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585

<미녀와 야수>에 대한 발칙한 상상

『씨네21』에 김종철이 기고한 '혐오와 감동은 한 끗 차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디즈니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글인데요. 김종철이 제시한 두 가지 키워드는 '스톡홀름 신드롬'과 '수간(獸姦)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 의미에서 쓰였는지 대부분 짐작하실 것이고, 두 번째 키워드인 '수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네요. 원래 야수가 왕자였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분명 야수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겁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답게 야수의 모습도 생각보다 그리 흉칙하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만약 이를 '청소년 관람불가'로 각색한다면 야수의 모습이 어떨지는 짐작이 되실 겁니다. 그런 야수와 사랑에 빠진 미녀를 통해 '순수한 사랑'을 도출해내는 ..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건 몇 살 때부터일까?

우리들이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건 몇 살 때 부터일까?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공중도덕'이라는 딱딱한 말로 바꿔도 좋고, 구체적으로 '길에 침 뱉기'나 '길에 쓰레기 버리기' 등으로 바꿔도 무관하다. 어차피 같은 이야기니까.) 신호등을 가장 잘 지키는 연령층은 '유아원과 유치원을 다닐 나이의 아이들'인 것 같다. 그들이 인식 체계에서는 '빨간불'은 멈춰야 하고, '파란불(엄밀히는 파란불이 아니지만)'은 앞으로 가도 된다는 절대적인 신호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다. 작은 도로의 횡단보도 신호등은 대개 잘 지키지 않기 마련인데, 나보다 몇 걸음 앞서 있었던 엄마와 아이는 빨간불을 보고 횡단보도 앞에 멈춰섰다. 거기까진 매우 평화로운 세상이었다. 반대편에서 교복을 입은 수컷 무리들..

'동거', 어떻게 볼 것인가?

요즘 C와 '동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C와 동거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동거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일종의 토론. '이혼'이 죄악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이혼'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시대가 됐다. 물론 그것은 권장한다거나 긍정적으로 포장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냥 '참고 사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혼'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무엇보다도 '자녀'가 있을 경우,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데.. 이 또한 지금보다 '이혼'이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폭이 넓고 깊어지면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또 한 가지, 부부가 만드는 집안의 '나쁜 공기'는 결국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어느 쪽이 더 나은가에 대한 ..

<뉴시스>, "대한민국 휴대전화 요금 저렴" .. 정말?

"휴대전화 요금 OECD 11개국 중 3~4번째로 저렴" (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 cateid=1041&newsid=20120424131913332&p=newsis&d=y&RIGHT_COMM=R12 ) 의 기사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하죠. 각국의 화폐가치에 따른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구매력평가지수(PPP)로 볼 때,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1개국 중 3~4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환율 기준으로는 1~2번째로 저렴했다. 그렇군요? 아, 우리가 내는 요금이 엄청 싼 거니까 입 닥치라고요? 요금 인하는 무슨, 그런 배부른 소리냐고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죠?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는 지..

구당 김남수에게 내려진 판결의 양형은 정당한가?

우리의 구당 할배.'전통'을 들먹이며 '사기' 행각을 펼쳐 온 구당에게 유죄 판결이 떨어졌다. 여담이지만(사실 당사자 입장에선 여담일 수 없겠지..), 구당은 故 장진영의 죽음에도 일부 관여했었다. 100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겼는데, 징역 2년에 집유 3년, 벌금 800만원. 구당이 정치권에 줄이 닿아 있다는 것도 이미 공공연한 사실. '양형 부당'은 곽노현한테 들이댈 것이 아니라 이 쪽에 들이대야 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