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귀를 찢을 듯한 소음이 울려퍼졌다. 마치 울부짖는 듯한 짖음이었다. 어김없이 벨이 울렸다. 관리사무소에서 민원이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은 아내 보호자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조아렸다. 또 다시 이웃 주민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온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의 주인공은 민원을 야기하는 고민견, 닥스훈트 링키(암컷, 1살)였다. 야구단 코치인 남편 보호자는 원정 경기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고, 집에 혼자 있을 아내를 위해 링키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링키가 분리불안이 있는데다 너무 심하게 짖는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보호자들이 모두 집을 비우자 링키는 짖기 시작했다. 불안한 듯 텅 빈 집 안을 살피더니 소파로 올라가서 더 크게 짖었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