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몸이 움츠러들어 있잖아요? 다른 땐 안 그래요. 이 학생만 나타나면 긴장해요. 손도 약간 떨고요. … 물건이 없어진 건 훔쳐간 게 아니라 아드님이 그냥 준 거예요. CCTV에 찍히는 걸 아니까 도서관 카드로 긁는 시늉만 한 거죠. 아드님이 계산대를 맡을 때만 이 학생이 나타난 이유는.." 유설옥(최강희). 이름에서부터 저 유명한 '셜록'을 연상케 하는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추리의 여왕'이다. CCTV 화면을 통해서 동네 슈퍼에서 물건들이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유뿐만 아니라 슈퍼 주인의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밝혀냈다. 어디 그뿐인가. 시장에 비치된 보관함이 부서진 것을 꼼꼼히 살피더니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니라 마약 사건임을 포착해냈다. 그리고 끈질긴 추리와 탐문 끝에 마약..