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2021년 연말 시상식과 함께 왔다. 지난해 말 시청자들은 연달아 방영되는 6개의 시상식을 봐야했다. (시상식의 성격이 없어진 가요대제전은 제외하고) 지상파 3사의 연예 대상과 연기 대상이 어김없이 연말을 채웠다. 실제로 SBS 연기대상은 12월 31일 밤에 시작해 1월 1일 새벽까지 진행됐다. 신년 카운트다운 때문에 시상식은 고무줄처럼 끝도 없이 늘어졌다. 연말 시상식을 두고 매년 쓴소리가 이어진다. 좁게는 수상자 논란에서 넓게는 시상식의 무용론까지 다양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상파가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의 권위가 땅바닥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과거 '국내 대중문화의 성대한 축제'에서 '집안 잔치'로 전락한 지 오래다. 문제는 달라질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2022년에는 더 이상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