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586

초호화청사, 의원회관, 청계천.. 줄줄 새는 에너지! 정신 차려라!

6월 21일에는 초유의 정전대비훈련이 있었습니다. 최근 전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논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미 2011년 9월 15일 블랙 아웃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죠. 그런 일이 다시 터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 현 정부의 에너지 관리 능력입니다. 만약 또 다시 블랙 아웃이 발생한다면 예상되는 피해액은 무려 11조 6485억 원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기 낭비는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오던 것인데요. 우선, 공공기관의 전기 낭비부터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각종 지자체들이 신축공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호화건물'이라는 것과 대부분 '글라스 커튼 월(glass curtain wall)' 구조로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글라스 커튼 월 구조의 장점도 물론 있습니다. 자연..

통제 불능 기독교,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마지막 임기 1년을 맞이한 MB에게 온 국민이 부탁한 것이 하나 있었다. "제발,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만 있어라." 개독교라고 욕을 먹고 있는, 기독교에게도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다.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그러나 MB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라고 해서 미국 전투기를 사오려고 온갖 뻘짓을 하고 있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는 MB의 마지막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는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빼겠다고 뻘짓 중이다. 기가 막힌다. 기독교 측은 '진화론' 때문에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근데, 국민들은 기독교의 뻘짓들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괴리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그럼 중간은 한다. '세금' 잘 내고, 설교를 ..

추성훈에게 독도 '질문', 과연 적절했나?

"추성훈 독도 발언, 과연 적절했나" 오늘의 아고라에 이런 멘트가 있네요? 사실 "추성훈에게 독도 '질문', 과연 적절했나?"가 되어야 정상 아닐까요? 독도 문제가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가수 김장훈 씨도 그런 얘기를 했죠. "추성훈에게 독도 질문, 예의 없었다" "운명적으로 추성훈과 야키야마로 살아가는 그에게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행위였다" 분명 질문이 지나쳤습니다. 추성훈에게 어떤 대답을 듣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이런 질문은 MB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총리나 장관 등 정치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추성훈이라는 사람이 겪어야 했던 그 굴곡 많고, 한스러운 삶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질문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너무나 잔인했습니다.

40~50대 토론자들, 피상적으로 떠드는 청년 문제

만날 40~50대가 나와서 청년 대책에 대해서 말한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연령층이 40~50대라는 이야기라는 말이다. 사회 지도층의 연령대가 그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그만큼 사회가 노쇠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40~50대가 현재 청년의 실상을 알아봐야 얼마나 잘 알겠는가? 같은 20대라고 하더라도 이준석은 '평범한 서민층 20대(이런 식으로밖에 표현할 수 었는..)'와는 전혀 다르지 않던가? 그나마 생방송 심야토론에서는 김광진 의원(81년생)이 나와서 아주 조금 구색 갖추기를 한 모양이다. 19대 초선의원들에게 방송 기회를 주겠다는 것인지, 컨셉을 한 번 잡아본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와닿는지는 의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

'친절한 손님 되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택배기사의 하루.... 나는 '택배기사의 하루'와 같은 글을 정말 좋아한다.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것, 느끼는 것을 그대로 올리는 글 말이다. 이런 글이 진정 살아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또, 나는 이런 내용이 신문 1면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 한 명을 인터뷰하는 것보다, 묵묵히 자기 일에 열심인 사람들, 여기서는 '택배 기사님'같은 분을 인터뷰하는 것이 훨씬 더 사회를 풍성하게 만든다. 씁쓸하게도 그런 신문은 정도가 유일하다. 도 물론 좋은 신문이라 당연히 써주겠지만, 경향성만 따지자면 그렇다. (보통 가 이런 소소한 일들을 자주 1면에 내보내는 편이다.) '친절한 손님되기' 운동 같은 게 사회적으로 일어났으면 좋겠다. ('손님'보다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 있다면 그걸 쓰는 ..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어떻게 봐야 할까?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2008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장했습니다. 창조적 자본주의란 결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이원재 소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빌 게이츠는 기업이 선행을 통해 더 큰 경영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소득층을 고려한 제품을 늘리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늘리면서 경쟁력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애덤 스미스이 오류를 뒤집는다. 탐욕이 아니라 선의가 성공을 이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가 부르짖은 셈이니 말이다.' 그는 주류경제..

