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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맛집] 15. 여기에 미카엘 셰프가? 합정역 ‘셰프런’을 다녀오다

식사 메뉴를 고를 때 ‘파스타(pasta)’는 1순위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4~5순위 정도 된다. 실제로 먹고 나면 맛에 실망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생각만큼 마음이 끌리진 않는다. 이유는 좀 우습지만 간단하다. 배가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소량의 면으로 포만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식후에 남는 묘한 허기를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점차 파스타를 멀리 하게 된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파스타는 데이트용인 경우가 많다. 밥을 대체하진 못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라면을 끓여먹어도 마지막에 밥 한 그릇을 꼭 말아먹어야 뭔가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지 않던가. 닭갈비를 먹으면 볶음밥을 지나칠 수 없는 심리와 같다. 파스타는 미완의 음식이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당연히) 파스타 전문점이다..

버락킴의 맛집 2018.11.09

아내도 힘들었겠구나..역지사지 느낀 오정태는 달라질 수 있을까?

"빨리 와. 빨리 오라고!", "장모님 오셨다니까. 너 안 올꺼지?" 숨이 넘어가듯 다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오정태이다. 소파에 누워 휴일을 만끽하고 있던 그가 왜 갑자기 아내 백아영을 찾는 걸까? 갑자기 장모가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아내로부터 아무런 말도 전해들은 적이 없던 터라 당혹감은 더욱 컸다. 오정태가 다급해졌다. 휴대전화를 붙들고 아내에게 전화를 하기 바쁘다. 그 때문에 밖에서 지인들을 만나고 있던 백아영의 전화기에는 불이 날 지경이다. 오정태의 장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안일을 돌보기 시작했다. 딸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챙겨 온 반찬을 정리하고, 밀린 설거지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마냥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는지 의문이다)던 오정태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 안절부절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