또, 무대를 감상하면서 느꼈던 감정의 정체를 명쾌하게 적시할 수 없어 속이 갑갑하다. 그런 '소화불량'을 겪다가 이런 심사평을 들으면 속이 뻥 뚫린다. "5호 가수님은 영화 보면 작은 바에 음악 제대로 듣는 사람들만 모인 곳에 그 사람 공연하는 날만 기다렸다가 찾아가서 듣고, 거기 위스키도 있고,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마을에서 아무도 모르고, 그런 미스테리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상상이 돼요. 너무 멋있어서 20년 동안이나 이..

TV + 연예 2023.11.18

24시간 흥분 상태에 폭력성, 오은영이 찾은 진짜 이유는?

"진짜 저런 애는 처음 봐." (금쪽이의 외할머니) 17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과 (외)할머니가 고민을 안고 찾아왔다. 엄마는 친정 부모님과 공동 육아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바쁜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사실상 금쪽이를 돌보고 있었다. 문제는 금쪽이 육아로 할머니가 지칠 대로 지쳤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금쪽이 때문에 밖에 나가기 부끄러울 정도라고 하소연했고, 할머니 역시 질려 있었다. 금쪽이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뿜어댔는데, 몸을 혹사시키며 놀기를 자기 전까지 반복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를 때리고 괴롭혀 문제를 일으켰다. 키즈 카페에 간 금쪽이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갑자기 공을 던졌다. 친구는 금쪽이의 심한 장난에 자리를 피했다. 주로 그런 식이..

대형견에 끌려가는 47kg 보호자, 강형욱의 극약처방은?

13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은 스탠더드 푸들 테디(수컷, 2살)였다. 직업이 DJ인 엄마 보호자는 스탠더드 푸들의 매력에 푹 빠져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말을 강형욱 훈련사는 "고생하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지만, 테디는 호기심도 많고 애교도 많은 사랑스러운 개였다. 이토록 순해 보이는 테디에게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걸까. 의문은 산책을 나가자 곧바로 풀렸다. "집 밖에서는 악마견으로 변"한다는 엄마 보호자의 말처럼, 테디는 밖으로 나가자마자 돌변했다. 위험천만한 줄당김이 계속됐고, 보호자는 전혀 통제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다. 테디의 힘을 감당하지 못한 보호자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몸무게가 47kg밖에 되지 않는 엄마 보호자는 무려 20kg에 달하는 테..

아직 어설픈 '어쩌다 사장3', 더 이상 당혹은 미덕이 아니다

어떤 예능은 '당혹감'을 하나의 카드로 제시한다.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고지하지 않고, 자신들이 몰래 준비한 '고난'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출연진은 격하게 당황하는 한편, 그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애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라 좌충우돌하기 마련이다. 이때 발생하는 에피소드, 예기치 못한 감동 등이 시청 포인트가 된다. 갑자기 동네 슈퍼의 사장이 된 차태현과 조인성은 그 상황에 어떻게 적응할까. tvN '어쩌다 사장1'은 일주일 동안 강원도 화천군 원천리의 작은 슈퍼를 도맡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단 한 번도 가게를 운영해 본 적 없는 그들은 우왕좌왕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충분히 이해가 됐다. 시청자는 오히려 차태현과 조인성이 진..

TV + 연예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