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앞에 앉아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방송을 보지 않는 건 아니다. 바야흐로 'OTT 시대'를 맞아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를 정기 결제하고 있는데, 컴퓨터나 휴대전화, 태블릿PC를 통해 시청하거나 거실에 설치해 놓은 빔 프로젝터를 활용한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게 됐다. 언제든, 보고 싶을 때,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편리해졌다. 돌이켜 생각하면 옛날, 그러니까 OTT나 유튜브는 물론 방송사가 VOD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TV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최고 시청률 64.5%), KBS (65.8%), MBC (63.7%), 2000년대 마지막 50%대 드라마 (57.8%) 등이 방송되는 날에는 사람들이 일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