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18

'뇌전증' 금쪽이의 등교 거부, 오은영은 주체성 부족을 지적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등교 준비부터 등굣길 배웅까지 일거수일투족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별 탈 없이 학교에 가면 다행이지만, 가지 않겠다고 떼라도 쓰면 그보다 난감한 일도 없다. 입이 바짝 마르고, 두통이 몰려온다. 어르고 달래거나 단호하게 제압해야 한다. 물론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이유를 파악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지난 29일, 채널A 에는 우애 좋은 형제(9세, 11세)의 부모가 오은영의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의 가장 큰 고민은 금쪽이(9세)가 학교에 가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영상 속에서 금쪽이는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복도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엄마는 학교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조되는 긴장감을 지켜보는 게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이유를 몰라..

백종원 전철 밟는 오은영, 그에게도 솔루션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위상이 가장 높은 방송인을 꼽는다면, 그건 단연코 오은영 박사이다. 대한민국에서 그의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오은영의 소구력은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에 무관하다. 아마도 정치적 성향의 벽도 뛰어넘을 것이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고 광범위하다. 오은영은 백종원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백종원이 그랬듯, 오은영은 자신의 역할과 브랜드를 끊임없이 확장해 왔다. EBS 는 오은영이라는 브랜드의 출발점이자 베이스 캠프였는데, 채널A 로 계승되어 '육아 전문가'라는 전문성이 더욱 공고해졌다. 아이를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분석, 명쾌한 솔루션은 육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감화시켰다. 이후 오은영은 자신의 영역을 점차 넓..

TV + 연예 2022.07.29

"이제 다른 얘기를 할 때" 강형욱의 솔루션이 달라졌다

'일본을 대표하는 개' 시바견은 충성심이 극진하기로 유명하다. 또, 귀여운 외모를 지녀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 하지만 하얀색 시바, 갈색 시바, 검은색 시바 이렇게 세 마리의 시바견이 만나면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25일 방송된 KBS2 136회는 그 전설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미쯔(암컷, 634일) 나쵸(수컷, 595일) 사또(수컷, 429일) 부부 보호자는 세 마리의 시바견 중 분위기를 흐리는 독재자가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건 바로 나쵸였다. 켄넬 안에 분리되어 있던 나쵸는 문이 열리자 밖으로 뛰쳐 나와 다른 개들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미쯔는 나쵸의 등장에 일시정지 상태가 됐다.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나쵸는 미쯔가 조금..

'YES24'는 왜 처음부터 포장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파손된 책 교환 썰)

'YES24'를 오랫동안 이용하고 있는 고객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포장'일 겁니다. 누구나 (중고 책이 아닌) '새 상품'을 주문할 때는 '상처' 없이 깨끗한 책을 받아보기를 바랄 겁니다. 물론 한계가 있다는 걸 알죠. 오프라인 서점에서 직접 책을 고르고, 고이 품에 안고 가져오는 경우와 비교할 수는 없겠죠. '변수'가 존재하니까요. 그건 역시 '택배'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배송 과정은 그다지 우아하지 않습니다. '우당탕탕'의 연속이죠. 이해합니다. 그래서 완전한 책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수로 인한 스크래치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주기를 바랄 뿐이죠. 엄청 대단한 방안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책 포장을 성실히, 꼼꼼히 해줬으면 하는 거죠. 얼마나 충실하게 포장이 되어 있는지는 ..

카테고리 없음 2022.07.24

'소아 무기력증'에 빠진 금쪽이, 원인은 부부 싸움에 있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에는 8세, 6세 두 딸을 키우는 부부가 출연했다. 10살 차이의 부부(남편이 연상)는 어떤 고민이 있어 오은영에게 도움을 요청한 걸까. 신애라와 장영란은 '부부 관계'에 포커스를 맞춰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졌다. 아빠는 둘째가 태어나면서 집안일을 손에서 놓았다. 또, 부부는 소소한 일상에서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었다. 금쪽이(8세)는 왁자지껄한 교실 속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다. 수업 도중에 자리를 이탈했고, 문밖을 수시로 확인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의 입학 적응 기간을 한 달로 보는데, 그 이후에도 어려움이 있다면 이유를 꼭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

'유 퀴즈'의 여름방학, 푹 쉬되 숙제는 꼭 하세요!

