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사의 기본 역할은 훈련을 통해 반려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훈련이 필요한 건 아니다. 생활환경을 바꾸거나 문제 상황을 조정하는 것만으도, 반려견을 대하는 보호자의 관점을 바꾸는 것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달리 말하면 '개가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6일 방송된 KBS2 는 이 말의 의미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제작진은 한적한 주택가를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울음소리를 포착했고, 그곳에서 알래스칸 맬러뮤트 '샐리(암컷, 8살)'를 만났다. 서늘한 눈빛과 섬뜩한 분위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다음날 제작진은 문제의 장소를 다시 찾았다. 담장 너머의 샐리는 보호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완전히 다른 개처럼 보였다. 어젯밤 그토록 하울링을 하며 울부짖던 녀석이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