기차역과 터미널, 사람을 대신하는 기계들.. 글쎄?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가거나) 기차를 타러 기차역에 간다거나 고속버스 터미널에 갈 때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물론 예민한 감각으로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줄을 서 있다. 그리고 표를 끓어 기차나 버스를 타러 이동한다. 하지만 표를 끓기 위해 서 있던 그 줄의 끝에는 이제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있다. (톨게이트에서 웃으며 요금표를 주시던 분들의 모습도 이젠 찾아보기 어렵다. '하이패스' 때문이다.) 어느덧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인력 감축, 구조조정, 노동의 효율성, 노동의 유연화.. 결국 같은 말인 신자유주의의 발톱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할퀸다. 코레일도, 고속버스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

'황상민 VS 김연아' 제2라운드, 진흙탕 싸움!

'황상민 VS 김연아' 대전이 2라운드에 접어 들었다. 그나마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했던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는 그야말로 '감정구정물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었다. 이쯤되면 걷잡을 수 없다는 표현이 적절해보인다. 중재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보이고, 결국 서로 끝장을 보는 처절한 결말만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2라운드는 황상민 교수가 채널A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 출연해서 최근 벌어진 일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자신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 발언들을 고스란히 옮기지는 않겠다. 필자가 보기에도 분명 지나친 면이 있었다. 감정이 격해져서 쏟아낸 말들 중에는 발달심리학에서는 일반적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다소 지나친 발언도 섞여 있었다. 심히 ..

김연아에게 보내는 오빠의 잔소리

읽어볼 기사. 그리고 생각해 볼 논점."난 국가대표도 포기했는데…" 김연아에 일침 연아가 오빠의 마음을 또 아프게 하는구나. 모르겠다. 너처럼 위대한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매니지먼트에 위임하고, 그 뒤에 숨어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거겠지? 글쎄,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지금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나 같으면 황상민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볼 것 같아. 그게 어렵다면 CBS 제작진에 문의해서 그 정도 자리는 쉽게 마련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만나서 몇 마디만 나눠보면 가볍게 끝날 문제 같은데. 좀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오빠가 한 냉정하잖아. 네가 황 교수를 고소해서 얻는 것은 뭘까? 명예회복? 글쎄, 내 생각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 지금도 잃기만 하고 있잖아...

<나가수2> 김영희 PD 덕분에 김재철은 웃습니다

필자는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 지지를 타인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개인의 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업에 지지하지 않는 PD나 아나운서, 기자 등이 MBC 내에서 방송을 계속하는 것을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또,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파업에 찬성하는 PD가 방송을 계속 진행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그것은 둘 중 하나입니다. '파업에 대한 지지'가 진정성이 없거나 '양다리를 걸치는 것'입니다. 만약 그 속에 어떤 순수한 동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동기는 결코 지지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쌀집 아저씨'라고 불렸던 김영희 PD는 최근 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그의 행보는 좀 의아..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는 공휴일! 한글날, 제헌절은?

현재 대한민국의 공휴일에는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쉬는 날이 많은 것은 좋은 일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노동 시간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쉬는 날이 많아지면 경제에 타격이 된다고 선전하지만, 정부에서도 밝혔듯이 휴일은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됩니다. 또, 단지 노동 시간만 늘리는 것보다 '노동의 질'과 '노동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를 사랑하지 않는 노동자, 일에 찌들어 피곤한 노동자는 그만큼 낮은 수준의 노동을 제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휴일이 많은 것에는 찬성하지만 어떤 날에 쉴 것인가 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공휴일이라는 것은 단지 쉰다는 의미 외에도, 그 날을 기린다는 의..

