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섹시한 대사와 "온종일 그렇게 서 있을꺼야? 아님 싸울꺼야?"로 대변되는 유쾌한 액션. 무려 6,129,681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던 이 2편인 로 돌아왔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영화 속에 녹여냈던 매튜 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은 더욱 성숙해졌다.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에게 죽음을 당했던 해리(콜린 퍼스)도 (억지스러웠지만) 살아 돌아왔다. 이쯤되면 구색은 모두 갖춘 셈이다. 그런데 141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을 '견뎌내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냉정히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만족보다는 실망이 훨씬 크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이른바 '젠틀한 액션'으로 스파이 액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혔던 이었건만, 2편에서는 '껍데기'만 남은 그저그런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