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작진의 입장에서 가장 경계하는 게 뭘까. 아마도 '빌런'의 등장이 아닐까. 물론 어떤 빌런은 화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때 이 백종원과 빌런의 갈등 구도로 재미를 솔찬히 봤던 건 사실이다. 백종원이 역정을 내면 낼수록 시청률은 상승했다. 문제는 백종원이 '멱살을 잡아 일방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빌런'이다. 시청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케이스다. 왜냐하면 공정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 입장에서 연어새우덮밥집 사장님의 등장은 초비상과도 같았으리라. 사이렌이 마구 울렸을 것이다. 요식업에 대한 기본기가 전혀 없었고, 청결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가장 중요한 의욕마저 없어 보였다. 할 수 있다고 대답은 잘했지만, 태도는 항상 소극적이었다. 눈빛도 죽어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