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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흥미로운 '시지프스', '미투' 협박 대사는 아쉽다

JTBC가 창사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선보인 수목 드라마의 제목은 신의 노여움을 사는 바람에 영원한 형벌을 받았던 한 인간의 이름과 같다.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국가였던 코린토스(Korinthos)를 창건한 시지프스(sisyphus). 그는 저승에서 죽음의 신 하데스를 속인 죄로 벌을 받게 됐다. 바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까지 밀어 올리는 형벌이었다. 온힘을 다해 가까스로 옮긴 바위는 얄밉게도 정상 근처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이럴수가, 맥이 빠지고 허탈한 일이었다. 문제는 번번이 똑같은 결과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시지프스는 결코 바위를 정상까지 옮길 수 없었다. 이젠 절망스러웠다. 그럼에도 시지프스는 같은 일을 계속 되풀이해야만 했다. 완수될 수 없기에 영원하고, 끝이 없기에 더욱 끔찍..

TV + 연예 2021.02.20

마음을 닫은 입양아와 답답해 하는 엄마, 오은영의 솔루션은?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는 온 국민을 분노로 들끓게 했던 '정인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시작했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일이었다. 돌이켜 보면 당시 사람들의 관심이 '입양 (가정)'에 꽂혀 논점이 흐려졌던 아쉬움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 입양아동을 바꾼다든지..."라는 실언을 해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은 가족 형태를 불문하고 그것이 어느 가정에서나 벌어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오은영 박사는 실제적인 변화가 중요하다며 주변의 아이들에게 좀더 관심을 기울이자고 제안했다. 또, 아이를 위해 방송에 출연해 도움을 청하는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