너도나도 '자극'의 최대치를 좇는 시대에 tvN (이하 )은 순한 맛이다. 좋은 의미로 참 유별나다. 그렇다고 재미가 부족하거나 시청률이 낮은 것도 아니다. 는 최고 시청률 6.748%(닐슨코리아 기준)를 찍었을 만큼 신기한 포지션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인터뷰 형식의 예능이 몰락한 요즘이라 의 존재는 더욱 귀하다. 는 출연자에 대한 배려를 중요시한다. 인터뷰는 정중하게 진행된다. 좀처럼 짓궂은 농담을 하지 않고, 곤란한 질문으로 당황시키는 법이 없다. 그 부분에서 유재석이라는 진행자의 역량이 도드라진다. 그 진지한 대화 속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끌어낸다. 기쁨, 슬픔, 감동, 위로 등 다채롭다. 게다가 웃음까지 녹아 있어 실패로 귀결된 여타의 인터뷰 예능과 차별화된다. 에는 비연예인 출연자가 연예인 출연자..

TV + 연예 2022.07.22

12년 걸린 누리호 성공, 나로호 빼고 설명할 수 없다

10월까지 휴식을 갖기로 한 tvN 은 휴지기 전 마지막 방송으로 '여름방학' 특집을 선보였다. 20일 방송(162회)에는 1회 출연자 줄리어드 음대생 이정원 씨,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아역 배우 앨런 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배우 김신영이 등장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유퀴저는 '누리호'의 사령탑 고정환 본부장이었다. "2010년에 시작을 해서 이제 12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참 우리가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그 모든 것들을 다 넘어서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고정환 본부장) 2022년 6월 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실용급 위성을 쏘아올릴 능력을 갖춘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등극했다. 1톤 이상의 위성을 ..

TV + 연예 2022.07.21

연봉 800만 원 모델견, 강형욱은 샐럽견을 꿈꾸지 말라 일침했다

'프렌치 불도그'는 뛰어난 체력과 넘치는 활동량을 지녔다. 1일 1산책은 기본이다. 다만, 무더운 여름에는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에 띠는 외모의 프렌치 불도그를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지만, 다른 개들과 친해지기는 어려운 견종이다. 얼굴 표정이 다양하지 않고, 상체가 유독 발달해 그냥 서 있어도 화난 것처럼 보이고, 짖는 소리가 낯설기 때문이다. 딸러(암컷, 4살) 스타(암컷, 2살) 18일 방송된 KBS2 의 고민견은 프렌치 불도그 '딸러'(와 '스타')였다. 모녀 관계인 둘은 모델견으로 활약했다. 딸러가 먼저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스타도 딸러의 뒤를 이었다. 스타는 이경규와 함께 이경규와 함께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연봉이 800만 원에 이르는 '샐럽견'이었다. 하지..

'백반기행' 선 넘은 허영만, 김지민·김선영에게 불쾌한 참견

TV조선 은 말 그대로 웹툰 '식객'을 그린 만화가 허영만이 '백반기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허영만은 일상과 허기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전국 각지의 백반을 소개한다. 진정한 '웰빙 밥상'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자 기획됐다. 2019년 5월 14일 첫방송을 시작해 3년 넘게 방영되고 있으니 제법 장수 프로그램이다. 에는 매회 스페셜 게스트가 출연한다. 처음에는 음식에 일가견이 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의 성격을 보여줬지만, 지금에 와서는 게스트 섭외에 있어 큰 기준은 없어졌다. 160회나 됐으니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대해 문제삼을 생각은 없다. 다만, 게스트와 인터뷰를 나누는 허영만의 태도에 대해서는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지난 15일 방..

