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좀 낯설죠. 주류 미술사를 따라가기도 급급한 마당에 '변방'이었던 러시아까지 섭렵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바실리 칸딘스키, 현대 순수 추상 회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그 이름을 떠올린다면 선방한 셈입니다. 위의 그림은 러시아의 사실주의 화가 일리야 레핀의 작품입니다. 아들을 지팡이로 내려쳐 죽인 폭군 이반 뇌제의 광기 어린 얼굴이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죠. 섬뜩하지 않나요? 저의 경우 '러시아 미술'하면 떠오르는 작품과 느낌은 딱 이 정도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재빨리 예매해 두었습니다. ('얼리버드'로 50% 할인된 가격에 표를 구했죠. 지금은 20% 할인 중입니다.) 러시아 미술에 대한 궁금증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