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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가 멈춰섰고, 유리창은 깨졌다.

'명절도 아닌데 역에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 평소처럼 서울역에 들어섰고, 열차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KFC(를 매번 들리는 건 아니다)에 들어갔다.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역은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리 둔감했는지 모르겠다. 역이 한산해야 할 시간대이었는데 말이다. 마침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온 터라, '퀸 공연장에 갔다 왔다보다'라는 시덥잖은 농담이나 떠올리고 있었다. 기차를 타기 위해 전광판을 올려다 봤을 때에야 문제가 생겼다는 걸 깨달았다. 시간이 이상했다. 전광판의 오류인가? 아니었다. 열차 지연! 그것도 엄청..

카테고리 없음 2018.11.20

"나는 남자니까" 가부장적 남편, '안녕하세요' 보다가 열불났다

“나는 남자니까.” 지난 19일 방송된 KBS 에는 조선시대에서 온 것만 같은 가부장적인 남편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사연을 읽던 이영자는 체기를 느꼈다며 거북함을 드러냈고, 게스트로 출연한 레드벨벳의 조이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를 참지 못했다. 남자 MC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남편은 자신이 퇴근할 때 밥이 차려져 있지 않으면 아내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남자가 밖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왔는데, 집에 있는 아내가 밥도 안 차려 놓고 뭘 하냐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또, 청소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트집잡았고, 시시콜콜 잔소리를 해댔다. 아내는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다. 정작 남편은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다. 그는 "전혀 ..

TV + 연예 201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