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586

집에서도 전기 생산, 정말 전기 요금 걱정 '끝'일까?

집에서도 전기 생산..전기 요금 걱정 '끝' 지난 26일 의 뉴스 제목이다. 홈쇼핑에만 과장광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기자들은 자신의 기사를 팔기 위해 세일즈를 한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제목'이다. 사실 굉장히 섹시한 제목이 않은가? 전기 요금 걱정이 끝이라니?! 아마 그 제목에 혹해서 기사를 클릭한 사람들은 내용을 읽고 난 후 '그러면 그렇지'라며 실망했을 것이다. 그만큼 기사의 내용은 허술했다. 기사의 내용을 한번 확인해보자.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전력 부족으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보일러가 관심을 끕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청운동의 한 주택. 다용도실에 설치된 이 장치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

사라진 연예인 조문 사진, 기자들의 자성이 반갑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24일,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유채영(41·본명 김수진) 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서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던 많은 네티즌들도 가슴 아파하며 애도를 표했다. 유채영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은 그녀의 남편인 김 씨가 한 인터넷 매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알려졌다. 김 씨는 "채영이가 활동할 당시 대중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던 것 같다. 지금 (채영이가) 아프고 힘드니까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도와 응원을 당부했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그 기사를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이 응원의 글을 남기고 기도를 했지만, 끝내 유채영 씨는 우리 곁..

당선무효 위기? 누구의 관점에서 쓰인 기사인가?

' 외부로부터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물체의 운동 상태는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관성의 법칙'은 단지 물리학에만 국한된 개념은 아니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도 관성의 법칙은 어김없이 적용이 되는데, 사실상 우리는 '관성의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기자에게도 '관성의 법칙'은 그 위력을 발휘하는데,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없으면 기존의 것들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기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기존의 방식대로 기사를 쓰고, 기존에 써왔던 제목들을 고스란히 '베껴' 쓰게 되는 것이다. 사 실 '일'이라는 것이 반복되다보면 타성에 젖기 마련이다. '기자'라고 다르겠는가? '기자정신'이라는 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우후죽순 생겨난 인터넷 매체..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지난 5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의 면담을 가졌다. 뒤늦게, 그것도 겨우겨우 마련된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관련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고 안전시스템부터 공직사회 개혁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처음부터 현장을 지켜본 유가족 여러분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모시게 됐다. 의견을 주시면 꼭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이 "책임 있는 관련기관과 관련자에 대해 행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이 모든 게 이뤄지기 위해선 현행법이 아니라 특별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특검이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저도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경 수사를 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진..

4대강 사업 예찬하던 학계·언론·정치권, 반성도 책임지는 이도 없다

수학자, 통계학자, 경제학자가 같은 직장에 지원했다. 면접관이 수학자에게 질문했다. "2 더하기 2는 뭐죠?" 수학자가 대답했다. "4입니다." 그다음에 면접관은 통계학자를 불러 같은 질문을 했다. 통계학자가 대답했다. "평균적으로 4이며, 오차 범위는 ±10퍼센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면접관은 경제학자를 불러 물었다. "2 더하기 2는?" 경제학자는 문을 걸어 잠근 뒤 면접관에게 가까이 다가가 몸을 숙이고는 속삭였다. "어떤 답을 원하시죠?" - 구전되어온 이야기 (팀 하포드,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에서 발췌 - 경제학자의 속성에 대해 이보다 정확하게 표현한 글이 또 있을까? 질문이 어떤 것이든 간에 원하는 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제학자. 그들에게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을 던진 사람의 '의도'..

그토록 바라던 인사 청문회 지켜본 박 대통령의 소감은 어떨까?

지난 6월 24일,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는 '친일 논란' 등 자신을 향한 언론의 비판과 여론의 반대에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그는 사퇴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저에게 사퇴하라고 했다"면서 아쉬움을 잔뜩 드러냈다. 인사 청문회까지 가지 못했던 것이 못내 한스러웠던 모양이다. 이른바 '문창극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검증을 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인데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부디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네거티브에 중독된 어른들의 선거, 과연 바꿀 수 있을까?

요즘에는 '반장'도 소위 '스펙'의 일부로 인정받고 있어서 나름대로 경쟁률이 센 편이지만, 과거에는 그저 공부 잘 하는 아이의 전유물이거나 또래 내의 인기 투표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이 구색은 갖췄었는데, 이를 테면 '공약' 같은 것을 내걸었다. "제가 반장이 되면…" 으로 시작하는 공약에는 반과 친구들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하겠다는 내용들로 채워졌었다. 어느 경우에도 'A는 반장이 되면 안 됩니다'와 같이 경쟁 상대로 출마한 친구를 비난하는 일은 없었다. 다시 말해서 어릴 적 우리의 선거는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포지티브 선거'였다. "김무성 후보에게 대권을 포기하면 중대한 결단을 하겠다고 했는데 대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거부한 것으로 보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김 후보가 ..

휴대전화 감청 허용? 개혁 대상인 국정원과 검찰에 무기를 줘도 될까?