함부로 청춘은 아름답다 하지 마라. 우린 지옥에 살고 있다.

'낸시 랭'이 책을 썼네? 2년을 준비했다는데, 일단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깔 거니까..ㅎ 제목은 '아름다운 청춘' 한동안 잠잠했던 청춘 장사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청춘은 아름다운가? 중년은 어떤가? 그렇다면 노년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애초에 있던가? 생물학적 나이로 규정되는 청년 말고, 청년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청년이다. 그와는 다른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춘들은 정말 아름다운가? 이 물음에 대해 'YES'라고 대답하는 것은, 마치 청춘들을 '지옥'에 몰아 넣고,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땀 흘리며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며 '아~ 청춘은 아름답구나!'라며 감탄사를 내뱉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낸시 랭이 말하는 청춘은 다를까? 아시다시피, 낸시 랭..

천안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체(死體), 그 실체적 진실은?

천안서북경찰서 트위터 계정에 질문을 넣어도 답변이 없고, 그와 관련된 기사도 올라오지 않아서.. 일단 씁니다. 천안에는 경찰서에 상주하는 기자가 없나요? 사체가 발견된 것은 5월 22일 오후 5시 무렵이었습니다. 제가 이 지점을 지나가게 된 시각이 4시 30분 정도였고, 경찰은 이미 도착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사람들도 많이 몰려 있지 않았고, 사이렌 소리가 들린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도착한 건 당시로부터 30분 내외였을 겁니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빨간색으로 표시한 지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터가 있었고, 거기에서부터 등산로 비슷한 길이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나서 들것이 올라간 것도 그 길이었고, 사체를 싣고 내려온 것도 그 길이었습니다. 그 작업..

동성결혼, 어떻게 봐야 하나? 우남식 목사에 대한 반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동성 결혼' 지지 선언은 '정치적'인 것이었지만, 그로 인해 '동성 결혼'을 넘어 '동성애'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는 '동성 결혼'에 대한 논쟁을 지면에 실었는데, 우남식 대학마을 교회 목사는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의견을 게재했다. 필자는 우남식 목사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치고자 한다. 우남식 목사가 '동성 결혼'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동성애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양육문제, 마지막은 가정의 위기였다. 언뜻 보면 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편견과 추측으로 가득찬 오류 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 목사가 '동성 결혼' 혹은 '동성애'가 문제라고 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바로 동성 간의 사랑으..

서울 시내버스 18일 전면 파업, 박원순의 해법은?

서울의 시내버스 운행이 18일 오전 4시부터 중단됩니다. 버스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입니다.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9.5% 인상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200대 감차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사측은 요금 동결로 맞섰습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버스운송사업조합은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최종 협상에서도 타협에 실패했습니다. 타협안인 기본급 3.5% 인상과 무사고 포상금 5만원 지급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최종 협상이 결렬되기 이전의 방침이긴 하지만, 윤준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노조가 요구하는 9.5%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운수업체에 지원하는 운영 지원금을 삭감하는 조치를 검토하..

성호스님 檢조사 "추가폭로 많다" 스님~ 나이스 샷!

'승려도박 고발' 성호스님 檢조사 "추가폭로 많다" (http://bit.ly/IVHhKX) "스님~ 나이스 샷!" '종교'와 '종교인'은 구별되어야 한다. '종교인'은 결국 변질되고, 부패하고,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종교'에 대한 근본적 믿음을 버릴 필요는 없다. 부처를 믿는 것이지 스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예수를 믿는 것이지 목사를 믿는 것이 아니니까. 좀 다른 이야기지만, '보수'의 가치를 사랑해야지, '새누리당'을 사랑할 것이 아니고.'진보'의 가치를 사랑해야지, '통합진보당'을 사랑할 것이 아니고. 이치는 모든 것을 관통하기 마련이다.

