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경비원 이 씨는 아파트 입주민의 계속된 언어폭력에 견디다 못해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이 씨는 11월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실태 조사를 위해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이 증언 등을 수집했고, 이에 따르면 사망한 이 씨 말고로 여러 경비원이 '일상적으로' 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폭언 등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경비원의 업무가 아닌 휴지 줍기, 화분 치우기, 낙엽 쓸기 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폭언을 쏟아부었고, 심지어 한 주민은 유통기한이 지난 떡을 5층에서 화단으로 던지며 경비원에게 주워 먹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쯤이면 인격 '모독(冒瀆)' 수준이 아니라 '말살(抹殺)'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