영화나 드라마의 액션 신을 찍기 위해 배우들은 이른바 '합'을 맞춘다.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워낙 화려한 고난도의 액션이 요구되기 때문에 단순히 '내가 먼저 오른손으로 치고 너는 피하면서 발로···'의 수준이 아니라 팔을 내휘두르는 각도와 속도까지 조절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만큼 멋진 액션을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고, 그래야만 부상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선동 새누리당 의원 : 많은 인력을 동원하고도 유 전 회장을 검거하지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황교안 법무부 장관 : 사실은 우리가 감청 방법을 제대로 원활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수사 방법상의 문제가 있다. 권선동 새누리당 의원 : 조력자들의 휴대폰 감청이 가능했다면 벌써 (검거가)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 정부도 그렇고 국회도 ..

책임지지 않는 대한민국,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나?

월드컵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지난 5월 12일, 홍명보 감독은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거듭 지적되어 온 '엔트으리'에 대해 "원칙을 내가 깨트린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리고 그는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월드컵에서 뛸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다. 어떤 선발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 선수들을 데리고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고 국민 앞에 장담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거둔 결과는 1무 2패로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이었다. 이른바 '월드컵 참사'였다. 물론 결과 자체도 '참사' ..

다음 고객센터의 붙여넣기 답변, 이런 식이라면 무의미하다

얼마 전 TISTORY가 새단장을 마쳤다. 새롭게 바뀐 TISTORY 홈페이지에서는 '주제별'로 블로거들의 글이 '보기 좋게' 올라간다. 아래의 '공지사항'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공감으로 보낸 글을 주제별에서 만나보세요' 라나? 개편이 되기 전에도 그랬지만, 개편이 된 이후에도 필자의 블로그의 글은 '주제별'에 노출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고객센터로 문의 메일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의 글이 티스토리 주제별에 노출이 되지 않아서 문의를 드립니다. 확인바랍니다^^* 며칠 후에 답변이 도착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메일의 내용은 매뉴얼에 맞춰 '붙여넣기'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거나 '주제별 새글 소개 기준'이라는 것이 있으며 여기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주제별'에 노..

선거 끝나면 고소·고발 취하? 그들만의 아량이 선거문화를 죽인다

고소, 고발, 고발, 수사의뢰, 고소, 고발, 고소, 고소, 수사의뢰, 고발 … 이것은 우리네 선거판의 흔한 광경(光景)인데, 선거철만 되면 선거법 위반을 사유로 고소와 고발이 잇따른다. 이쯤되면 선거 기간이니지 고소 · 고발 기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6 · 4 지방선거 선거법위반행위 고발내역 및 수사의뢰 현황'를 제출받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6 · 4 지방선거 기간 동안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건수는 무려 397건, 수사의뢰 건수는 105건에 이른다고 한다. 유형 별로 따져보면, 우선 기부행위가 15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허위사실공표가 76건, 인쇄물 관련이 57건, 공무원 등의 선거개입이 24건이었고, 그 외..

유병언만 기막힌 일? 4대강 빚은 더욱 기막히다!

검찰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끝을 알 수 없는 숨바꼭질이 70여 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국가가 먼저 보상을 한 뒤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하도록 했는데, 구상권 행사가 제대로 되기위해서는 유병언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빨리 잡으라'고 독촉한 것이 벌써 다섯 번째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가 보상액과 사후 구상권 행사액 사이의 차이가 클 경우 그 차액을 국민세금으로 부담하게 된다. 이런 기막힌 일을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세월호 피해 보상과 인양에 필요한 금액으로 측정한 것이 약 6,000억 원 정도이다. 현재까지 법무부와 검..

사라지는 국어사전, 우리말이 죽고 있다

실제로 넘겨 본 사전의 재미라니! 반짝거리는 표지, 어디를 넘겨도 빽빽하게 인쇄된 문자의 행렬, 얇은 종이의 감촉, 모든 것이 아라키를 사전의 포로로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아라키의 마음을 끌었던 것은 간결하게 표제어를 설명한 뜻풀이 부분이었다. - 미우라 시온, 『배를 엮다』- - 에서 발췌,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 어린 시절, 국어사전은 나의 완벽한 친구였다. 모르는 것이 생길 때마다 사전을 찾았다. ㄱ,ㄴ,ㄷ,ㄹ … ㅏ,ㅑ,ㅓ,ㅕ …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단어를 찾는 것이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어려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건 일도 아닌 것이 되었다. 페이지를 넘기는 손에 자신감이 붙었고, 어떤 단어라도 금세 찾아낼 만큼 국어사전에 익숙해졌다. 지금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이제는 모르는 것이 생기..

평가를 넘어선 역사적 왜곡, 김구 선생에 대한 정미홍의 망언

처음 정미홍의 망언을 제보받고 기사로 쓸지 망설였다. 망언이 한, 두번도 아닌데 그 망언을 자꾸 보는 것도 괴로운 일이 아닌가. 그런데 김구 선생을 김일성 부역자로 매도하는 발언을 듣곤 생각이 바뀌었다. 이 사람은 처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백범 김구'에 대한 가장 엽기적인 평가를 정미홍 씨의 입을 통해 듣게 됐다. 이승만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라이벌이었던 김구에 대한 폄훼로 이어진 것일까? 아무리 '망언'을 습관처럼 한다고 하더라도 넘어선 안 될 선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물론 백범 김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김구를 뜬금없이 '김일성의 부역자'로 취급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에 비춰보더라도 어불성설이며, 그 ..

