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저는 진짜 막, 막 뭐 이렇게 그냥...막 톱질에 그냥 뚱땅뚱땅이었지 이런 건 진짜 처음이죠." 눈이 소복히 내린 겨울날, KBS1 다큐멘터리 의 유해진은 외곽에 위치한 한 공방을 찾았다. 그가 도착한 곳은 짜맞춤 가구를 만드는 공방이었다. '짜맞춤'이란 나무에 홈과 촉을 만들어 끼워 맞추는 제작 방식을 뜻하는데, 그렇게 만든 가구는 비틀어지거나 휘어지지 않아 오래 사용해도 변형이 적다. 품이 많이 들지만, 정성이 들어간 만큼 단단하다. 공방 안에는 톱과 끌을 비롯해 각종 공구가 가득했다. 생각해 보면 유해진과 공방은 익숙한 조합이다. 아마도 tvN 에서 '유가이버'로 활약했던 기억 때문이다. 만재도에서는 나무 판자를 자르고 못질을 해 캣타워를 뚝딱 만들었고, 죽굴도에서는 낡은 풍로를 업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