TV + 연예 2022.07.17

180도 달라진 '아스퍼거 증후군' 금쪽이, 모두 한마음으로 '동네'가 되어주었다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말과 행동을 하는 금쪽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이었다. 정확한 진단명과 '과민성'이라는 원인을 파악하고 나니 금쪽이가 더욱 분명하게 보였다. 엄마의 스킨십은 애정에 근거한 것이었지만, 금쪽이에게는 예측할 수 없는 '자극'이었다. 금쪽이의 공격적 반응은 자기 보호적 태도였다.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받아들이는 금쪽이를 위한 맞춤 솔루션이 필요했다. 채널A 106회에서 오은영 박사는 1:1 코칭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됐지만, "집에 가야지"라는 말이 금쪽이의 신경을 거슬렀다. 기분이 나빠진 금쪽이는 대뜸 오은영의 손을 물어버렸다. 엄마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금쪽이는 거기서 더 나아가 오은영을 향해 침을 뱉었다. 엄마는 이번에도 가만히 있었고, "왜 침을 뱉..

현실판 '슬의생' 전미도, 진짜 이런 의사가 있다니! ('유 퀴즈' 노영선 교수)

'달리는 중환자실'은 낯선 개념이지만,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 직관적인 네이밍 덕분이다. 이름을 듣는 순간, 환자를 살리기 위해 다급히 도로를 질주하는 응급차가 머릿속에 그러진다. 정확히게 개념을 정리하자면, '달리는 중환자실'은 심정지, 중증 외상 등 병의 증세가 아주 위중한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 간 이동을 해야 할 때 이동 수단이 되는 특수 구급차이다. '개척자' 특집으로 꾸며진 tvN 161회에는 길 위에서 생사를 오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국내 첫 '달리는 중환자실'을 만든 노영선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센터장이 출연했다. (그밖에 영화 전문 MC 박경림,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송골매의 배철수와 구창모가 유퀴저로 등장했다.) 수많은 생명을 이송시킨 도로 위 중환자실..

TV + 연예 2022.07.14

"강형욱이 와도 안 돼" 제작진도 철수시킨 고민견, 과연 달라졌을까?

"강형욱이 와도 안 돼요." 우렁찬 짖음이 아파트 현관문을 뚫고 나왔다.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집 안에 들어가자 끼룩이(수컷, 4살)는 맹렬하게 짖어댔다. 펜스를 뛰어넘을 듯 점프를 했고, 발을 펜스 위에 걸친 채 경계했다. 보호자의 강단있는 통제에도 제어가 어려웠다. 결국 최초로 만남과 동시에 제작진이 철수하는 특단의 조치가 이뤄졌다. 제작진은 현관 밖과 방 안으로 피신했다. 하지만 끼룩이는 외부인이 방에 있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맹렬한 짖음과 공격성에 제작진은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보호자가 끼룩이와 내부 상황을 직접 촬영해야 했다. 잠시 후, 끼룩이는 다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무슨 일인지 바깥을 살펴봤더니 배달 기사가 다녀간 것이었다. 이렇듯 끼룩이는 발소리처럼 작은 인기척..

영석이 형의 승부수, '뿅뿅 지구오락실' 빵빵 터졌다

얼마 전, '요즘 애들이 TV 예능을 보지 않는 이유'라는 짤을 봤다. 사진에는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머리 위에 그들의 나이가 새겨져 있었다. 그 중에는 30대 후반도 끼어 있었지만, 주로 4, 50대가 주를 이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예능 프로그램의 구성원들을 떠올려보라. 우리네 정치판보다야 훨씬 낫지만, '세대 차이'가 확연히 느껴질 것이다. 예능의 경우 출연자들의 폭이 굉장히 좁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신인 발굴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물다. 왕년에 잘 나갔던 예능인들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겹치기 출연도 많다. 그들의 능력이 뛰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예능판의 보수적인 태도도 한몫했다. 시간은 흘렀고, 그들은 나이를 먹어 갔..

