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게 보통이 아니구만." (구영) "보통? 야, 이 정도면 감사한 거야. 신생아 때는 10분마다 깨서 울어. 진짜 밤에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없다니까." (구일) "그래도 보고 있으면 너무 예쁘잖아" (구영) "뭐, 그거야 당연한 거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게 무슨 말인지 너도 낳아보면 알 거야." (무일) 구영(권율)은 부모님 댁에 들렀다가 형 구일(조완기)을 만났다. 구일은 가까스로 잠든 아이가 구영의 등장으로 깨자 울상이 됐다. 집 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육아에 대해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다. 구영은 유아차를 밀며 아빠가 된 상상을 하다 형에게 사린(박하선)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구일은 축하를 건네고, 구영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빠에게 임신이란 이처럼 반갑고 기쁜 일이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