'손가락 욕' 김민준을 위한 변론, 알 권리를 남용하지 말라!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외딴 섬처럼 돌출된 사건으로 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켜켜이 누적된 원인들이 있는 법이다. 세월호 참사도 그러했고,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하루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김민준 손가락 욕 사건'도 그러한 맥락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김민준 손가락 욕 사건'의 간단한 개요 사건의 개요부터 정리해보자. 지난 28일 오전 의 임세영 기자가 인천 공항에 취재를 나갔던 모양이다. '2014 스타 위드 케이팝 라이브 인 광저우'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아이돌 가수(슈퍼주니어, 2PM, 빅스 등)들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자리에는 말고도 6개의 언론매체 기자들이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보러 나온 팬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아이돌..

JTBC의 자극과 KBS의 변화, 각성한 언론이 국민을 잠에서 깨우다

만나는 사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문제는 언론이야." 지난 몇 년동안 그 말을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지겹도록 들었지만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질릴 정도로 들었지만 또 다시 그 말을 들어야 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면 갈수록 절망적이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언론은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앵무새' 역할을 자처한 공영방송들을 바라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탄식했고 절망했으며 좌절했다. '언론만 제 역할을 하면 활로가 보일 텐데, 언론만 똑바로 선다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텐데..' 우리가 '정답'을 알고 있는데, 상대가 모를 리가 없었다. 반대로 그 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걱정 마, 언론만 틀어쥐고 있으면 돼"..

진실 은폐와 거짓말뿐인 국방부, 제2의 임 병장이 나올 수밖에..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 어김없이 '안보 교육'을 실시한다. 안보 교육 강사라고 해서 예비역 장성과 원로 안보전문가들이 (얼마를 받고 오는지 정말 궁금하지만) 약 1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지루한 강연을 풀어 놓는다. 지난해부터 예비군은 '조기 퇴소'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하루 동안 받는 교육 과정에 점수를 매겨서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을 많게는 2시간, 적게는 1시간씩 일찍 퇴소시키는 것이다. 물론 안보 교육도 평가 점수에 반영이 된다. 교육 중에 졸게 되면 감점 처리 되는데, 안보 교육을 받으면서 졸지 않는 것은 육체적으로 고된 야외 교육들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교육의 내용과 질, 방식이 한참 '늙었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물론 영상 등을 많이 준비하는 등 다양한 시도..

MB, 경북대에서 명예 박사? 명예학위 남발의 대표적 사례

'명예 박사'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엄청난 양의 기사가 쏟아진다. 대부분 누가 어느 대학에서 무슨 명예박사를 수여받았다는 내용이다. 그 '누가'에는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서 재벌의 총수들, 웬만한 정치인들은 모두 해당 된다. 학위 수여에 대해 각 대학들은 그럴듯한 이유를 갖다붙이겠지만,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명인, 더 정확히는 정계와 재계에 힘 있는 사람을 '학위'를 매개 삼아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대학들의 행태가 가히 천박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참고적으로 좀 알아보자면,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명예 학위 수여 기록은 1978년(또는 1979년) 옥스퍼드 대학교 측이 영국의 주교 라이오넬 우드빌에게 수여한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대한민국에서는 누가 가장 먼저 명예..

기본소득제가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 두 가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 6월 호에 홍준기 프로이트 라캉 정신분석연구소 소장의 '무비판적 담론이 '지젝' 환상 키워'라는 글이 실렸다. 홍준기는 이 글을 통해 '들뢰즈-네그리류의 신좌파 공산주의(혹은 코뮨주의), 그리고 요즘 많이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론'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기본소득론'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챙겨 봤는데, 초반 부분은 다소 학술적인 내용(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이고, 기본소득론을 다루고 있는 후반부도 좌파 간의 진영 논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 내용을 모두 꼼꼼하게 인용하고 논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저 홍준기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핵심은 '기본소득론자는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신자유주의와 맥을 같이 하고..

단원고를 외고로 전환, 끼워넣기 대책들.. 이게 최선입니까?

안산 단원고를 공립 외국어고등학교로 전환한다?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안산시가 신청한 7개의 국비 지원 사업, 과연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있는 것인가? 안산시가 '세월호 참사'를 기회 삼아 한몫 단단히 챙겨볼 심산인 모양이다. 지난 5월 27일, 안산시는 총 7개의 국비 지원 사업을 추친하겠다는 명목으로 정부에 총 901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신청했다. 특별교부세는 보통교부세 산정기일 후에 발생한 재해로 인한 특별한 재정수요가 있는 경우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중앙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재원이다. '세월호 참사'는 분명 '특별한 재정수요가 있는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문제는 안산시가 신청한 7개의 국비 지원 사업에 '세월호 참사' 대책과는 무관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끼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