돌아온 축제 시즌, 하룻밤을 위해 몇 천만원을 쏟아 붓는 대학

요즘이 대학교 축제 시즌인 것 같다. 일단 불렀으면 맘껏 즐기는 것이 도리(?)지만, 대학교 축제에 가수들을 부르는 게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11년 기준(경북대 신문)으로, 빅뱅 4,500 만원 2pm 3,000 만원 아이유 2,500 만원 2AM 2,000+a 만원 티아라 2,000 만원 비스트 1,700 만원 시크릿 1,400+a 만원 레인보우 1,400 만원 싸이 1,000+a 만원 포미닛 1,000+a 만원 걸스데이 1,000 만원 10cm 1,000 만원 허각 800 만원 mc 스나이퍼 700 만원 이라는데.. 한 팀만 부르는 게 아니고 몇 팀씩 부르니까, 못해도 5000만원 이상은 나가겠지. 과연 그 돈을 가수들한테 퍼주고 하루동안 (미친듯이) 신나게 노는 게 합당한 일일까..

'고영욱 성폭행'에 파묻힌 '9호선 소송'

이 시각 포털 사이트 DAUM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리스트입니다. '고영욱 성폭행 사건'이 연일 포털 사이트를 뒤엎고 있습니다. 물론 연예인과 관련된 가십성 기사들은 잘 팔리는 아이템입니다. 또, 고영욱 사건이 사회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 뉴스가 이토록 집중적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을 만한 사건인지는 의문입니다. 현 상황을 보면 대중들이 고영욱 사건에 관심이 많은 것인지, 언론이 대중에게 고영욱 사건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인지 잘 모를 지경입니다. 언론이 정작 알려야 할 '진짜' 소식, 포털 사이트가 주요 뉴스로 다뤄야 할 소식은 메트로 9호선이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이 아닐까요? 고영욱의 입장와 경찰 조사 내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일이 그렇게 중..

그리스 신화, 과연 교육적인 내용일까?

그리스 신화가 원초적 본능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이라고 예찬하거나, 그것이 서양문화의 원류이기 때문에 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사실은 그 신화는 음란이나 강간의 폭력주의만이 아니라 전제주의, 전체주의, 제국주의, 팽창주의, 침략주의, 귀족주의, 영웅주의, 군사주의, 물질주의, 권위주의, 속물주의, 성차별주의, 남성주의, 기계주의, 제도주의 따위를 상징한다. - 박홍규,『그리스 귀신 죽이기』中 - 우리는 꼬맹이 시절부터 그리스 신화를 접하기 시작합니다. 만화나 애니메니션을 통해서, 혹은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쓰여진 그리스 신화 관련 책을 통해서 그 외에도 수 많은 책에 인용된 구절을 통해서 접하게 됩니다. 이처럼 아주 쉽고, 매우 자주 그리스 신..

국제 휘발유 40원 내렸는데, 국내 주유소는 달랑 4원 인하?

제가 어제 세계일보의 기사(전국 주유소 휘발유값 14일 연속 내림세)를 인용하면서 참 어이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아래 두 개의 기사를 통해서, 같은 팩트라도 관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휘발유 40원 내릴 때 국내 주유소는 4원 인하 (연합뉴스)전국 주유소 휘발유값 14일 연속 내림세 (세계일보) 정상적인 기자라면, '14일 연속 내림세'라는 뉴스를 쓸 것이 아니라, '국제휘발유 값이 40원 내릴 때 국내 주유소는 4원 인하했다'는 뉴스를 써야 하는 것이겠죠? 이에 대해서 주유소에 입장을 물으면, 또 정유사 탓 하겠죠? 정유사는 또 반영이 1~2주일 늦게 되는 거라고 하겠죠? 유류세가 너무 높다고 하겠죠? 정부는 유류세 인하는 안 된다고 하겠죠? 알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