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른이 지나면 바뀌지 않는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서른 즈음에 사형 선고와 같은 그 말에 조급함과 함께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구나.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씁쓸하다. 이제 더 이상 기회가 없는 걸까. 저 압도적 선언 앞에 이토록 무기력해지는 건 알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본래 쉽사리 바뀌는 존재가 아닐 뿐더러, '서른'이 지나면 변화의 여지가 사실상 닫혀버린다는 사실을 말이다. "잘못 끝내 놓으면 돌아가요. 잘못 도와주면, 잘못 이 방송을 끝내고 나면, 나중에 몇 달 뒤에 들어보면 어머니만 죽어라 일하고 있고, 아들은 보이지도 않을 거고. … 그런 굳은 결심 없으면 지금이라도 시간을 더 달라고 하면 일주일 더 줄게." "하겠습니다. … 제 의지로 배워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