TV + 연예 2022.07.09

오은영에게 침 뱉은 '아스퍼거 증후군' 금쪽이,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에는 학교만 가면 무법자가 되는 금쪽이(남, 8세)가 등장했다. 카메라를 향해 실내화를 집어던지고, 이를 말리던 누나를 거칠게 밀쳤다.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학교에 전혀 적응하지 못한 상태였다. 3개월이면 적응하기에 충분한 시간인데, 여전히 금쪽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친한 친구도 없는 상황이었다. 금쪽이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교실에 들어간 금쪽이는 담임 선생님에게 "야!"라고 부르고, "당신은 이제 딱 죽은 목숨이에요."라며 험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금쪽이는 선생님의 지시에도 전혀 따르지 않았다.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딴청을 피웠다. 이해할 수 없는 부정적인 말을 계속 퍼부었다.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서관에 갔다 올게요."라며 이동했다. 자주 있는..

노희경이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 전 한지민에게 특별히 부탁한 까닭

한지민은 '보석' 같은 존재이다. 보고 있으면 '영롱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찬란하고 맑은 배우이다. 작품 속에서, 그리고 삶 속에서 한지민의 광채는 은은히, 하지만 또렷히 빛난다. 숨겨지지 않는다. 배우로서 한지민은 배역을 통해 관객과 시청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왔고, 스크린과 TV 밖에서는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6일 방송된 tvN 의 마지막 유퀴저는 배우 한지민이었다. 그는 특별한 홍보 이슈가 없음에도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일종의 유행(?)이다. 한지민은 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던 시절부터 시청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친구' 한지민을 반갑게 맞았고, 유재석은 한지민의 밀모그래피를 소개했다. SBS 드라마 (200..

TV + 연예 2022.07.07

강형욱이 '보호자'라는 말에 담긴 의미를 강조한 까닭

에너지의 대명사 '비글'의 유래는 고대 그리스의 사냥개 중 일부가 영국으로 넘어갔다는 설이 유력하다. '악마견으로 불리는 것과 달리 사람을 잘 따르는 특성이 있다. 주로 실험견으로 많이 이용돼 왔는데, 임무를 마치며 주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험 축소, 입양 등 비글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실천되고 있다. 강형욱 훈련사는 비글은 '놀자!'는 말을 항상 기다라는 친구라며, 활동적인 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글은 미국에서 강아지 인기 순위 top10 안에 드는 인기 견종이다. 다만, 멈춰야 할 때를 모르기 때문에 반려견으로 삼고자 할 때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91회 방송에 출연했던 '마루'를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그들은..

'복합형 ADHD' 아들 향한 아빠의 눈물, 오은영도 뭉클했다

난임 판정 끝에 생긴 금쪽이는 너무도 귀한 아들이었다. 사실상 임신을 포기한 시점에서 잉태된 터라 더욱 소중했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죽음 후 태어났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금쪽이는 심장이 약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었는데, 금쪽이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었던 아빠는 왼쪽 가슴에 아이의 태명을 새겼다. 귀하디 귀한 금쪽이(9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선생님은 금쪽이가 수업 시간에 제멋대로 뛰쳐나가고, 화장실의 비누로 학교에 온통 비누칠을 해놔서 위험천만했다는 상황을 전했다. 아빠는 죄송하다며 사과하기 바빴다. 하루 이틀이 아닌 듯했다. 아빠는 실제로 학교와 학원에서 거의 매일마다 전화가 걸려온다고 털어놓았다. 도대체 금쪽이는 왜 ..

쓸모없다 자책했던 준호, '대세 배우'가 된 그가 건넨 위로

이준호는 명실상부 '대세 배우'이다. 202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에 이어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쥔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임에 틀림없다. '모든 드라마 대본이 이준호에게 향한다'는 업계의 소문은 결코 헛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기나긴 인고의 시절이 있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가수로서 '2PM 준호'의 존재감은 애매했다. 2PM은 데뷔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한달음에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다. 워낙 걸출한 멤버들이 많았고, 그런 만큼 준호의 포지션은 축소됐다. 그의 역할은 무대 위 퍼포먼스로 한정돼 있었다. 아이돌 그룹 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멤버의 고충이야 말해 무엇하랴. 고된 인내의 시간이었으리라. 그러나 만약 그가 좌절한 채 그 자리에 머물렀지만, 지금의 이준호..

TV + 연예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