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후지다'에 수렴한다. 그 중심에는 시대정신에서 몇 걸음씩 벗어나 있는 '아재'들이 있다. 얼마 전 '오빠'라는 호칭에 담긴 가부장적 질서를 완곡히 거부한 문소리에게 애교를 강요했던 MBC 의 전현무나 둔위 교정술을 받은 박은영에게 "그 정도는 참아!"라며 호통을 쳤던 TV조선 의 박명수처럼 말이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저런 '아재' MC들을 용인하는 제작진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행 능력 때문에 고용했을지라도 문제가 되는 발언은 지적하고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보편적인 성 감수성을 지녔다면 당연히 편집했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저 무례한 발언들을 자막까지 붙여가며 방송에 내보냈다. 아무 문제도 되지 않을 거라 여겼던 것이다. "생일에 오빠가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