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치킨 마케팅팀의 최민주(류현경) 대리는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 7개월 째라 제법 배가 불렀다. 첫째는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아침마다 최 대리가 얼마나 정신없이 바쁠지 짐작이 되는가. 섣불리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건 당사자가 돼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모르긴 몰라도 전쟁통일 것이다. 최 대리는 오늘 지각을 했다. 제 시간에 회사에 도착했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5분을 늦었다. 당장 상사인 백진상 팀장(강지환)에게 불러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말 진상 같은 인간이다. 자신의 무례함를 솔직함으로 합리화하며 상대방에게 온갖 막말을 쏟아내는 한심한 부류랄까. 걸핏하면 부하 직원들에게 "워낙 상식이 없으니까"라며 개무시를 한다. 자존심을 짓밟고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