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나옥분(나문희) 할머니가 미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는 장면일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민재(이제훈)가 도착하고, 옥분 할머니는 "I Can Speak."라 외치며 단상에 올라 끔찍했던 위안부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일본을 향해 "아이 엠 쏘리.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절규한다. 그 장면은 수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에서 가장 뭉클했던 장면을 꼽으라면 자연스레 '진주댁(염혜란)'을 떠올리게 된다. 가장 위안이 됐던 장면을 고르래도 마찬가지다. 과거를 꽁꽁 숨긴 채 살아왔던 옥분 할머니는 용기를 내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린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옥분 할머니는 여전히 두렵기만 하다. 삶의 터전이었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